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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속 날개 /김현욱
도서관 길고양이 /김선아 대장이 되고 싶어 /함지슬 엘리베이터 괴물 /최명서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 /이은주 머리말 작품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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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쿵쾅 다미의 가슴이 뛰었다.
‘이 고양이를 키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미는 도서관에서 몰래 고양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답답하기만 하던 도서관이 달리 보였다. 고양이와 다미만의 아늑한 안식처로 이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았다. 도서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다미는 일부러 창문을 살짝 열어 두었다. --- p.34 “너, 솔직히 말해 봐. 정말 엘리베이터 타는 게, 그게 그렇게 무섭냐?” 준호가 먼저 말을 걸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도대체 왜 그러는데?” 준호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라 머뭇거렸다. “말해! 그래야 돕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그, 그게 엘리베이터에 타면 괴, 괴물이 날 잡아머, 먹을 거 같아…….” “괴물? 엘리베이터 괴물을 본 적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p.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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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분교로 전학 오게 돼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버린 욱삼이와 맑고 순순한 시골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겨드랑이 속 날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도서관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도서관 길고양이」, 종유, 지유 남매가 보물 원정대 놀이를 하면서 서로 타협하고 협동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오밀조밀하게 그린 「대장이 되고 싶어」, 밀폐공포증을 가진 영민이가 엘리베이터 괴물을 물리치고 준호와의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를 그린「엘리베이터 괴물」,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던 미스 박 아줌마를 새엄마로 받아들여야 하는 민주의 심리적 갈등과 화해를 잘 그려 낸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등 5편의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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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할 일곱 명의 '새로운 작가'들
생전 처음 책을 접하자마자 그 책에 푹 빠져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든 여러 차례 책을 접하다가 어느 순간, 점점 기울던 병이 왈칵 물을 쏟듯 책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는 첫 경험을 하곤 한다. 그 경험이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하고, 좋은 책을 평생 친구로 삼도록 만든다. 이 동화책의 표제작 「도서관 길고양이」의 주인공 다미가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건성으로 도서관을 드나들다 어느 날 우연찮은 사건을 겪으며 책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말이다. 도서관 사서인 다미의 엄마는 다미에게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 함께 간다면 나머지 여름 방학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한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다미에게 도서관은 답답하고 지루한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도서관에 남긴 흔적을 보고 다미는 흔적의 주인을 찾아 나선다. 언뜻 보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와 책을 읽히려는 엄마의 실랑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이지만 도서관에 몰래 드나드는 누군가를 찾는 추리소설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 낸다. 흔적을 관찰, 추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은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한다. 이러한 책 읽는 재미는 다른 단편동화 「엘리베이터 괴물」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밀폐공포증과 유사한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영민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친구 준호의 도움을 받아 엘리베이터 괴물을 물리치고 친구와 우정을 쌓아 간다. 또한 재혼 가정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와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슬픔을 대하는 자세」는 슬픔을 대하는 두 남매의 상반된 태도가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의 경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다룬 「대장이 되고 싶어」,「겨드랑이 속 날개」 등의 작품들도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심리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도서관 길고양이』는 신인 작가들의 데뷔작을 모은 앤솔러지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작품집이다.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일곱 작가들이 공들여 쓴 동화들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신인작가다운 과감하고도 독특한 소재 선택과 기성작가를 훌쩍 뛰어넘는 재치 있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에 감탄하면서 ?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주요 내용 시골 분교로 전학 오게 돼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버린 욱삼이와 맑고 순순한 시골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겨드랑이 속 날개」, 아파트 쓰레기 분리 수거장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일곱 발, 열아홉 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도서관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도서관 길고양이」, 종유, 지유 남매가 보물 원정대 놀이를 하면서 서로 타협하고 협동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오밀조밀하게 그린 「대장이 되고 싶어」, 밀폐공포증을 가진 영민이가 엘리베이터 괴물을 물리치고 준호와의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를 그린「엘리베이터 괴물」,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남매가 상반된 자세로 슬픔을 이겨 내는 과정을 그린 「슬픔을 대하는 자세」,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던 미스 박 아줌마를 새엄마로 받아들여야 하는 민주의 심리적 갈등과 화해를 잘 그려 낸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등 7편의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 실려 있다. ▶ 책 속으로 다미는 허리를 숙여 책을 집어 들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데 그렇게 아쉬워하지? 재밌나?” 다미는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너 장을 넘기자, 다미는 시선을 책에 고정시킨 채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책에 빠져들었다. “푸하하하하.” 개구쟁이 미르의 장난에 다미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심술쟁이 왕 뿔 할아버지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은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찔끔 났다. -p61쪽 드디어 나의 적,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땡! 엘리베이터가 내려와 멈추었다. 준호가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나는 오른발을 내딛으려다 머뭇거렸다. 준호가 나를 확 잡아당겼다. 그러고는 진지한 눈빛으로 하나 둘 셋을 외쳤다. “마셔라, 구린똥말린똥물똥된똥! 괴물아, 달아나라! 똥가루퍼붓기전에, 얍!” (……중략……) 온몸이 떨떨 떨렸지만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웠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괴물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휘감으며 버둥거렸다. 난 목에 힘을 주고 더 큰 소리로 외쳤다. 괴물이 쒹쒹 괴성을 지르더니 희뿌연 연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p10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