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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얼음 사다리/ 보도블록/ 입동/ 부석사 가는 길/ 보이저 씨/ 휴면기休眠期/ 입질/ 귀향/ 오동도/ 형상기억합금/ 탠덤/ 갑 티슈/ 겨울역/ 채권추심무늬나비/ 산불

제2부
샘터 만화방/ 이글루/ 1인극 전성시대/ 단풍나무/ 백기를 널다/ 고독사/ 분신화焚身花/ 그라목손 기예단/ 과수나무 통신/ 말벌집이 있던 자리/ 영계백숙/ 어떤 출항기/ 공포영화/ 너무 오래 된( )

제3부
초원여관/ 골목??木/ 분양/ 내 청춘의 거제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포로가 있지/ 목신제/ 혼인 비행/ 목련에게 묻다/ 외계인들/ 불꽃 디자이너/ 토픽/ 지하 주차장/ 우라늄 235

제4부
시취屍臭 톡톡/ 젠가/ 밥그릇/ 우수아이아/ 중심/ 기청산 식물원에서/ 세오녀가 연오랑을/ 포항 팔경/ 내 가슴 속에서도/ 사라/ 조서弔書/ 수목장림에서/ 아버지 반죽/ 못물

저자 소개 1

우체부 아저씨를 꿈꾸다가 오토바이가 없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대학 시절, 학사경고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교수님과 후배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졸업했다. 교단에 서고도 정신을 못 차려 좌충우돌, 사고뭉치였다. 다행히 학교에서 만난 좋은 선배님들의 관심과 격려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아이들과 나누는 방법을 찾았다. 아이들과 온작품 읽기, 시와 노는 교실 운영, 매일 아침 글기지개 쓰기 등을 하면서 교직의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영재교육원과 공공도서관,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독서, 토론, 글쓰기 수업 및 강의를 했다. 덕분에 제6회 학교
우체부 아저씨를 꿈꾸다가 오토바이가 없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대학 시절, 학사경고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교수님과 후배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졸업했다. 교단에 서고도 정신을 못 차려 좌충우돌, 사고뭉치였다. 다행히 학교에서 만난 좋은 선배님들의 관심과 격려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아이들과 나누는 방법을 찾았다. 아이들과 온작품 읽기, 시와 노는 교실 운영, 매일 아침 글기지개 쓰기 등을 하면서 교직의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영재교육원과 공공도서관,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독서, 토론, 글쓰기 수업 및 강의를 했다. 덕분에 제6회 학교독서교육대상,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해양문학상, 농어촌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등을 받았다. 쓴 책으로 시집 『보이저 씨』, 동시집 『지각 중계석』, 『새우깡 먹으며 동시집 읽기』, 동화집 『박중령을 지켜라』 등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교과서에 동시 「지하 주차장」이 수록되었으며, 동화집 『박중령을 지켜라』가 세종 문학나눔 도서, 포항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경북매일신문에 교육칼럼을, 경북일보에는 <아침 시단>을 연재하고 있다. 아름다운 포항에서 착한 아이들과 시를 나누며 더불어 배우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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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50g | 128*188*20mm
ISBN13
9788992219488

책 속으로

포스코 사거리 한 귀퉁이에 이글루가 들어섰다
북극곰의 어금니로 말뚝 박고
푸르뎅뎅한 얼음천막으로 서슬 퍼런 집
이마에 검은 띠 두른 에스키모인이
결가부좌로 들어앉아 있다
불의 경계 밖으로 쫓겨나면
누구나 날고기를 먹어야 하는 법
이따금 확성기에서
비정규직 철폐라는 낯선 낱말들이
대낮 오로라로 펄럭거리다가 주저앉는다
이곳은 불의 나라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경고에
용광로의 교시를 받드는 곳
불씨를 가진 사제만이
수많은 목숨의 도가니마다
불 지필 수 있는 땅에
고드름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는

에스키모인이 천천히 녹기 시작한다
이글루 둘러싼
거대한 불의 바리케이드 틈으로
차가운 희망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
얼음불꽃으로 타올라 세상 덥힐 때까지

---「이글루」전문

출판사 리뷰

그의 시를 두고 이승하 평론가는 “소재도 풍부하고 주제도 다양한 시인의 사회적 관심사가 이룩한 시적 성취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해설하고 있고, 배창환 시인은 그의 시는 “역설과 반어, 때로 냉소의 언어까지 동원하여 뿌리와 줄기, 잎까지 철저하게 해부하고, 여러 각도로 조명기와 현미경까지 들이대어 진실의 핵심을 파고든다”고 평하고, 고증식 시인은 “그는 단순한 산책자가 아니라 탐험가에 가깝다. 자신의 온 ‘인생을 볼모’로 최고 순도의 ‘우라늄 235’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찾아 헤맨다.”고 평했다.

시집을 묶고 난 후의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요즘 인기지요.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갈수록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거기 우리네와 닮은 삶이 있고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수많은 선수들의 무명시절, 아픔, 슬럼프, 전성기 등등 수많은 사연들이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책이 되고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55편의 시는 모이고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시집이 되어 우리에게 뜨거움과 감동, 충격과 웃음, 그리고 위로를 전한다. 보이저 호가 인류를 위해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 끝까지 가고 있듯이 우리네 삶과 사람을 위해 시의 우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말하는 시인의 두 번째 항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추천평

젊은 김현욱의 시는 그보다 더 젊다. 싱싱한 상상력이 시의 줄기를 타고 봄물 오르듯 솟아 올라와 꽃을 활짝 피운다. 그의 꽃들은 유리 온실 속에서 상품으로 관리된 꽃이 아니다 오히려 저마다 큼직한 상처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꽃들이 자라난 땅이 잔혹한 경쟁의 폐기물과 독가스로 가득 덮여 있는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그가 재배한 ‘꽃’의 목록에는 무한 생존 경쟁에서 벼랑끝으로 밀려난 이시대의 구조적인 희생자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지하철 땅바닥에 드러 누운 노숙자, 정리해고된 노동자, 빚으로 음독하여 세상을 하직한 농군과, 취업에 오래도록 실패하고 결국은 화장터로 간 고향친구와, 생존의 망루를 지키다 산화해 간 용산 철거민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노래하는 대상에 대해 따뜻하고 진솔한 눈길을 보내는 대신, 역설과 반어, 때로 냉소의 언어까지 동원하여 뿌리와 줄기, 잎까지 철저하게 해부하고, 여러 각도로 조명기와 현미경까지 들이대어 진실의 핵심을 파고든다. 대상이 결코 만만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모더니스트이면서 사랑을 아는 리얼리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배창환 (시인)
우주의 산책자 보이저호와 같은 운명을 타고난 김현욱 시인은 지금도 은하계 ‘어딘가를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가 유영하듯 걸으며 전송해오는 사진에는 곳곳의 행성 모습이 가감없이 담겨 있는데, 그의 렌즈가 유독 자주 머무는 곳은 소소한것들이 ‘깨지고 잘려’가며 만들어 놓은 후미진 자리이다. 특히 ‘녹색’을 ‘우주 최고의 문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농부들 아니 외계인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단순한 산책자가 아니라 탐험가에 가깝다. 자신의 온 ‘인생을 볼모로’ 최고 순도의 ‘우라늄235’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찾아 헤맨다. 그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폭탄’ 같은시를 써보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채 오늘도 그는 ‘일상에서 꿈에서 무의식’에서 고비샅샅 우주의 망망대해를 훑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자신을 ‘가엾은 약소시인’이라 수줍게 명명하고 있는 이 폭발적 잠재력의 소유자,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이저 씨의 다음 항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고증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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