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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력을 사유하는 이유 : 우리는 누구인가?
권력에 대한 80년대 상상력 : 혁명의 좌절과 허무의 심연 | 2008년 5월 2일 : 촛불봉기와 근대권력의 문턱 2. 실체적 권력에서 기능적 권력으로 노예를 부리는 주인의 이미지를 벗어나라 |고전주의 시대 : 조직화된 생사여탈의 절대권력 | 근대 : 보게 하고 말하게 하는, 하지만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파놉티콘 3. 불모의 권력에서 생산의 권력으로 공개된 신체의 진실과 권력의 화려함 | 위험인물의 탄생 : 이성/광기를 가로지르는 비정상의 영역 | 일람표와 시간표 : 규율된 신체를 제조하다 | 시험 : 미시적 교정과 처벌의 기술 | 지식인 : 양심의 대변자에서 삶의 전략적 요리가로 4. 사회의 국가화에서 국가의 통치화로 권력의 참모본부는 없다! | 통치성 : 인구와 통계학과 정치경제학의 만남 | 사목권력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생정치 : 인구에 대한 확률적 관리 5. 주체성의 새로운 형식과 자유의 코뮌적 실천 해방이론을 넘어, 권력과 자유의 대립을 넘어 | 근대적 자기 테크놀로지 : 너를 포기하라 | 자기 배려 : 단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존재 되기 | 새롭고 자유로운 주체 : 코뮌적으로 실험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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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권력에 대한 찬탈이 아니라 권력의 작동방식을 바꾸는 것, 이것이 우리의 과제다. 그리고 이 과제를 위해서라도 권력의 작동양상을 알아야 한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서의 권력을 안다는 것, 그것은 권력없는 삶이 아니라 권력의 배치와 작동방식을 바꾸는 삶에 대한 꿈이다. 그럴 때 우리는 너무 이르게 절망하지 않아도 되며 냉소의 비웃음을 간직하지 않아도 된다. ---「맺음말」중에서 본문 중에서 “촛불봉기는 우리를 구성하는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사유하게 한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어떤 역사적 조건 속에 있는 것인가? 이 두 질문은 동일하다. 그 존재는 ‘생각하는 자아’처럼 육체도 없고 역사도 없는 투명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형성된 존재이고, 계속해서 그 형성 속에서 혁명적이거나 반동적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특정한 권력의 배치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라, 우리 시대 권력의 작동양상을 살피는 일은 근대적 주체의 구성을 살피는 것이자,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길이기도 하다.”---p.36 ”우리는 권력의 문제를 생각할 때 자주 국가에 특권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정말 국가는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냉혹한 괴물”인가? 국가를 ‘접수’하면 권력의 문제는 해결되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국가 내부의 권력이 운용되는 방식이지 권력의 소유자로서의 국가는 아니다.” ---p.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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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문학 공부 파트너,「개념어총서 WHAT」은 어떤 책?
『권력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이수영은 인터뷰에서 인문학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W-ing의 여성들 이야기를 길게 했다(『개념어총서 가이드북』, 37쪽 참고). 인문학 공부는커녕 학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그 집단의 여성들은 이름도 생전 처음 듣는 ‘니체’ 강의를 듣고서 감동을 받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피폐해진 여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돈도, 집도, 직업도 아닌 자신들의 삶과 내면에 대한 성찰이었다. 이른바 ‘현장인문학’은 학문의 틀에 매이지 않은 새로운 공부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정말로, 인문학은 인생을 바꾼다는 깨달음. 바로 이것이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린비의 출판철학과 통하는 지점이었다. 인문학이 위기이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무작정 인문학을 좀 공부하자고만 해서는 밑도 끝도 없이 공허하기만 하니,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무려 인생을 바꾼다고 하는 그 좋은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인문학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처음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늘 벽과 같았던 개념. 일상어와는 용법이 달라도 너무 다른 개념어들은 사람들의 삶에서 인문학 공부를 쉽게 떼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뜻으로 쓰이는 것 같다가 또 다른 책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같고…, 뭔가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개념어의 헷갈리는 용법들은 인문학 초보들을 공부의 문턱에서 마냥 서성이게 했다. 모르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해가 되기는커녕 연이어 또 다른 사전, 웹사이트, 참고서적을 뒤져야 했던 것. 물론 모든 개념을 다 알아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 작동방식을 파악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텍스트들을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때문에 푸코, 들뢰즈, 베르그손같이 이름부터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들의 사상에 빠져드는 것도 바로,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개념에 대해 이해를 하고 좀더 즐겁게 인문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린비 출판사는 ①단순히 개념사(史)가 아니라, 실제로 개념의 쓰임과 용법을 밝혀 누구라도 그 개념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 ②국내의 인문환경과 독자를 고려해 집필할 수 있는 국내 필자들의 저작일 것. 이 2가지 대원칙을 가지고 인문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사회학?정치학 등의 개념어들을 골라 그 개념어들의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5권을 선보이게 된 「개념어총서 WHAT」은 바로 그렇게 인문학으로 세상을 한번 바꿔보겠다는 저자와 출판사가 만들어 낸 신개념 인문학 입문서이다. 시작부터 포부가 남달랐던 만큼, 「개념어총서 WHAT」은 대한민국 모두의 인문학이 즐거워질 때까지 20권이고, 30권이고 계속될 것이다. 「개념어총서 WHAT」 1차분 도서 소개 001 『재현이란 무엇인가』 채운 지음 | 7,900 완벽한 삶, 사랑, 가정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재현적 사유를 비판하며, 누구도 살지 않았던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재현적 삶을 살 것을 권하는 책. 002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수영 지음 | 6,900 권력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작동되는 것임을 푸코의 논의를 통해 밝히면서,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먼저 변형시키라고 말하는 책. 003 『공(空)이란 무엇인가』 김영진 지음 | 6,900 나가르주나(용수)의 공 사상은 뭔가 비어 있거나 만사가 허무하다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이 바로 공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책. 004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신지영 지음 | 6,900 들뢰즈 핵심개념 중 하나인 ‘내재성’ 개념은 어딘가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유하는 환경’임을 밝히며 들뢰즈의 사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005 『주체란 무엇인가:무위인(無位人)에 관하여』 이정우 지음 | 6,900 근대철학이 씌워놓은 ‘주체’ 개념을 넘어선 주체, 시간 속에서 변이하고 객체성과 마주치며 생성해 가는 새로운 자기-만들기를 말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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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움직이고 작동하는 것이다!”
―권력은 소유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풀어줄 명쾌한 입문서 「개념어총서 WHAT」의 두번째 책 『권력이란 무엇인가』는 푸코와 니체의 ‘권력’ 개념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권력이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어떻게 어느 정도로 작동하는가”로 파악해야 할 개념임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인문사회 관련 텍스트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너무나 자주 접하는 ‘권력’이라는 말에는 “누군가 권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따라붙는다. 그래서 권력을 ‘탈취’하거나 ‘넘겨’주거나 할 무엇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그 작동에 우리 자신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개입해야 함을 잊게 만든다. 권력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작동한다 “권력은 소유되기보다 행사되는 것이며, 지배계급이 보존하는 특권이 아니라 지배계급의 전략적 입장의 총체적 효과”라는 푸코의 말은 이 책 『권력이란 무엇인가』의 출발점이다. 권력이 누군가에 의해 소유될 수 있는 것이라면 “좋은 사람”이 권력을 탈취하면 문제는 끝난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권력을 뺏고 빼앗기며 소유자가 바뀌어도 결코 삶이 나아지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보여 주었고, 결국 대부분의 사람이 권력을 혐오하거나 그것에 무관심하게 만들었다. 또한 권력은 정치가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권력은 작동한다. 저자 이수영은 니체의 권력의지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특정한 가치평가는 특정한 삶의 지배의지 즉 권력의지의 표현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것은 우리들 힘(권력)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저자 이수영은 말한다. “특정한 삶은 특정한 권력의 표현이며, 특정한 권력은 특정한 삶의 표현”이라고. 이를테면 봉건적인 가정은 위계화된 권력 구조를 받아들여야 하고, 그곳에서 여성은 가혹한 시집살이도, 남성이 휘두르는 폭력적 권력도 받아들이며 살게 된다. 이렇게 근대권력이 어떤 인간, 어떤 인간관계를 만들어 내는가를 푸코는 한마디로 “자기포기”라고 한다. 모든 인간들이 자기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말은, 이를테면 국가에 자기를 의탁하고, 정해진 규율에 자기를 맞추며, 자신의 삶을 방치하고 포기해 버리는 걸 뜻한다. 그 속에서는 어떤 저항도 어떤 변화도 없다. 동사(動詞)로서의 권력을 아는 만큼 삶도 움직인다 권력을 접수하고 빼앗는 문제라면 접수하면 끝이겠지만 권력은 접수대상이 아니라 작동하는 것이다. 즉 세상은 권력과 함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권력의 작동방식을 바꿔야 한다! 앞서 언급한 가부장적 질서 속의 여성도 ‘자기포기’의 삶만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저항을 결심하는 순간, 그 질서도 전혀 다른 질서로 바뀔 수 있거나 혹은 그녀의 저항으로 인해 생긴 일탈로 균열이 가기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자기를 확충해 가고 한 번도 되어 본 적 없는 존재로 가는 과정을 지금부터 끊임없이 만들어 가야 한다. 권력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관계를 바꾸는 문제, 자신의 삶을 방치하고 포기해 버리는 게 아니라 새롭게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 권력의 새로운 형태다. 우리는 권력이 동사적 용법임을 아는 만큼, 우리 삶도 그렇게 바꿔 갈 수 있으며, 나아가 권력의 용법 자체를 바꾸는 데로 나아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