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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어총서

책소개

목차

001 재현이란 무엇인가
1. 재현이라는 개념
마그리트의 유머| 개념과 재현 | 재현이라는 개념 | 재현적 모방과 비재현적 모방 | 삶을 산다 | 재현과 예술
2. 재현의 사유, 재현의 논리
너희가 재현을 아느냐 : 재현의 재현 | 재현의 재구성 : 쿠르베의 작업실| 차이를 정렬하라! | 같은 것만이 다르다 | 나는 나, 너는 너 | 상식과 재인 | 진리의 이름으로 존재를 허하노라! | 재-현, 원점으로의 회귀
3. 재현을 넘어 사유하기
내안의 바깥 | 파도여 춤을 추어라 | 대도무문大道無門, 천차유로天差有路 | 차이를 낳는 차이 | 그리고 시간은 지속된다 : 두 가지 반복 | 시뮬라르크의 반란 | 유토피아 VS 파라다이스 | 인간주의를 넘어 사유하기
4. 비재현의 사유와 예술
미조-소피 & 미조-아트 | 재현적 예술과 지배현적 예술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 재현에서 표
현으로 | 형상적인 것, 닮지 않은 방식으로 닮게 하기 | 지각과 감각, 그리고 감응 | 만물아, 나를 뚫고 지나가라 | 새로
운 호모 파베르를 위하여

002 권력이란 무엇인가
1. 권력을 사유하는 이유 : 우리는 누구인가?
권력에 대한 80년대 상상력 : 혁명의 좌절과 허무의 심연 | 2008년 5월 2일 : 촛불봉기와 근대권력의 문턱
2. 실체적 권력에서 기능적 권력으로
노예를 부리는 주인의 이미지를 벗어나라 |고전주의 시대 : 조직화된 생사여탈의 절대권력 | 근대 : 보게 하고 말하게
하는, 하지만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파놉티콘
3. 불모의 권력에서 생산의 권력으로
공개된 신체의 진실과 권력의 화려함 | 위험인물의 탄생 : 이성/광기를 가로지르는 비정상의 영역 | 일람표와 시간표 :
규율된 신체를 제조하다 | 시험 : 미시적 교정과 처벌의 기술 | 지식인 : 양심의 대변자에서 삶의 전략적 요리가로
4. 사회의 국가화에서 국가의 통치화로
권력의 참모본부는 없다! | 통치성 : 인구와 통계학과 정치경제학의 만남 | 사목권력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생정치 : 인구에 대한 확률적 관리
5. 주체성의 새로운 형식과 자유의 코뮌적 실천
해방이론을 넘어, 권력과 자유의 대립을 넘어 | 근대적 자기 테크놀로지 : 너를 포기하라 | 자기 배려 : 단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존재 되기 | 새롭고 자유로운 주체 : 코뮌적으로 실험하라

03 공空이란 무엇인가
1. 사물은 어떻게 존재하나
삼장법사와 손오공 | 본질 없음의 본질_ 나가르주나와 『중론』 | 형이상학의 수렁
2. 공은 무엇이 아닌가
여덟가지 부정 | 『중론』의 변증법 | 존재와 비존재 | 색즉시공
3. 가는 놈은 가지 않는다
탄생의 비밀 | 무상과 공 | 가는 놈은 가지 않는다 | 과거? 현재? 미래의 몰락
4. 언어로 무엇을 할 수 있나
주어와 술어 | 언어도단 | 선불교의 언어 | 공은 신비주의인가
5. 공으로도 윤리를 말한다
두 가지 진리 | 공의 실천 | 바라밀 수행과 무아윤리 | 죽음도 허무하지 아니한가?

04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1. [사유/개념의] 환경으로서의 내재성
아리스토텔레스의 중국 철학 : 객관적인 전제의 환경과 전제 없음의 환경 | 생명 : 내재성이라는 사유의 환경 | 데카르트 와 칸트의 경우 : 주관적인 전제의 환경 | 결론 : 사유의 환경으로 내재성이 가져오는 결과 | 사유가 시작하는 지점에 대 한 에세이
2. [개념/현실적인 것의] 생산 원리로서의 내재성
평등하고 다양한 것들의 생산 원리 | 존재의 일의성 : 존재자들 사이의 평등, 다양성| 바디우의 비판 | 결론 : 현실적
인 것의 생산 원리가 내재성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것들

05 주체란 무엇인가
1. 술어적 주체를 넘어
주체와 술어 | 집합적 주체들 | 주체성의 선험적 지평으로서의 시간
2. 차생(差生)과 정체성
자기차이성 | 고유명사로서의 주체 | 객체성과 주체성의 갈등과 화해
3. 인식론적 역운(逆運)
진리가 오류로 둔갑할 때 |역운의 극한
4. 타자 - 되기
주체화를 둘러싼 투쟁 | 거대 주체를 무너뜨리기 | 타자 없는 주체 |타자-되기
5. 무위인(無位人)
‘우리’들의 계열학 | 상생적인 되기의 함정 : 남북한의 예 | 진정한 우리-되기의 가능근거 : 무위인
맺음말 · 후주 및 관력 저작들

나의 인문학 공부 파트너, 『개념어총서WHAT』은 어떤 책?
(*다음 페이지에 개념어총서 WHAT 박스세트 한정판에만 들어있는 개념어총서 가이드북 소개글이 있습니다.)

저자 소개 5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이정우의 다른 상품

철학연구자 겸 번역가. 제도 바깥에서 자유로운 공부를 하고 싶어 연구자들의 공동체 <수유너머>에 있었고, 현장에서의 활동을 위해 <수유너머 길>을 꾸렸으며, 철학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혼자서 프리랜서의 삶을 살았으나 혼자 살기의 어려움을 깊이 깨닫고, 현재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의 도움에 의지해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섹슈얼리티와 광기』, 『미래를 창조하는 나』,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

이수영의 다른 상품

1970년 경남 삼천포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원에서 중국 위진(魏晉) 시대 불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제물론석』 저자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철학과 박사후과정, 동국대 BK21연구단 박사후연구원,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방문학자를 거쳤고 현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이다. 그간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공(空)이란 무엇인가』, 『근대중국의 고승』, 『불교와 무(無)의 근대』, 『중국 근대불교학의
1970년 경남 삼천포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원에서 중국 위진(魏晉) 시대 불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제물론석』 저자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철학과 박사후과정, 동국대 BK21연구단 박사후연구원,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방문학자를 거쳤고 현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이다.

그간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공(空)이란 무엇인가』, 『근대중국의 고승』, 『불교와 무(無)의 근대』,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을 썼고, 이들 5권의 저서가 문광부와 학술원 추천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이외 『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공역), 『근대중국사상사약론(近代中國思想史略論)』 등을 번역했다. 제3회 대원학술상(저서부문)과 제29회 불이상(학술부문)을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주로 사상사와 학술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를 연구했다. 상기 소개한 책은 그 과정의 성과다. 십여 년 전부터 한국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불교 철학의 시도라는 주제로 연구를 확장했다. 최남선, 김법린, 백성욱 등 몇몇 불교계 혹은 불교 관련 인물의 사상과 학술을 분석했고, 식민지 시기 불교계의 서양 철학 및 서양 사조 수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근대 간행 불교 잡지를 천천히 읽고 있다. 향후 수년간 이 분야에 집중할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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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부교수. 한국·동아시아 마이너리티 코뮌의 형성·변화를 1945년 전후 기록/문학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면서, 현재의 난민·장애·비인간 존재의 곁/뒤에 설 수 있는 글쓰기를 꿈꾼다. 저서로는 『不부/在재의 시대』(2012), 『마이너리티 코뮌』(2016), 『난민, 난민화되는 삶』(2020, 공저), Pandemic Solidarity (2020, 공저), 『動物のまなざしのもとで』(2022,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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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윤세진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동서양의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면서 강의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미술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재현이란 무엇인가』,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느낀다는 것』, 『철학을 담은 그림』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 『인물 톡톡』, 『루쉰, 길 없는 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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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06쪽 | 1115g | 140*205*35mm
ISBN13
9788976823380

관련 자료

「개념어총서 WHAT」의 아주 특별한 부록, “가이드북” : 개념사용설명서가 더 쉬워진다!!

▶가이드북, 왜 만들었나?
그린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어총서들의 원고를 독자의 마음으로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아, 그런데 저자는 왜 이 개념에 대해서 썼을까? 이 개념을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게 이런 뜻이었을까? ‘재현’이라는 개념과 ‘공’이라는 개념은 무관하기만 할까? ‘내재성’이 이제야 뭔지 좀 알겠는데, 이 내재성 개념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책은 뭐가 있을까? 등등. 「개념어총서 WHAT」이 자칭 인문학개념사용설명서라고 나온 건데, 이대로라면 2% 부족했다. 이에, 기왕 인문학을 전파하는 김에, 제대로 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부담없이 재미로라도 읽을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개념없이 살아도 전혀 문제없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개념을 알고 인문학의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완소 아이템, 『개념어총서 가이드북』. 가이드북에 수록된 저자인터뷰의 영상버전은 그린비 홈페이지(www.greenbee.co.kr)에서 볼 수 있다.

▶가이드북,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①총서 각권 책소개
②책만큼 재밌는 저자 인터뷰
③책을 읽고 나서 더 읽으면 재밌을 목록들, 개념 레시피!

▶가이드북, 이 점이 정말 좋다!
①1차로 론칭하게 되는 5권에 대한 책정보가 가이드북 한 권에! 개념어총서 한 권을 읽고 나서 다른 책을 읽을까 말까 하는 사람에게 다른 개념어들을 맛볼 수 있게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된다.
②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 다 풀리는 저자 인터뷰! 저자들이 왜 이 개념을 선택해서 집필했는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 개념을 어떻게 오해하고 있고, 그래서 저자는 이 개념을 어떻게 풀어내고 싶었는지 하는 내용을 충실히 담은 인터뷰를 통해 낯선 개념어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③저자들이 직접 추천한 더 읽을 거리들! 각각의 개념을 익힌 후에 읽으면 더 쉽고 즐겁게 접속할 수 있는 다른 텍스트들을 만나본다. 이는 단순한 추천도서가 아니라 독자의 인문학 공부가 더 재밌어질 수 있는 본격 리얼 인문학 가이드이다.

▶가이드북의 포부가 있다면?
종횡으로 인문학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이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충실한 안내서가 되어 줄 「개념어총서 가이드북」은 「개념어총서 WHAT」으로 인문학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인문학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도 자기 삶을 바꾸는 도구로 ‘공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끄는 매력적인 책이 될 것이다.
「개념어총서 가이드북」은, 100권 기획으로 시작된 「개념어총서 WHAT」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특별한 선물이자 친구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라도 이 가이드북 한 권으로 부담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하여 대한민국 모두가 인문학으로 인생역전을 꿈꾸기를!

출판사 리뷰

총서 소개

인문학이 위기이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무작정 인문학을 좀 공부하자고만 해서는 공허하기만 하기 때문에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 사람들이 인문학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도통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개념어의 헷갈리는 용법들은 인문학 초보들을 공부의 문턱에서 서성이게 했다. 모르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해가 되기는커녕 연이어 또 다른 사전, 웹사이트, 참고서적을 뒤져야 했던 것. 물론 모든 개념을 다 알아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 작동방식을 파악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텍스트들을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즐거운 공부의 시작을 위해 기획된 것이 바로 이 「개념어총서 WHAT」이다.

“당신의 개념이 당신의 삶이고, 세계다!!”
―뭔가 다른 인문학 공부? ‘개념’이 답이다! 「개념어총서 WHAT」!


“개념은 한마디로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다. 만약 당신이 자본주의를 살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자본과 자본주의에 대해 당신이 형성한 개념을 통해서다. 만약 당신이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먼저 당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개념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당신은 당신이 형성한 개념에 따라 만족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당신은 당신이 가진 개념에 따라 세계를 파악하고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니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꿀벌은 자신의 집을 밀랍으로 짓지만, 인간은 자기 세계를 개념으로 짓는다고.” (고병권, 『개념어총서 가이드북』, 10쪽)

인문학, 그거 나도 한번 해보자

나의 인문학 공부 파트너, 개념어 총서 WHAT

『권력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이수영은 인터뷰에서 인문학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W-ing의 여성들 이야기를 길게 했다(『개념어총서 가이드북』, 37쪽 참고). 인문학 공부는커녕 학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그 집단의 여성들은 이름도 생전 처음 듣는 ‘니체’ 강의를 듣고서 감동을 받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피폐해진 여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돈도, 집도, 직업도 아닌 자신들의 삶과 내면에 대한 성찰이었다. 이른바 ‘현장인문학’은 학문의 틀에 매이지 않은 새로운 공부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정말로, 인문학은 인생을 바꾼다는 깨달음. 바로 이것이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린비의 출판철학과 통하는 지점이었다.
인문학이 위기이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무작정 인문학을 좀 공부하자고만 해서는 밑도 끝도 없이 공허하기만 하니,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무려 인생을 바꾼다고 하는 그 좋은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인문학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처음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늘 벽과 같았던 개념. 일상어와는 용법이 달라도 너무 다른 개념어들은 사람들의 삶에서 인문학 공부를 쉽게 떼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뜻으로 쓰이는 것 같다가 또 다른 책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같고…, 뭔가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개념어의 헷갈리는 용법들은 인문학 초보들을 공부의 문턱에서 마냥 서성이게 했다. 모르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해가 되기는커녕 연이어 또 다른 사전, 웹사이트, 참고서적을 뒤져야 했던 것. 물론 모든 개념을 다 알아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 작동방식을 파악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텍스트들을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때문에 푸코, 들뢰즈, 베르그손같이 이름부터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들의 사상에 빠져드는 것도 바로,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개념에 대해 이해를 하고 좀더 즐겁게 인문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린비 출판사는 ①단순히 개념사(史)가 아니라, 실제로 개념의 쓰임과 용법을 밝혀 누구라도 그 개념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 ②국내의 인문환경과 독자를 고려해 집필할 수 있는 국내 필자들의 저작일 것. 이 2가지 대원칙을 가지고 인문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사회학?정치학 등의 개념어들을 골라 그 개념어들의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5권을 선보이게 된 「개념어총서 WHAT」은 바로 그렇게 인문학으로 세상을 한번 바꿔보겠다는 저자와 출판사가 만들어 낸 신개념 인문학 입문서이다. 시작부터 포부가 남달랐던 만큼, 「개념어총서 WHAT」은 대한민국 모두의 인문학이 즐거워질 때까지 20권이고, 30권이고 계속될 것이다.

인문학이 어렵다 해도, 사는 것보다 어려우랴

인문학에는 배울 ‘학’(學)자가 들어간다. 어려서부터 기피대상 1호가 공부였던 대다수 우리들에게 이름부터 부담스럽고 어려운 인문학. 그러나 인문학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쉽다. 연애가 안 풀릴 때는 만사가 짜증나고 심통이 나고, 정치인들이 정신줄 놓은 말과 행동을 일삼을 때는 비단 애국자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나오는 건 한숨뿐, 입으로 들어가는 건 술뿐이다. “사는 게 왜 이러냐”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때에도 ‘공부’를 하면 달라질 수 있다. 애인이라면 마땅히 이 정도는 해야 하고, 남들 하는 만큼의 데이트는 해야 한다는 사랑 혹은 연애에 대한 절대적인 척도를 무시하고 뛰어 넘는 것, 하나의 완벽한 이상을 세워놓고 그것만을 바라보면서 사는 재현적 삶을 전복하며 삶의 다양한 방식들을 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채운(『재현이란 무엇인가』)의 주장, 그리고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국가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그들의 정치놀음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고, 권력 개념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수영(『권력이란 무엇인가』)의 주장. 이런 주장들 속에서 개념은 더이상 ‘학’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삶에 파고 들어와 우리를 쿡쿡 찌르면서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개념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고 관성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옭아매고 가두는 기제로 작동하지만, 의심하고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한, 그리하여 다르게 살게 된 사람들에게는 그의 답답했던 삶을 해방시키는 도구가 된다.

삶을 바꾸는 직접행동, 개념은 동사(動詞)다!

개념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하나의 조건. 하나의 관계. 하나의 행동양식. 개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거나 새로운 세계를 열고 싶다면 “당신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 개념을 창조하는 일이 당신이 살아갈 삶, 당신에게 도래할 세계를 부르는 일”이기 때문이다(고병권, 『개념어총서 가이드북』, 12쪽). 어떤 가족, 어떤 국가, 어떤 사랑, 어떤 성공, 어떤 자유에 대한 개념을 갖느냐에 따라 그가 사는 곳은 달라지고, 그가 사는 방식 또한 달라진다. 이 한몸 다바쳐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곧 자신의 기쁨인 사람에게는 국가의 어떤 폭력도 받아들일 만한 것이 되고, 사고 싶은 물건을 맘껏 사고, 먹고 싶은 것을 사먹는 것이 자유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지금의 천박한 자본주의도 파라다이스가 된다. 개념은 단순히 어떤 사물을 명명하거나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한 의심이고 질문이어야 한다. 그 의심과 질문이 곧 ‘공부’이고, 살면서 한번쯤은 각자만의 개념을 만들어 보게 될 때 완성되는 것이다.
일찍이 들뢰즈는 철학을 개념의 창안으로 정의한 바 있다. 개념을 창안한다는 것은 문제를 구성하는 능력을 말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주어진 틀 안에서 답을 찾는 노예의 행위방식을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구성하는 자유인의 생활방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문제설정 능력이고, 그것을 위하여 우리는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고 전혀 다른 개념의 용법을 발명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가족’에 대한 개념, ‘자유’에 대한 개념, ‘사랑’에 대한 개념이 있지만, 그 개념을 얼마나 어떻게 다르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렇게 기존의 개념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문학은 우리의 삶을 구원할 것이며 개념은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킬 것이다. 토익과 취업이 트렌드인 이때, 유행에 역주행하면서 굳이 인문학을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이런 변화의 가능성과 확신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에 정말로 필수인 것은 영어도, 상식도 아닌 ‘인문학’이다.

인문-실용서 「개념어총서 WHAT」과 함께하는 다른 삶의 가능성

인문서라기보다는 실용서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 「개념어총서 WHAT」. 이 책이 인문-실용서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개념을 ‘사용하자,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개념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인문-실용서, 그 힘은 각각의 개념을 온전히 장악하고 있는 저자들의 내공에 있다. 익숙한 사고에 대한 이의제기로서의 개념을 이야기하는 『공(空)이란 무엇인가』, 권력은 누가 소유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동하는 것임을 밝히며 우리의 오해를 풀어주는 』권력이? 무엇인가』, 근대철학이 씌워 놓은 주체 개념을 넘어서 경계[位]를 가캷지르는 새로운 자기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주체란 무엇인가』, 들뢰즈의 주요 개념인 내재성은 어딘가의 안에 내재해 있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그 내재성의 철학을 통해 비좁은 삶의 틀로부터 해방될 것을 주장하는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어떤 완벽한 이상향을 만들어 놓고 현재의 삶을 부정하는 재현적 삶과 사고를 전복하자고 말하는 『재현이란 무엇인가』―이 다섯 권의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오해해 왔던 개념을 명확하게 알게 해주고, 또 그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개념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임을 저자들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개념’이나 ‘인문학’, ‘공부’라는 말과 안 친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고작 그걸로 어떻게 삶을 바꾸느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권력’이라는 것이 사실은 한 사람 혹은 국가가 소유하고 접수할 수 있는 게 아니었음을 아는 지금 이 순간, 지금까지의 익숙한 삶과 사고를 의심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 이건 뭔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그리고 그런 삶의 질적 변화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공부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고 마는 ‘개념’은 사실 우리의 삶을 꿈틀거리며 움직이게 하는 동시에 그 스스로도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동사(動詞)인 것이고, 막연히 ‘해야 하긴 하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부’는 우리의 삶을 바꾸는 직접행동이 된다.

「개념어총서 WHAT」 1차분 도서 소개

001 『재현이란 무엇인가』 채운 지음 | 7,900
완벽한 삶, 사랑, 가정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재현적 사유를 비판하며, 누구도 살지 않았던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재현적 삶을 살 것을 권하는 책.

002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수영 지음 | 6,900
권력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작동되는 것임을 푸코의 논의를 통해 밝히면서,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먼저 변형시키라고 말하는 책.

003 『공(空)이란 무엇인가』 김영진 지음 | 6,900
나가르주나(용수)의 공 사상은 뭔가 비어 있거나 만사가 허무하다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이 바로 공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책.

004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신지영 지음 | 6,900
들뢰즈 핵심개념 중 하나인 ‘내재성’ 개념은 어딘가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유하는 환경’임을 밝히며 들뢰즈의 사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005 『주체란 무엇인가:무위인(無位人)에 관하여』 이정우 지음 | 6,900
근대철학이 씌워놓은 ‘주체’ 개념을 넘어선 주체, 시간 속에서 변이하고 객체성과 마주치며 생성해 가는 새로운 자기-만들기를 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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