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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책소개

목차

역주자 서문 5

저자 서문 8

『제물론석』 해제 14

제목 풀이[釋篇題] 42

제1장 57

제1절 58
제2절 80
제3절 90
제4절 112
제5절 130
제6절 134

제2장 177

제3장 191

제4장 199

제5장 213

제6장 241

제7장 263

부록 285

도쿄 중국인 유학생 환영회 연설사 286
무신론 305
건립종교론 322
테쩡[鐵錚] 선생에게 359
인무아론 378
오무론 403
사혹론 437

참고문헌 469

저자 소개 2

장타이옌

관심작가 알림신청
 
1869년 중국 저장성 위항[餘杭]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슈에청[學成]이고 훗날 빙린[炳麟]으로 개명한다. 타이옌[太炎]은 자호(自號)이다. 지식인 가계 출신으로 소년 시절 부친과 외조부에게 배웠고, 1890년 항저우 고경정사(故經精舍)에 입학해 고증학을 공부했다. 1896년 고경정사를 나와 계몽 운동에 투신했고, 1903년에는 청년 혁명가 저우룽[鄒容]의 『혁명군(革命軍)』에 서문을 써 주고는 필화를 입어 3년간 옥고를 치른다. 이 필화 사건 이후 장타이옌은 중국 청년들에게 반청(反淸) 혁명의 상징이 된다. 옥중에서 불교에 입문한 장타이옌은 대승불교사상의 한 축
1869년 중국 저장성 위항[餘杭]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슈에청[學成]이고 훗날 빙린[炳麟]으로 개명한다. 타이옌[太炎]은 자호(自號)이다. 지식인 가계 출신으로 소년 시절 부친과 외조부에게 배웠고, 1890년 항저우 고경정사(故經精舍)에 입학해 고증학을 공부했다.

1896년 고경정사를 나와 계몽 운동에 투신했고, 1903년에는 청년 혁명가 저우룽[鄒容]의 『혁명군(革命軍)』에 서문을 써 주고는 필화를 입어 3년간 옥고를 치른다. 이 필화 사건 이후 장타이옌은 중국 청년들에게 반청(反淸) 혁명의 상징이 된다.

옥중에서 불교에 입문한 장타이옌은 대승불교사상의 한 축인 유식학을 공부했다. 유식학은 이후 그의 철학과 학술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1906년 출옥 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쑨원[孫文]과 함께 중국혁명동맹회를 이끌었고, 동맹회 기관지 『민보(民報)』의 편집장을 맡았다.

그는 고증학과 불교 유식학 그리고 서양 철학을 동원하여 혁명을 논하고 전통 학술을 논했으며, 봉건 습속과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민보』 시기 장타이옌의 학술에는 시대가 온전히 있었고, 비판 정신이 생동했다. 『제물론석(齊物論釋)』이 대표적이다. 제자 루쉰은 이 시기 스승을 ‘학술이 있는 혁명가’로 묘사했다.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장타이옌은 빠르게 보수화했고, 오래지 않아 정치 일선에서 은퇴하고 순정한 국학자로 제자를 길렀다. 장타이옌 말년 제자와 손제자는 오늘날까지 중국 학술계를 호령하고 있다.

역주김영진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0년 경남 삼천포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원에서 중국 위진(魏晉) 시대 불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제물론석』 저자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철학과 박사후과정, 동국대 BK21연구단 박사후연구원,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방문학자를 거쳤고 현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이다. 그간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공(空)이란 무엇인가』, 『근대중국의 고승』, 『불교와 무(無)의 근대』, 『중국 근대불교학의
1970년 경남 삼천포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원에서 중국 위진(魏晉) 시대 불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제물론석』 저자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철학과 박사후과정, 동국대 BK21연구단 박사후연구원,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방문학자를 거쳤고 현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이다.

그간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공(空)이란 무엇인가』, 『근대중국의 고승』, 『불교와 무(無)의 근대』,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을 썼고, 이들 5권의 저서가 문광부와 학술원 추천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이외 『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공역), 『근대중국사상사약론(近代中國思想史略論)』 등을 번역했다. 제3회 대원학술상(저서부문)과 제29회 불이상(학술부문)을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주로 사상사와 학술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를 연구했다. 상기 소개한 책은 그 과정의 성과다. 십여 년 전부터 한국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불교 철학의 시도라는 주제로 연구를 확장했다. 최남선, 김법린, 백성욱 등 몇몇 불교계 혹은 불교 관련 인물의 사상과 학술을 분석했고, 식민지 시기 불교계의 서양 철학 및 서양 사조 수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근대 간행 불교 잡지를 천천히 읽고 있다. 향후 수년간 이 분야에 집중할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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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152*225*30mm
ISBN13
9791166843495

책 속으로

일본학자 아라키 겐코는 『제물론석훈주』(齊物論釋訓註) 서문에서 “『제물론석』에는 심식론·인간론·인과론은 물론이고 교학론·문명론·과학론 등에 이르기까지 장타이옌 사상의 근본 문제가 응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제물론석』은 특정 문헌에 대한 주석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저자 장타이옌은 여기서 ‘자신의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철학을 개진했다.
--- p.10

「제물론」의 ‘제물’은 “차이를 하나로 일치시키려”[齊其不齊]는 게 아니라 “차이 그대로 소통하게 하는”[不齊而齊] 것임을 주장한다. 차이의 극복은 차이의 말살이 아님을 단적으로 말한 셈이다. 사실 이것이 제물철학의 핵심이다.
--- p.32

사물은 이미 죽거나, 태어나거나, 네모나거나, 둥근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것의 근본을 알 수 없다. 자연적으로 문득 생겨난 만물은 자고이래로 본래 존재할 뿐이다.
--- p.187

독일 철학자 하르트만(Hartmann, 1842-1906)은 신은 곧 정신이라고 주장한다. 정신은 마음과 물질을 모두 포괄하고 마음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주장은 일신론과 범신론 중간에 있다. 그가 말한 포괄함[包有]은 주머니에 비유해야 할지 종자에 비유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 주머니에 비유한다면 주머니 안의 물건은 본래 먼저 있던 것이지 주머니가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 p.316

명나라 말기 백절불굴의 의지로 만주족에 항거한 인물은 선관(禪觀)에 빠진 지식인 아니면 양명학파였습니다. 일본 메이지유신도 양명학이 선도했습니다. 양명학에 무슨 다른 장기가 있겠습니까? 말할 수 있는 거라곤 자존무외(自尊無畏)밖에 없습니다. 양명학의 고원한 이론은 대체로 불교에서 연원하고, 백성을 교화하는 데는 몇 마디 참절(斬截)이면 충분했습니다. 이것은 선종의 장기입니다. 제가 불학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 p.359

출판사 리뷰

“『제물론석』, 주석서라는 형태의 한계를 넘어 ‘자신의 주장’을 펼치다”

저자 장타이옌은 청나라 말기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중국 고유의 정신적인 토대를 놓고자 한다. 그의 관심은 단순히 학술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가 혁명운동에 참여하거나 직접 혁명 사상의 토대를 구성하는 등 수많은 분야를 넘나들었다. 그가 다룬 학술 분야만을 살펴보더라도 도가·묵가·명가 등 제자학, 『설문해자』·『이아』·『방언』 등 언어학, 유식학·인명학·대승기신론 등 불교철학, 칸트·쇼펜하우어·니체 등 서양철학, 민주주의·제국주의·사회주의·무정부주의 등 근대정치사상, 아네사키 마사하루 등의 일본 메이지 학술 등을 망라했다. 그리고 바로 『제물론석』에서 이런 다양한 학문이 교차하고 있음이 매우 잘 드러난다.

이렇게 많은 학문이 교차할 수 있었던 까닭은 거의 완벽한 의미의 고증학자 장타이옌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근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속에 있지만 결코 전통을 추수하지 않았고, 서구 근대를 적극적으로 동원했지만 서구 근대에 쉽게 투항하지 않았다. 거꾸로 말하면 『제물론석』은 서구 근대에 저항한 장타이옌의 사상을 잘 보여 주는 이정표인 것이다. 따라서 『제물론석』은 그 형태에 있어 장자의 『제물론』을 나누어 구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근대 중국인의 핵심적인 이념을 주장하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역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누가 언제 만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찍이 중국 학술계에 ‘장문개천(章門蓋天)’이란 표현이 나돌았다. ‘장타이옌 문하 제자가 천하를 덮었다.’라는 뜻인데, 물론 중국식 과장이지만 이 말로 ‘장타이옌 제자’[章門弟子]의 이후 활동을 어림잡을 수 있다. ‘학통’이 때론 과거의 답습이자 편견의 유전일 수도 있지만, 때론 그것이 학자에게 자존심이 되고 학문함에 기상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것이 ‘하나의 힘’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중국 학술계에서 장타이옌은 정치가나 불교학자가 아니라 근대 국학의 건설자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최근 일본과 중국 학계에서는 장타이옌에게서 ‘탈근대의 사유’를 찾는 연구 경향이 두드러지고 관련 연구 성과도 지속해서 출판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장타이옌의 저작이 지니는 위치 외에도 이 번역서가 가지는 장점은 존재한다. 역주자의 풍부한 해설과 해제는 이전의 다른 동양 고전 번역서가 지니는 해제에 비해 더욱 풍부하다. 뭉뚱그려 해설하는 여타 해설서와 달리 각 장이 말하고 있는 바를 하나하나 요약한다. 또한 일본 체류 기간동안 작성된 7편의 논설이 부록을 통하여 함께 실려 있는데, 고전 철학서와는 달리 평이한 문체로 쓰여 장타이옌의 역사, 철학, 종교, 정치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이해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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