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제14권 헌문憲問 ―군자의 덕에 대하여 (총47장)
◎ 제15권 위령공衛靈公 ―군자가 자제해야 할 것들 (총41장) ◎ 제16권 계씨季氏 ―대부가 군주처럼 행세할 때 (총14장) ◎ 제17권 양화陽貨 ―자산이 대부처럼 행세할 때 (총26장) ◎ 제18권 미자微子 ―혼란한 시대의 은자들 (총11장) ◎ 제19권 자장子張 ―직계 제자들의 기록 (총25장) ◎ 제20권 요왈堯曰 ―고대 성황의 말씀 (총3장) |
James Legge
제임스 레게의 다른 상품
정혜욱의 다른 상품
河永三
하영삼의 다른 상품
|
“제14권은 삼왕(三王: 요·순·우 임금)과 이백(二伯: 제나라의 환공과 진나라의 문공)의 인품, 군주와 대부의 도리, 덕의 실천, 부끄러움을 아는 것, 몸의 수양, 백성을 안정시키는 방법 등 국가를 다스리는 데 매우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 따라서 14권은 정치를 다루는 제13권 다음에 이와 같은 주제를 모아서 배치되었다.”
--- p.2 이 절에서 공자가 대답을 하고 곧 자리를 떠난 것은, 위 영공에게 전쟁이 아니라 예(禮)와 의례의 원칙이 국가 통치의 핵심이라는 점을 가르치고자 했기 때문이다. --- p.135 당시의 예법에 따르면 직위가 높은 관리가 선비에게 선물을 보낼 때, 선비가 자리에 없었다면 직접 그 관리의 집을 방문하여 감사인사를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 p.285 미자(微子)와 기자(箕子)는 흔히 사람 이름처럼 계속 사용되지만, 사실 미(微)와 기(箕)는 두 소국의 이름이며, 자(子)는 네 번째 서열의 귀족 작위를 말한다. 영어에 적당한 번역어가 없어서, 편의상 유럽의 귀족계급인 자작(viscounts)으로 옮겼다. [즉, 미자(微子)와 기자(箕子)는 이름이 아니라 귀족 계급의 명칭이다. 즉 미(微)의 자작, 기(箕)의 자작이라는 뜻이다.] 미(微)와 기(箕)는 [제후국보다 더 작은, 읍의 연합체 정도의 소국이라] 子의 작위를 가진 수장이 다스렸다. --- pp.366-367 天之曆數(천지역수)는 문자 그대로 ‘하늘이 표시하고 계산한 숫자들’, 즉 연, 월, 일과 절기가 구분된 달력상의 숫자로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나타난다. (나는 천지역수를 ‘하늘이 정한 왕위 계승의 순서’로 번역했다.) 옛 주석가들과 현대 주석가들 모두 이 번역의 의미에 동의한다. --- p.480 |
|
레게의 『논어 역주』가 오랫동안 영어권에서 표준 번역서로 간주되어 온 것은 이 책이 단지 영어로 출간된 번역서이기 때문이 아니다. 레게는 ‘논어’ 번역과 함께 방대한 주석을 붙이고, 중국에서 『논어』가 전승되고 해석되어 온 과정까지 자세히 정리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번역서이면서 주석서이고, 중국 경학의 흐름을 압축해 보여 주는 연구서이기도 하다.
지면의 구성부터 이러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 먼저 논어의 원문과 번역뿐만 아니라, 주석을 한 페이지 안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독자가 영어 번역을 원문과 곧바로 대조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의 주석은 글자의 음과 뜻, 문법과 문장 구조, 관련 문헌의 출전, 판본 차이, 역사적 인물과 제도, 서로 다른 주석가들의 견해 등을 두루 다룬다. 때로는 중국 주석서의 내용을 골라 번역하고, 여러 해석을 비교한 뒤 자신의 판단을 덧붙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레게의 번역은 영어로 쓰인 하나의 ‘주소(註疏)’에 비견되기도 했다. 『프롤레고메나』도 이 책을 일반적인 번역서와 구별해 준다. 레게는 먼저 사서와 오경이 어떻게 주요 고전이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중국 고전의 범위와 권위를 설명하고, 한대 학자들이 『논어』의 본문을 정리한 과정과 편찬 시기, 저자, 구성, 신뢰성, 주요 주석서와 이본의 문제를 검토한다. 이어 공자의 생애와 사상, 후대에 끼친 영향, 주요 제자들을 소개하고, 번역에 참고한 동서양의 주요 문헌을 정리하고 색인을 붙였다. 레게가 이 작업을 시작한 직접적인 목적은, 앞에서 서술한 바처럼, 중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중국인의 언어와 사상을 이해할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완성된 책은 선교 현장의 실용적인 안내서를 훨씬 넘어섰다. 레게 이전에도 유가 경전의 서양어 번역과 중국학 연구는 존재했으므로, 그가 학문으로서 중국학의 토대를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원문, 영어 번역, 비평적 주해, 장문의 서설, 체계적인 색인을 한 저술 안에 결합함으로써 영어권 중국 고전 번역의 학술적 기준을 크게 높였다. 그의 작업은 중국 고전이 비교문화연구와 비교종교학의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 점에서 중국 고전, 특히 『논어 역주』는 선교와 학문이 아직 뚜렷하게 갈라지지 않았던 19세기에 나타난 학술 번역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_역자 해제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