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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하는 유머감각,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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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
서문을 써보려고 하다가 1 라운드 | 옹알이 시절의 (비교적) 가벼운 이유들 1. 면도가 얼마나 예술적인 행위인지 이해 못한다. 2. 이런 끔찍한 소리를 낸다. “올롤롤롤롤~~~ 까꿍!” 3. 밤마다 뭘 하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이 없다. 4. 우리의 자연체험을 방해한다. 2 라운드 |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이유들 5. 부모가 지어놓은 이름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 6. 해마다 세금신고 한답시고 집안을 들었다 놓는다. 7. 시금치를 먹어야 쑥쑥 큰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 8. 콜라를 먹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끼리만 먹는다. 9. 사과주스는 흘릴까봐 안되니까 대신 사과를 먹으라고?! 10. 나의 엄마 아빠는 내 언니 동생의 엄마 아빠이기도 하다. 11. 엄마 아빠는 막내 동생을 만들지도 모른다. 12. 우리 앞에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다. 13. 아프리카에선 먹을 게 없어서 아이들이 굶어죽고 있어! 14. 자기가 원하는 애완동물을 골라놓고 우리더러 키우라고 한다. 15. ‘짱돌’이야말로 멋진 예술품이라는 걸 모른다. 16. 나무 위에 못 올라가게 한다. 17. 우리도 넓은 데서 놀고 싶다. 18. 엄마 아빠는 우리를 알리바이에 써먹는다. 19. 우리를 자나깨나 감시한다. 20. 우리 애들도 뭘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21. 장난감 기차는 싫어요! 22. 날 닮았다면 그럴 리 없어?! 3 라운드 | 유치원 시절에 말하는 이유들 23. 왜 억지로 낮잠을 자라는 거야? 24. 머리 감는 건 너무 고통스러워 25, 비 오는 날 첨벙거리는 재미를 모른다. 26. 엄마 아빠는 우리의 창의력을 깔아뭉갠다. 27. 엄마 아빠는 부활절에 토끼를 먹는다. 28. 빨리, 빨리, 더 빨리 - 엄마 아빠는 늘 서두르라고 한다. 29. 서두르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천천히 하라고? 30. “손수건 챙겼니?” 31. “얌전히 앉아 있어!” 32. 텔레비전을 마음껏 보고 싶다. 33. 어리다고 텔레비전도 못 보게 할 땐 언제고, 무서워서 재워달라니까 이제는 다 컸단다. 34. 하나마나한 질문을 한다. - “넌 귀가 없니?” 35.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라고 한다. 36. 인형이 내 친구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37. 엄마 아빠는 눈치가 없다. 4 라운드 | 십대 시절에 말하는 이유들 38. 통 패션 감각이 없다. 39. 엄마 아빠는 손수 우리 머리를 잘라준다. 40. 엄마 아빠는 동네 단골 미용실로 보낸다. 41. 엄마 아빠는 오래 집을 비우는 법이 없다. 42. 엄마 아빠를 위해 악기 하나쯤은 마스터해야 한다. 43. 악기를 배우라면서 드럼은 왜 안된다는 거야? 44. 이 문제는 아빠가 풀어주지!? 45. 공부를 가르치시다가 꼬~옥 화를 낸다. 46. 주말이면 엄마 아빠와 놀아줘야 한다. 47. 엄마 아빠는 우리를 쓸고 닦고 문지른다. 48. 방 꼴이 이게 뭐냐? 49. 설거지를 시킨다. 50. 청춘을 설거지통에 흘려보내라니 51. 쓰레기 버리기를 시킨다. 52. 구두 닦는 걸 시킨다. 53. 빵 부스러기 떨어지는 거 안 보이니? 54. “저녁 시간 일곱 시, 어기지마!” 55. 손톱 뜯지 마! 56. 이미 알고 있는 성교육을 모르는 척하고 들어줘야 한다. 57. 그렇게 좋아하던 박사님 말도 가려가며 듣는다. 58. 그들은 모른다, 고막이 찢어져라 귀를 파고드는 음악의 속삭임을. 59. 엄마 아빠는 용돈을 너무 조금 준다. 60. 엄마 아빠와는 텔레비전을 같이 볼 수 없다. 61. 화장품 좀 몰래 썼다고 죄인 다루듯 한다. 62. “호주머니에서 손 빼!” 63. “발 질질 끌지마!” 64. “똑바로 앉아!” 65. 구두 사러 갔다가 꼭 싸우게 된다. 66. 옷을 든든하게 입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67. 엄마 아빠는 제 시간에 안 깨운다. 68. 늘 그렇게 말한다 - “니가 먼저 씻어. 나는 금방이면 하니까……” 69. “샤워 좀 빨리 할 수 없어?” 70. “열 시까지 들어올 거지?” 71.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도 없으면서 우리를 시시콜콜히 알고 싶어 한다. 72. 우리 친구들을 자기들 잣대로 등급을 매긴다. 73. 엄마 아빠는 나이트클럽으로 우리를 마중 나온다. 74. 화학은 왜 배워야 하나요? 75. 막상 늦잠에 재미를 붙이려 하자, 극렬하게 저항한다. 76. 전화 한 번 마음 놓고 못한다. 77. 엄마 아빠, 저는 백수가 되고 싶어요. 78. 나한테 빵을 얻어 먹고 있는 동안은…… 79. 생일 선물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5 라운드 | 하이틴, 그리고 고조되는 위기감 80. 학부모회의 준비를 시켜드려야 한다. 81. 악조건에서도 공부만 잘한 불우 청소년 이야기를 한다. 82. 남자친구를 소개하면 흠만 잡으려고 든다. 83. 우리의 사랑을 탈선으로 취급한다. 84. 남자친구 때문에 금족령에 처할 수도 있다. 85. 하고 싶지만 못 할 말이 생긴다. “남자친구를 우리 집에 데려와서 재워도 되요?” 86. 과년한 딸의 방문을 벌컥벌컥 연다. 87. 남자친구를 바꾸겠다는데, 왜 엄마 아빠가 저항하는 거죠? 88.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터를 발견한다. 89. 아빠가 임신테스터를 발견한다. 90. 머리 색깔은 검정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다. 91. 피어싱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92. 문신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93. 우리도 성인인데…… 이따금은 취하고 싶다. 94. 우리도 성인인데…… 담배를 못 치우게 한다. 95. 우리도 성인인데…… 채식이냐 육식이냐도 내 맘대로 못 하남? 96. 우리도 성인인데…… 독립하는 건 당연하지 6 라운드 | 독립, 그러나 97.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그런 물건들을 다 나에게 준다. 98. 엄마는 쉴 새 없이 전화를 한다. 99. 절대 전화를 안 하는 아빠가 더 부담스럽다. 100. 자취 생활 1년, 있을 건 다 있는데 뭘 선물 받지? 7 라운드 101 후기를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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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담임선생님까지 합세해 감시망은 점점 정교해진다. 우리는 노트와 알림장을 꼬박꼬박 보여줘야 하고 자존심을 무릅쓰고 성적표까지 바쳐야 한다. 엄마 아빠는 우리한테 한번도 자기 성적표를 보여준 적이 없는데 말이다. …… 혼자 밖에 나다닐 정도가 되면 질문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거의 스캔들을 일으키고 공항을 빠져나가다가 기자들에게 걸린 여배우 수준이다. “어디 가니?” “누구랑 가니?” “내가 아는 아이니?” “언제 올 거니?” 등등. 이러다간 주말에 외출 한번 하려면 최소한 설문지 3장을 작성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 두 사람의 눈은 현관문을 빠져나가는 내내 나의 뒤통수에 꽂힌다. 그 뜨거운 의심을 온도로 측정한다면 거의 쇠를 용접할 수준이 아닐까.
--- p.6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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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더러 어른들은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한다. 아직 실컷 걸어보지도 못했는데.
이제 막 말을 시작한 우리더러 어른들은 떠들지 말라고 한다. 이제 막 입 한번 떼어보려고 했는데. 엄마 아빠의 잣대는 고무줄이라서, 어떨 때는 너무 어려서 안 된다고 하고 어떨 땐 다 컸으니 어리광부리지 말라고 한다. 그 말의 간단명료한 의미는 이것이다. - 잔말말고 내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마! 엄마 아빠는 시종일관 비논리적이다. --- p.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