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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공범
제20장 추락 |
Yoon, Tae Ho,尹胎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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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데 없는 생각하면… 죽여 버린댔지.”
“죽여줘…. 현아! 나 죽여줘! 죽여줘! 살기 싫어! 힘들어서 싫어! 죽여줘!”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따라와! 죽으려면 나 안 보는 데서 혼자 죽어! 내가 봐줄 테니 건너편으로 가!” “현아… 나 진짜… 힘들어. 나 같은 놈도 살아야 하는지… 정말 괴로워 미치겠어.” “중달아. 일단 살고보자. 죗값을 치르든, 숨어 살든… 일단 살아 있자. 아직은 너까지 잃고 싶지 않다.” ... Q. '야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여야가 정권을 교체했잖습니까? 사건의 근원이 된 5공, 6공, 6공의 후예까지 집권하고 있다가 정권이 교체되었는데, 제 생각에는 김현의 분노도 2002 월드컵이 아닌 다른 책임자 쪽으로 돌아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사회 전반에 대해 분노를 퍼붓고 폭주했던 이유는 뭘까요? 그에게 정권을 잡고 있는 주체 같은 건 큰 의미가 없었던 걸까요? A. 맨 위가 바뀌어도 시스템을 장악한 사람들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 분야의 노하우와 경력으로 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가령 검사들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했다고 해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더욱 말이지요. 김현의 트라우마를 장악했던 그 시대의 공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욱 징그럽게 내밀화되어 숨어있다 나타나죠. 정권이 바뀌는 게 일반 시민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지난 10년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다시 세팅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관성적으로 과거로 가고 싶어 하는 무리들의 저항과 대중의 이질감까지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현의 분노는 과거 독재정권의 도구로써 출발했으나 그 표출은 바뀐 정권 내에서 진행됩니다. 우리가 목격 했다시피 정권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이 사회의 권력은 그들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김현은 그 전반적 분위기에 분노하고 따라서 대상성을 갖지 못하죠. 그래서 그의 테러는 대부분 해프닝으로 끝납니다. 김현의 머리로는 적을 찾을 수 없죠. 그런 체계적 학습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분노는 있으나 대상없는 자폭적 행태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