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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자들
칼릴 지브란의 철학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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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미친놈
친구│허수아비│몽유병자들│영리한 개│미친놈│신│두 사람의 은자│일곱 개의 분신│전쟁│여우│현명한 왕│야심│새로운 즐거움│다른 세계의 언어│석류│세 마리 개미│사원의 계단에서│축복받은 도시│좌절│밤과 미치광이│더 큰 바다│십자가 형벌│천문학자│열망│풀잎이 말하기를│눈(眼)│두 학자│내 슬픔이 태어났을 때│그리고 기쁨이 태어났을 때│완전한 세계│주는 것과 받는 것│두 개의 우리│묘 파는 사람│선한 신과 악한 신│얼굴

선구자
보다 큰 자아│전쟁과 작은 나라들│비평가들│시인들│선구자│신의 광대│사랑│여왕과 노예│성자│부자│풍향계│아라다스의 왕│내 마음 깊은 곳에서│왕조│완전한 지식│눈처럼 하얀 종이│학자와 시인│가치│양심의 가책│죽어가는 남자와 콘도르│나의 고독 저편에│새벽의 사랑│다른 바다

나그네
나그네│독수리와 종달새│사랑 노래│눈물과 울음│축제일│두 왕녀│번개│은자와 짐승들│예언자와 어린이│진주│육체와 정신│왕│모래 위에│세 가지 선물│전쟁과 평화│춤꾼│수호천사│조각상│교환│꿈│미치광이│개구리│법와 입법│철학자와 구둣방│다리를 만든 자│자드의 들판│황금벨트│붉은 대지│세상을 버린 예언자│아주 오래된 포도주│두 편의 시│루트 부인│제값│신과 신들│귀 먼 여자│탐구│왕의 지팡이│작은 길│고래와 나비│평화│그림자│신을 발견하는 것│강│두 사냥꾼│또 다른 나그네│옷│사랑과 미움│만월│쥐와 고양이│저주

역자 후기 231

저자 소개 2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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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lil Gibran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화가였던 칼릴 지브란은 수많은 예언자들을 배출한 땅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5세가 되던 해, 다시 고향을 돌아와 대학까지 학업을 마치고, 19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림 공부를 하며 뉴욕, 보스턴에서 여러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작품 활동 초기에 그는 주로 아랍어로 된 글을 썼다. 아랍어 작품으로는『반항하는 영혼』(1908), 단편 『부러진 날개』(1912) 등이 있다. 그가 아랍어로 쓴 작품들은, 그를 아랍어를 사용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화가였던 칼릴 지브란은 수많은 예언자들을 배출한 땅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5세가 되던 해, 다시 고향을 돌아와 대학까지 학업을 마치고, 19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림 공부를 하며 뉴욕, 보스턴에서 여러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작품 활동 초기에 그는 주로 아랍어로 된 글을 썼다.

아랍어 작품으로는『반항하는 영혼』(1908), 단편 『부러진 날개』(1912) 등이 있다. 그가 아랍어로 쓴 작품들은, 그를 아랍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당대의 문학적인 천재이자 영웅으로 추앙 받게 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과 영향력은 아랍어 세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의 시는 20개 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조각가 로댕이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과 비교하기도 했던 그의 그림은 세계의 여러 대도시들에서 전시되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20년을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언자』는 1923년 40세의 칼릴 지브란이 쓴 대표작이다. 아랍어가 아닌 영어로 쓰였으며, 발표 당시에는 비평적으로 냉담한 평가를 받았지만 1957년 미국에서 100만 부, 1965년에는 250만 부, 1998년에는 900만 부가 팔리는 등 대중적으로는 널리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삶에 대한 그의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삶의 본질을 다룸으로써 지금까지도 읽는 이에게 인생에 대한 통찰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예언자』를 비롯해서 영어로 쓴 다른 여러 시집들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그림들은 수많은 미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깊은 영감을 고무시켰다. 『예언자』는 20세기에 영어로 출간된 책 중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었으며, 사람들은 이 책을 ‘20세기의 성서’라고까지 불렀다. 그의 저서에는 『눈물과 미소(A Tear and Smile)』, 『부러진 날개(Broken Wings)』, 『광인(The Madman』, 『선구자(The Forerunner)』, 『사람의 아들 예수(Jusus the Son of Man)』 등이 있다.

칼릴 지브란은 1931년 4월 10일 결핵과 간경화 증세의 악화로 인해 48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죽기 전 고향 레바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1932년 그의 시신은 레바논에 있는 마르 사르키스 수도원에 옮겨져 현재는 레바논에 안치되어 있다. 죽기 전에 그는 레바논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소원은 1932년에 메리 하스켈과 그의 언니 마리아나가 레바논에 있는 마르 사르키스 수도원을 구입하여 그 곳에 지브란을 묻고, 지브란 박물관을 세우면서 이루어졌다.

칼릴 지브란의 다른 상품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양억관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58g | 128*188*20mm
ISBN13
9788993690446

책 속으로

내가 사는 마을에 잠을 자며 거리를 방황하는 모녀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정적이 이 세상을 감싸고 있을 때, 잠든 채
걷던 어머니와 딸이 안개로 뒤덮인 집 정원에서 만났다.
어머니가 말했다.
“드디어, 드디어, 여기서 만났구나. 이 원수! 너는
내 청춘을 짓밟고 내 허물어진 육체 위에 너의 생명을 꽃피웠다!
죽여 버리고 싶어!”
그러자 딸이 말했다.
“아아, 이 꼴 보기 싫은 늙어빠진 여자!
내 자유를 산산이 부수어 버린 계집! 내 인생을 별 볼일 없는
네 인생의 복제판으로 만들었잖아. 너 같은 건 죽어 버리는 게 나아!”
그때 수탉이 때를 알리자 두 사람은 눈을 떴다.
어머니는 부드럽게 말했다.
“아, 너였니?”
딸도 얌전하게 대답했다.
“응, 엄마.”
---「몽유병자들」중에서

옛날에 힘세고 현명한 왕이 위라니라는 도시를
통치하고 있었다. 왕은 그 힘으로 위엄을 세웠고,
현명함으로 사랑받았다.
그 도시 중심에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물은 차갑고
수정처럼 투명했다. 주민과 왕과 신하들은 모두
그 물을 마셨다. 그 도시에는 다른 우물이 없었으므로.
어느 날 밤 모두 잠든 사이 마녀가 조용히 도시에
스며들었다. 마녀는 우물에 이상한 액체를 일곱 방울
떨어뜨리며 말했다.
“이제 이 우물물을 마시는 자는 모두 미쳐 버릴 것이다.”
다음날 아침 왕과 시종장을 제외한 도시의 주민 모두가
우물물을 마시고 마녀가 말한 대로 미쳐 버렸다.
그날 모두 미쳐 버린 주민들은 길거리나 시장에 모여 이렇게 수군댔다.
“왕이 미쳤어. 시종장도 미쳤어.
이렇게 미친 왕의 지배를 받을 수는 없지. 왕을 퇴위시키자.”
그날 저녁, 왕은 금잔에 우물물을 떠오라고 말했다.
잔을 받은 왕은 단숨에 물을 마셨다.
왕에게 잔을 받아든 시종장도 그것을 마셨다.
그리하여 위라니라는 도시에는 다시 커다란 환희가
터져 나왔다. 왕과 시종장이 제정신을 찾았으므로.
---「현명한 왕」중에서

한 마리 여우가 해가 떠오를 무렵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말했다.
“오늘 점심은 낙타로 해야지.”
여우는 오전 내내 낙타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정오가 되었을 때
여우는 다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말했다.
“쥐라도 좋지 않겠어?”
---「여우」중에서

옛날 아흐칼이라는 고도에 두 학자가 살았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의 학식을 혐오하고 경멸했다.
한 학자는 신의 존재를 부정했고, 다른 학자는 신을 믿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시장에서 정면으로 마주쳤다.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두 사람은 신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해 논쟁을 시작했다.
몇 시간이나 논쟁을 벌인 다음 그들은 헤어졌다.
그날 밤 무신론자는 사원으로 나아가 제단 앞에 엎드려
신의 길에서 벗어났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렸다.
같은 때, 신을 믿었던 학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많은 성전(聖典)을 불살라 버렸다.
그는 무신론자가 된 것이다.
---「두 학자」중에서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던 어느 날,  나는 어느 섬에서
끊임없이 땅에서 무언가를 주워 먹고 바다에서 무언가를 퍼 마셔대는,
사람 얼굴에 쇠 발굽을 가진 한 괴물을 만났다.
나는 한참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당신은 제대로 배를 채워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모양이네요.
당신의 배고픔과 갈증은 결코 채워지지도 멈추지도 않는 건가요?”
그가 말했다.
“아니오, 나는 배가 불러요. 오히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지겨울 지경이지요.
하지만 내일이 되면 먹고 마실 수 있는 땅도 바다도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요.”

---「부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철학 우화

칼릴 지브란이 만들어 낸 우화는 이 책에 수록된 세 작 품집, 『미친놈』(1918), 『선구자』(1920), 『나그네』(1932)뿐 이다.

우화나 잠언을 읽는 재미는 그것이 우리의 일상적 사고 구조에 반역을 일으키게 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무엇인 가로부터 일탈하기를 은근히 유혹하는 어떤 위험한 도 전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문학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동시에 우화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잠언만 큼 강렬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관성으로 그냥 달리고 있 던 우리의 일상 의식의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우화 는 나의 어리석음과 터무니없이 무반성적인 삶의 태도 에 강렬한 일격을 가하는 충격요법적 문학이다.

칼릴 지브란의 우화들은 ‘교훈을 주는 짤막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기존 우화의 틀을 넘어 인생의 아이러니와 존재의 모순, 거기에서 비롯되는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음, 소통과 관계의 어려움과 쓸쓸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야 하는 생의 절대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칼릴 지브란은 인생과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잠언으로 유명하지만, 이 책 『몽유병자들』에 실린 철학 우화들은 헛헛한 웃음과 함께 아하! 하는 맑은 깨우침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갑갑하고도 출구가 없어 보이는 우리의 일상을 위트와 냉소로 가볍게 비트는 우화 읽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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