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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정치인의 이야기, 국민의 이야기
1. 부정선거의 역사 2. 이승만 정권 (1948 ~ 1960) 3. 박정희 정권 (1961 ~ 1979) 4. 전두환 정권 (1980 ~ 1987) 5. 항쟁의 시대, 보통사람의 시대 : 제13대 대통령 선거 (1987) 6. 군정의 종식, 보수대연합의 시작 : 제14대 대통령 선거 (1992) 7. 위기의 시대, 기회의 시대 : 제15대 대통령 선거 (1997) 8. 대세와 바람이 맞서다 : 제16대 대통령 선거 (2002) 9. 연속극, 뉴스를 넘다 : 제17대 대통령 선거 (2007) 10. 박근혜. 박정희와 육영수의 모자이크 맺음말 : 민주주의라는 나무에 피 대신 표를 뿌려라 * 부록1.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 * 부록2. 대한민국 역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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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고 놓치고 있었던 대선의 순간들,
어떤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가? 한국 사람들은 참 정치에 관심이 많다. 물론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40% 안팎의 사람들이 ‘정치무관심층’으로 집계되기는 하지만, 사실 그마저도 조금 파고들어 따져 보면 ‘정치 문제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쪽보다는 ‘정치 문제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더는 관심을 가지기 싫다’는 쪽에 가깝다. ‘왜 우리나라의 정치는 이 모양 이 꼴인가?’ 혹은 ‘왜 나라꼴이 이 모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답해 주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선거가 다가와도 정치인은 다 똑같다거나,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기력함에 빠지곤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나라꼴’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며, 또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사실 정치인에 대해서 대중이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으며, 몇몇 단편적 이미지들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정치인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볼에 뽀뽀를 하거나, 두 볼에 검댕을 묻힌 채 연탄을 나르는 사진 등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런 작위적인 것보다, 우연하고 자연스럽게 남은 이미지에서 그 사람의 능력과 인성에 대해 무의식적인 확신을 가진다. 예컨대 장인의 과거 좌익 행적 의혹에 대해 추궁하는 기자들을 향해 ‘그럼 아내를 버리라는 거냐’고 답했던 노무현의 모습, 혹은 커터칼 테러 피습을 당해 응급수술을 받은 뒤 몰려든 당직자들에게 제일 먼저 ‘대전(선거 상황)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박근혜의 모습은 얼마나 강력하게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남아 있는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선의 현대사》는 선거, 특히 대통령 선거 전후의 상황과 그 후보들의 모습, 그리고 그에 따라 흔들리는 국민들의 모습을 되짚어 본다. 국민들은 후보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았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표심은 결국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말이다. 저자는 이를 되짚는다고 해서 당장 앞으로의 선거에 훨씬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되풀이된 실패 끝에 ‘다 소용없는 짓’이라고 헛발질을 하는 것보다는,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어설프게라도 거듭 되돌아보는 쪽이 조금씩이나마 발전하는 방식임을 역설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 자신에 대한 반성이자 성찰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것은 ‘표’다. 선거라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 왔고, 우리는 그 피에 감사하고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자신의 한 표를 가볍게 생각하고 포기한다면 지난 잔인했던 시절 뿌려진 ‘피’의 비극은 다시금 반복될 것이다. 험난했던 선거의 역사를 살펴보자. 그리고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자. 피가 아닌 표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당당한 민주주의 시민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