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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박경리의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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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박경리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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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이 누나와 어머니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 것인가를 이제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수는 그때 바닷가에서 게를 잡으려다가 엄어졌던 생각은 나지만 그 이후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 정신이 돌아와서 눈을 떴다고 생각했으나, 그러나 한밤중처럼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경수는 밤중인 줄만 알았다. 그리고 머리통이 띵하고 아팠기 때문에 어머니를 불렀던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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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약한 몸을 이끌고 매일 학교로 나가고 선영이도 반 친구들과 친해졌다. 그러나 다만 미옥이만은 선영에게 끊임없이 심술을 부렸지만 선영은 그래도 사촌 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어디까지나 너그럽게 그를 대하여 주었다. 사실 미옥의 어머니는 선영이로서 닥 질색이지만 미옥의 아버지인 외삼촌을 선영을 무척 따랐고 그리고 사랑하기 떼문에 미옥의 잘못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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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경험 바탕으로 쓴 박경리 최초의 장편동화!
작가 박경리의 자전적인 내용이 깃들어 있는 《은하수》는 전쟁 직후인 1955년을 배경으로, 피난살이를 마치고 막 서울의 옛집으로 돌아와서 전쟁의 상처를 안고 고단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 가정의 슬픈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전쟁이 가져다 준 불행을 고스란히 껴안아야 했던 선영 가족의 이야기는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이기는 하지만 전쟁을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우리의 아픈 과거, 쓰라린 상처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물려주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들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분단의 고통이 무엇인지,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에 대해 우리의 아이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1950년대 말 연재 동화를 현대 어법으로 새롭게 엮어 《은하수》는 매우 의미 깊은 장편동화이다. 작가 박경리가 1950년대 말 월간 새벗에 연재했던 것을 요즘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현대 어법으로 고치고 그림을 넣어서 새롭게 꾸민 이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성을 선영, 경수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담담하면서도 예리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쟁으로 아빠를 잃고 병든 엄마와 사고로 눈이 먼 동생을 돌보는 선영은 고작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이다. 세상의 고통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선영은 엄마가 실망할까 봐 눈물을 삼킬 줄 아는 조숙한 아이로 오히려 행과 불행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아이들에게 고운 심성과 가족의 소중함 일깨워 현실의 불행과 고통을 견디며 꿋꿋하게 실아가는 선영과 경수에게 ‘은하수’는 이들 남매가 꿈꾸는 미래의 세계이다. 가고 싶은 나라, 하지만 현실에서는 갈 수 없는 나라,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라, 노랫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라인 '은하수'는 매우 은유적이면서도 시사적인 제목이다. 그러면서도 매우 희망적인 제목이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그리워하는 앞 못 보는 경수를 위해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는 선영의 고운 마음씨가 느껴지는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목만큼이나 아름답고 고운 이들 어린 남매의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밝고 곱게 자랄 수 있는 심성을 심어 줄 매우 귀하고 소중한 동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