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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花蛇集
2. 歸蜀途 3. 徐廷柱 詩選 4. 新羅抄 5. 冬天 6. 서정주 문학 전집 7. 질마재 神話 8. 떠돌이의 詩 - 서정주 연보 - 서정주 작품 연보 |
SUH,JHUNG-JOO,徐廷柱,미당(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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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
이마우에 언친 시의 이슬에는 멫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껴있어 볓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느러트린 병든 숫개만양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화사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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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섯은
귀신이 와 서는 것이 보이는 나이. 참 대 밭 같이 참 대 밭 같이 겨울 마늘 낼 풍기며, 처녀 귀신들이 돌아 와 서는 것이 보이는 나이. 귀신을 길를만큼 지긋치는 못해도 처녀 귀신 혀고 相面은 되는 나이. --- p.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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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낸 60년 동안쯤 이어서 써 모아둔 시들이 인제 민음사의 호의로 세 권의 전집으로 전부 모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되니 감사하고 흐뭇한 느낌뿐이다. 그러나 나는 한 시의 표현자로서는 늘 욕구불만의 문학청년일 따름이니 내가 흐뭇하다고 말한 것은 이걸 말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첫 시집 이후 최근까지 발행해 온 모든 시집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보는 흐뭇함을 느끼는 일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80나이에 앉아 있는 내 생각으로는 <시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마음은 끝나는 일이 없다>는 생각뿐이니, 그래서 나는 내게 숨이 남아 있는 날까지는 내 시의 일을 계속하다 갈 것이고, 되도록 나의 이 일이 역사 위에서 조금씩이라도 유효할 날이 길기만을 바랄 따름이다.
--- 1994년 판 자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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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p.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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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p.1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