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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스타시스, 정치의 패러다임
양장
새물결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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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몇 가지 시점時點과 시점視點 또는 카프카적 정치(학) 11
서문 23
스타시스 27
리바이어던과 베헤못 57
참고문헌 107

저자 소개 1

조르조 아감벤

관심작가 알림신청
 

Giorgio Agamben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적 시각을 지닌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나 파리의 국제철학원과 베로나 대학을 거쳐 현재는 베네치아 건축대학 교수이다. 아감벤의 문체가 대단히 신학적이고 철학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가 분석하는 역사 인식이나 세계관이 너무나 참신하기 때문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되고 있는 철학자 중의 한 명이다. 스스로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용에서 자신의 내적인 주관성에 관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 내용의 부정을 무한히 반복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내용에 대한 부정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없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적 시각을 지닌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나 파리의 국제철학원과 베로나 대학을 거쳐 현재는 베네치아 건축대학 교수이다. 아감벤의 문체가 대단히 신학적이고 철학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가 분석하는 역사 인식이나 세계관이 너무나 참신하기 때문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되고 있는 철학자 중의 한 명이다.

스스로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용에서 자신의 내적인 주관성에 관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 내용의 부정을 무한히 반복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내용에 대한 부정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없는 인간’으로서의 현대 예술가의 운명을 고찰한 미학서인 『내용 없는 인간』( 1970년)을 발표하면서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아감벤은, 『스탄체 ; 서양문화의 언어와 이미지』(1977년)와 『유년기와 역사』(1978년), 『사고의 종언』(1982년), 『언어활동과 죽음』(1982년), 그리고 『산문의 이념』(1985년) 등의 저작들을 통하여 그의 미학적 스탠스에서의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1990년에 발표된 정치철학적 선언서인 『도래하는 공동체』에서 제시되고 있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계급 등을 향한 귀속을 거부하는 ‘주체 없는 주체’에 관한 모델과 매우 닮아 있다.

그밖에도 그의 미학을 둘러싼 이론적 또는 역사적 관심은 발터 벤야민의 이탈리아어판 저작집의 편집 참여와, 1993년 질 들뢰즈와의 공저인 『바틀비 ; 창조의 정식』(1993년)을 통하여 지속되어 왔다. 이후에 아감벤은 구소련 및 동유럽의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를 계기로, 언어활동을 테마로 유럽의 인간적인 조건에 관한 미학적인 고찰에서 정치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로 글쓰기의 이행을 시도한다. 실제로 ‘정체성 없는 단독성’만을 기초로 하는 공동성, 그리고 어느 한 속성으로 인하여 귀속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속성에 대한 무관심을 통하여 각자가 현재의 존재방식인 단독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공동체 구상을 제시한 『도래하는 공동체』(La comunia che viene, 1990년)를 시작으로, 『목적 없는 수단 ; 정치에 관한 노트』(1995년)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치에 관한 현재적 테마들 - 생, 예외상태, 강제수용소, 인민, 인권, 난민, 은어, 스펙터클, 몸짓 등 - 을 통해 아감벤은 정치의 존재론적 지위 회복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지표가 될 수 있는 개념들을 재고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주목할 저작으로는 『호모 사케르 ;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1995년), 『예외상태』(2003년), 『아우슈비츠의 남겨진 것』(1998년)의 3부작을 들 수 있다.

조르조 아감벤의 다른 상품

역자 : 조형준
대표적인 역서로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그람시와 함꼐 읽는 문화 : 대중문화/언어학/저널리즘],움베르토 에코의 [포스트 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 ], 프랑코 모레티의 [근대의 서사시 :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까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지구 ] (공역),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1,2,[베를린의 어린시절]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1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250g | 133*196*20mm
ISBN13
9788955594065

출판사 리뷰

민주주의와 정치의 패러다임에 대한 사유의 근본적 전환!
‘촛불 탄핵 정국’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혁신적인 이론.

민주/반민주, 진보/보수 패러다임을 넘어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
내전 없는 정치는 사유 불가능하고 정치 없는 내전은 공허하다.
그리스와 홉스의 눈으로 현대 정치를 다시 읽는다.

혁명, 민주주의, 보수/진보, 개혁이라는 범주만으로는 정치를 사유할 수 없다.
서구 정치의 기원인 그리스의 ‘내전STASIS’과
현대 정치의 기원인 홉스의 주권자-인민 논의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사유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아감벤의 문제작, 한국의 정치의 계절에 출간!

‘탄핵 촛불 정국’을 그리고 그와 대극에 있는 박근혜 식의 ‘가족 정치’를 심층에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인민’, ‘군중’, ‘대중’, ‘국민’은 정치와 관련해 어떻게 구성되고 해체되는가· demo-kratie의 demos는 서구 민주주의의 기원인 그리스 정치에서는 어떤 위상을 갖고 있었을까· 왜 그리스 정치는 항상 민주주의와 내전을 반복적으로 오갔을까·
왜 현대 정치에서 ‘친박/진박’이라는 논리가 횡행하고,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며 자랑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오이코스(가정)와 폴리스 사이의 긴장 관계와 관련해 아감벤의 논의는 늘 ‘개혁’과 (측근과 가족의) ‘부패’ 사이를 왕복하는 동양과 한국의 정치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틀을 제공해준다.

한국의 근대 정치의 자체인 ‘민주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유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하는 문제작!
민주주의에서 핵심은 ‘독재’나 ‘개혁’ 등이 아니라 ‘인민’과 ‘주권자’ 사이의 관계이다. 그리고 아감벤 주장에 따르면 ‘혁명’은 예외이고 정치적 내전이 ‘규칙’이다.
인민과 주권자 사이의 관계를 오이코스와 폴리스, 리바이어던을 두 계기로 삼아
서구 정치를 발본적으로 전복시키는 아감벤의 사유는
‘촛불’이라는 일종의 ‘내전’을 거쳐 이제 다시 정치가 꽃피고 있는 한국 사회에 정치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새 지평선을 제공할 것이다.

- 왜 21세기 정치에 ‘문고리’, ‘대통령 누나’, ‘진짜’(진박) 등의 패밀리 로망스가 등장할까· 왜 제도 정치는 광장의 데모스에 의해 부정되고 개혁될까· 이 둘 사이의 진짜 연관성은 어디 있을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해의 ‘촛불 탄핵’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정치 상황은 기왕의 어떤 패러다임으로도 쉽게 해석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독재 타도’를 내세운 20세기의 ‘정치’ 혁명이나 시민의 안전권과 자주권을 내세운 몇 해 전의 ‘촛불 시위’와는 양상을 완전히 달리해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요구를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이 제기한 초유의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간의 정치적 사건들이 일종의 (예를 들어 독재라는 테제에 대한) 안티-테제 또는 ‘반정부 투쟁’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다면 이번 ‘촛불 탄핵’ 사태는 나라를 나라답게 라는 구호가 말해주듯이 일종의 진테제를 함께 요청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라를 나라답게. 우리 정치의 일종의 원점으로의 회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사태를 초래한 정권의 정치적 행태를 보면 과연 21세기에 어떻게 저런 행위가 가능할까하는 의아심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진박과 친박의 ‘진짜’ 논쟁은 조선시대의 예송논쟁을 연상시키며,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다고 자랑하는 행태는 저 중국 정치의 옛이야기 냄새를 짙게 풍기며, 소위 ‘문고리’를 쥐고 있다는 3인방은 조선 시대의 내시들과 하등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아무튼 21세기에 ‘중세’ 정치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새로운 정치적 사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정치, 특히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정치 담론을 주도해온 민주주의를 새롭게 사유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책은 정치-민주주의-대중(인민)-주권자의 패러다임을 ‘내전’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해부해 서구의 전통적인 정치사뿐만 아니라 9·11 이후의 현대 국제 정치 그리고 우리의 현금의 한국 정치를 이해할 수 있는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이번 ‘촛불 탄핵’ 사태의 대중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훤히 눈에 들어올 것이다. 특히 ‘해체된 무리’와 ‘통일되지 않은 무리’를 둘러싼 아감벤의 핵심적인 논의는 단지 한국에서의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현대 정치의 동력을 근본적으로 새로운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동시에 민주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정치 제도의 한계와 맹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따라서 그것은 우리의 광장에서의 민주주의 실험과 앞으로서의 정치 운영에 대해서도 거시적 시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 서구 정치의 탄생지 그리스와 현대 정치의 탄생지 홉스Thomas Hobbes로 떠나는 정치 여행. ‘내전’에 대한 사유 없는 정치는 불가능하고 정치가 없는 내전은 공허하다.

알다시피 미국의 9·11사태는 ‘테러’와 ‘내전’을 현대 정치의 새로운 상수로 급격히 등장시켰다. 그리고 9·11 ‘사태’는 일과적인 정치 현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볼 수 있듯이 현대 정치의 기본 요소가 되었다. 미국의 트럼프는 비미국적 요소와의 새로운 정치적 내전을 선언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IS뿐만 아니라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각국의 정치적 풍경을 일거에 바꾸어놓기도 한다. 예컨대 20세기만 해도 ‘낭만의 도시’ 파리가 군사 계엄 하에 놓인다는 것은 거의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20세기의 ‘냉전’과 ‘체제 경쟁’ 못지않게 ‘내전’과 ‘테러’를 21세기 정치의 상수로 간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현대 정치와는 전혀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내전과 테러의 범주들은 갑자기 현대 정치에 뛰어 들어오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아감벤은 서구 정치의 탄생지인 그리스의 스타시스(내전, 내분)와 현대 정치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의 정치 여행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끌어내고 있다.
우리는 정치와 역사를 ‘혁명’, ‘진보’, ‘계급투쟁’ 등의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해있다. 하지만 역사를 차분히 살펴보면 ‘내분’, ‘내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항상 정치를 둘러싸고 있으며, 역으로 정치를 작동시키는 역설적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나 대의 정치는 오히려 그 자체로 선이 아니라 이처럼 잠재된 내분 또는 내전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현대적 장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점을 아감벤은 그리스의 스타시스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중심으로 논증한다. 즉 내전이 현대 정치의 상수이며,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이에 대한 방어 장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감벤 주장에 따르면, 현대 정치에서는 민주주의가 토대가 아니라 ‘내전’이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정치라는 제도가 내전의 현실화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호모 사케르’를 통해 서구의 정치철학을 근본적으로 전복시킨 아감벤은 현실 정치에 대해서도 우리 사유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에서의 스타시스와 관련해 데모스-오이코스-폴리스의 3각축에 대한 아감벤의 논의는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이번 탄핵 사태를 몰고 온 한국 정치의 근본적 후진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준다. 내전을 오이코스와 폴리스 사이의 긴장 관계 속에 놓인 것으로 보는 아감벤의 논의를 살짝 뒤집으면 한국 정치는 항상 오이코스로 후퇴해서 ‘국정을 농단’하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한국 정치는 ‘황태자’, ‘아들’, ‘형님’, ‘언니’가 ‘비선’으로 정치를 농단하는 예를 계속 반복해오지 않았는가· 이것은 정치의 공공성과 관련해 한국 정치가 가진 근본적인 아킬레스건일 수 있음을 아감벤의 논의는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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