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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벨라 누나한테는 정말 신 나는 일이 또 생겼어요.
제비뽑기에서 일등을 뽑은 거예요! 상품은 예쁜 파란색 비단 리본을 맨, 아주 커다란 곰 인형이었어요. 데이브만큼이나 커다랬지요. 데이브는 그 곰 인형이 싫었어요. 이제는 자꾸 상을 타는 누나도 얄미워졌어요. 데이브는 물건 파는 데나 가 보려고 혼자 조용히 빠져나왔어요. 어떤 아줌마가 오리 인형, 자동차, 모자 쓴 아기 인형들을 늘어놓고 팔았어요. 그런데 거기, 탁자 뒤쪽 구석, 장난감 너머에 몽이가 있었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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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형이나 장난감 기차에도 생명을 부여하고 함께 놀고 함께 먹고 잠도 같이 잔다. 인형이든 이불이든 책이든 한번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그것이 낡아서 망가질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어른들은 보통 아이들이 애착하는 물건을 하찮게 여기거나(낡아서 보기 흉해진 인형을 내다버리고 우는 아이를 달래다 못해 야단 친 기억이 있으신지), 흥미를 끌 다른 물건이 나타나면 곧 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데이브의 가족은 다르다. 데이브에게 강아지 인형 몽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해하고 인정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몽이를 목욕시키는 방법도 가르쳐 주고, 몽이가 사라졌을 때는 온 가족이 함께 집 안을 샅샅이 뒤지고, 누나는 자기 인형을 빌려 주겠다고까지 한다. 다른 아이가 몽이를 사 가자, 누나는 제비뽑기에서 상으로 받은 커다란 곰 인형을 선뜻 내놓는다. 곰 인형이 무섭게 생겼고 이미 있는 인형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사실, 누나도 상으로 탄 곰 인형이 왜 아쉽지 않겠는가? 하지만 동생에게 몽이가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자기는 더 이상 인형이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셜리 휴즈는 전작 『앨피가 일등이에요』, 『앨피에게 장화가 생겼어요』에서 보았듯이,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한 일들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표현한다. 그러나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린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배려하기를 잊지 않는다. 이것이 셜리 휴즈의 작품이 동심천사주의나 감상주의에 물든 생활동화가 아닌, 세상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며 현실에 발 딛고 선 작품이 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