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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
2. 장미코뿔소 3. 시금치닭 4. 복숭아낙타 5. 감자두꺼비 5. 홍관다랑어 6. 버섯하마 7. 앵무수달 8. 파인애플호저 9. 브로콜리사자 10. 바다제비코끼리 11. 큰부리말미잘새 12. 빨간무상어 13. 바나나아나콘다 14. 망고고릴라 15. 타조치타 16. 수선화팬더 17. 아보카도도 18. 다시 갈 거야 |
Peter Sis
피터 시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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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닭 시금치닭
꼬꼬댁 꼬꼬 시금치닭 콕콕콕 메마른 부리질 시금치닭으로 사는 건 지루하고 힘들지 삐죽삐죽 보잘것없는 깃털 몇 가닥 나머지는 온통 초록 잎사귀 가죽처럼 매끄러운 머리를 봐 아무래도 똘똘하지는 않겠지? 아주 맛없다는 사람도 있고 아주 맛있다는 사람도 있지 아무튼 점잖은 녀석들은 아니야 날이 뜨거워지면 금세 풀이 죽지 아침이면 마당을 빙빙 돌다가 비쩍 마른 다리로 빙빙 돌다가 꼬꼬댁 꼬꼬 울음을 터뜨린다네 하늘빛 달걀을 낳는다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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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없는 신기한 나라, 아이들 마음에만 있는 신나는 나라, 뒤죽박죽 섬으로 놀러 가요!
어린이는 '호기심 창고'라고 해도 좋을 만큼 궁금한 게 많은 존재다. 조그만 벌레 한 마리에서 길가에 돋아난 풀 한 포기까지 어른이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온갖 사물들을 다 신기해하고 놀라워한다. 그래서 뚫어지게 관찰하고 기발하게 상상하는 것이 어린이의 세계다. ≪뒤죽박죽 동물 나라≫는 바로 그런 관찰과 상상이 행복하게 결합한 작품. 기발한 상상력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사람, 잭 프렐류트스키와 피터 시스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식물의 특징을 잘 관찰하고 뒤죽박죽 섞어서 수수께끼 생물들을 빚어내고 있다. 마치 마법사가 가마솥에 온갖 잡동사니를 넣고 부글부글 끓여서 듣도 보도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 내듯이 말이다. 장미와 코뿔소가 서로 합쳐지면 어떤 모습과 어떤 성격을 갖게 될까? 닭과 시금치, 복숭아와 낙타, 감자와 두꺼비, 버섯과 하마, 앵무새와 수달, 브로콜리와 사자, 바나나와 아나콘다, 망고와 고릴라, 타조와 치타, 수선화와 팬더는……? 정말 엉뚱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생물들이 뒤죽박죽 섬에서는 어엿한 실체와 뚜렷한 성질을 지닌 채 노닐고 있다. 모두가 어린이들이라면 한 번쯤 머릿속에 그려봤음직한 모습들이다. 피터 시스는 이 모든 상상의 산물들을 '마치 어딘가에 진짜로 살아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생생하게 그려낸다.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특징을 날카롭게 집어내는 눈이 없다면, 또 눈으로 본 것을 능수 능란하게 화폭에 옮기는 재능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자기 아이들을 위해 독한 냄새를 풍기는 유화를 포기하고 수채화를 선택했을 만큼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한 피터 시스는 그림책 구석구석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숨겨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면지와 차례에는 수수께끼 생물들의 서식지가 표시된 섬 지도를 넣어 진짜로 뒤죽박죽 섬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두었고, 뒷표지에는 어떤 동식물이 합쳐져서 새로운 생물이 탄생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까지 그려 두었다. 또한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잭 프렐류트스키는 재치 있는 표현과 역동적인 운율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마 이 책을 본 어린이들은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 나라에는 흔하지만 외국에선 보기 힘든 동식물을 뒤죽박죽 섞어서 새로운 뒤죽박죽 동물 나라를 탄생시킬지도 모르겠다. 아무려면 어떤가. 이 작품이 어린이들마다 하나씩 품고 사는 호기심 창고를 자극하여 더 재미있게 관찰하고 더 신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은 좀 더 풍요로워질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