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Kimiko Aman,あまん きみこ
아만 키미코의 다른 상품
Shigeo Nishimura,にしむら しげお,西村 繁男
니시무라 시게오의 다른 상품
|
"너 혼자니?"
꼬마 여우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어요. "응. 다들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 버렸어. 나도 타고 싶은데, 무서워. 난 겁쟁인가 봐." 호야가 대답했어요. "아, 그것도 똑같다. 나도 썰매를 타고 싶은데 무서워. 나도 겁쟁인가 봐." 꼬마 여우의 눈에 또 눈물이 핑그르르 맴돌자 호야는 어쩔 줄 몰랐어요. "그럼 우리 같이 연습하자." 호야가 빨간 썰매를 끌고 꼬마 여우에게 다가가며 말했어요. "그래, 우리 같이 연습하자." 꼬마 여우는 신이 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기 썰매에 올라탔어요. --- 본문 중에서 |
|
흰 눈이 가득 쌓인 고깔 산의 꼭대기. 한 아이와 꼬마 여우가 만난다. 호야와 호야. 둘은 신기하게도 이름이 똑같다. 눈썰매 타기가 무서운 것도 똑같고, 둘 다 자기가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닮았다. 그래서 친구들이 모두 썰매를 타고 내려간 뒤에도 혼자 산꼭대기에 남았던 것. 하지만 호야와 꼬마 여우 호야는 용기를 내 보기로 한다. 둘은 함께 썰매타기 연습을 하기로 하고, 썰매에 앉아 보기도 하고 미끄러져 눈밭을 구르기도 하면서 차츰 두려움을 극복한다. 그리고 결국엔 함께 눈썰매를 타고 고깔 산을 씽씽 내려가 꼬마 동물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두 호야는 이제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는 눈썰매 타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고깔 산은 와글와글 시끌시끌 눈썰매 축제가 열린다.
|
|
우리 같이 연습할까? 그래, 타 보자.-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아이들
마음속으로 어렵고 두려운 일이 있게 마련인 아이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쉽게 인정하기도 싫다. 호야와 꼬마 여우 호야도 그렇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눈썰매 타기가 무섭지만 솔직히 말하지도 못하고, 친구들이 같이 타자고 해도 핑계를 대며 산꼭대기에 혼자 남았다. 아이들의 심리를 꾸밈없이 보여줘 공감하게 하는 지점이다. 그런데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호야와 꼬마 여우 호야는 자기와 이름이 똑같은 친구도 자기처럼 썰매타기도 무서워한다는 걸 알게된다. 서로 위안을 얻은 둘은 함께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그리고 결국은 멋지게 썰매타기에 성공한다. 어쩌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일, 또 두렵지만 용기를 내지 않았으면 못 했을 일을 둘이서 해 낸 것이다. 또래 친구와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둘이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따뜻하고 만족스럽다. 두려운 일이 있더라도 용기를 내서 시도해 보는 것의 중요성, 그랬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두 호야의 썰매타기를 통해 보여 주는 것이다. 그 가운데 고민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또래 친구의 소중함까지 알게 해 심리적인 위안과 만족감도 크다. 아이들은 그렇게 놀이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용기를 얻으며 한 뼘씩 성장해 간다. 놀이와 상상의 공간으로서 고깔 산은 또한 아이가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두 호야는 어디 있을까요?-아기자기한 구성으로 보는 재미가 듬뿍! <호야의 썰매타기>는 세밀하거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먹선으로 표현된 그림이 편안하며 친근하다. 온통 흰 눈에 덮인 널찍한 비탈,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커다란 나무들의 고깔 산은 연한 노란 색을 함께 사용해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신비하면서 또한 포근한 느낌이다. 정감이 넘쳐 아이와 꼬마 동물들이 함께 어울리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진다. 배경이 고깔 산 한 곳이라 화면의 변화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구성은 보는 재미를 더 한다. 첫 장면, 썰매를 타려고 고깔 산을 오르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그렇다. 글에서 ?모자 달린 빨간 옷을 입은 호야?는 별로 즐겁지 않다고 했는데, 정말 그림에서 호야를 찾아보면 힘없이 터벅터벅 따라가고 있다. 아주 멀리서 잡은 화면이지만 호야의 기분이 그대로 전해오며 그림을 꼼꼼하게 뜯어 보는 재미를 준다. 호야와 꼬마 여우 호야가 나무 뒤에 숨어 핑계를 대는 장면, 호야가 꼬마 여우 호야를 숨어서 지켜보는 장면도 그렇다. 아이들은 산의 왼쪽에서 올라오고 꼬마 동물들은 산의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구성도 공간감을 느끼게 해 재미있다. 마지막 장면, 화면 가득한 아이들과 꼬마 동물들 사이에서 두 호야를 찾아보게 한 것도 무척 즐겁다. 단순하게 느껴지는 그림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장치들로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두 호야가 휙휙 썰매를 타는 장면, 마지막에서 아이들과 꼬마 동물들로 온통 시끌벅적해 보이는 고깔 산은 겨울 놀이의 매력을 한껏 살려 정말 축제의 느낌으로 속이 탁 트이는 만족감을 주고 신이 난다. 글과 멋드러진 조화를 이룬 화면 구성, 겨울과 겨울 놀이의 매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살린 화면은 책을 보는 아이들이 고깔 산에서 올망졸망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꼬마 동물들의 유쾌한 놀이에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하게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