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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 Ol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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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린지와 함께 옛날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섹스를 했을 때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는 사실이 아주 슬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난 첫 번째 섹스조차 해 보지 못했으니 딱히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생에서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키스, 마지막 웃음, 마지막 커피 한 잔, 마지막 일몰, 마지막으로 스프링클러 사이를 뛰어다닌 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혀를 내밀고 눈송이를 받아먹은 것.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절대로 모를 것이다.
하지만 실은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걸 알면 절대로 그냥 포기할 수 없을 테니까.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건 절벽에서 뛰어내리라는 명령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럴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릎을 꿇고서 단단한 땅바닥에 키스하고, 냄새를 맡고, 그저 붙잡는 것뿐이겠지. 작별인사라는 건 항상 그런 것 같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 최악의 부분은 뛰어내리려고 결심하는 부분이다. 한번 허공으로 발을 내딛으면 그 다음에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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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할리우드 영화화 삶이 영원하다면 후회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모든 것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친구들과 소리 내어 웃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입맞춤……, 만약 이것들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라면 그 느낌은 전혀 다르게 다가오리라. 꽤 많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엄마 얼굴을 다신 볼 수 없다니.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알기만 했으면 신경질 같은 건 절대 내지 않았을 텐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7번째 내가 죽던 날』의 사만사야말로 가장 죽음과 먼 사람이었다. 매일 재미만을 좇으며 위험한 일탈을 벌이고,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을 귀찮아하며 떨쳐내고, ‘찌질한’ 옛 친구들을 철저히 외면하거나 괴롭혔다. 타인에게 잔인하게 구는 건 자신처럼 인기 있고 매력적인 사람이 당연히 누려야 할 특권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평범한 날 일어난 사고로 모든 것은 영원히 바뀌어 버렸다. 이상하게도 ‘죽음의 날’은 그녀에게 계속 다시 찾아온다. 눈을 뜨면 그날, 다시 또 그날. 사만사가 느끼는 감정을 독자들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분노하다가, 다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후 망가지고. 결국은 무너지는 슬픔 속에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비로소 주변이, 타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 말이나 행동이 가져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들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죽음에 대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쓸쓸하고 때로 아름답게 보여 준다. 적잖은 관객들은 명장면이 셀 수 없는 이 영화에서도 특히 주인공이 늙은 아버지에게 비디오 조작법을 가르쳐 주는 부분을 최고로 꼽는다. 체념과 남겨질 사람에 대한 그리움, 한없는 사랑과 배려. 그 담담한 납득은 감정의 폭발보다 훨씬 슬프고 아름답다. 『7번째 내가 죽던 날』의 사만사 역시 그런 식으로 죽음을 납득한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우리의 주인공은 그저 후회하는 사람으로만 남지 않는다. 책의 결말부에서 사만사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선택을 조우하며 눈물짓지 않기란 어려운 일일 것.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7번째 내가 죽던 날』을 “가슴을 찢는 결말이 인상적인 용기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침에 떠오르는 해도, 대지를 적시는 비도, 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더는 당연하지 않다. 『7번째 내가 죽는 날』을 읽는 것은 바로 그런 경험이다. 삶을 사랑하는, 혹은 사랑하고 싶은, 그래서 후회하고 있는 당신에게 주저 없이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