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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너무 많이 슬프지 않았으면
02 느릿느릿 천천히 03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 04 고무신 신고 05 뺑덕이 06 늙은 개 07 어매요, 어매요 08 밥 안 먹으면 안돼 09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 2 10 나는 나무다 11 콩밭 개구리 12 개구리 소리 13 잠자기 전 14 나 간다, 노래에 실려 15 엉겅퀴 16 개구리 17 이 세상 끄떡 없다 18 배고프면 밥 먹고 해 떨어지면 잠들고 19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20 똥 누고 가는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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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슬퍼서 차마 ‘노래 창고’에 담지 못했던 노래들을 모은
‘아주 특별한 노래상자’가 나왔습니다. 평생 어머니를 그리워했던 권정생 선생님이 쓴 시,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이 14분짜리 긴긴 노래로 태어났습니다. 그저 눈으로 쓰윽 읽기만 해도 절절함에 가슴이 푹 젖어드는 시를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긴 노래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 음반에 담긴 〈너무 많이 슬프지 않았으면〉이 바로 그 노래입니다. 이 음반을 들으면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움, 애틋함, 아련함 그 모든 것들이 가슴 가득 차오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시와 노래에는 이 세상 모든, 우리들의 어머니가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선생님이 만약 안 계셨더라면 내가 여지껏 살아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와 같은,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의 애틋한 우정이 담긴 편지글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아주 특별한 노래상자’가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세 분의 질박했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와 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삶을 살았던 이오덕, 권정생, 임길택 선생님. 가난을 벗 삼아 살면서도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을 품어 안았고, 아이들을 사랑했던 세 분의 삶이 여기에 있습니다. 가사집을 뒤적이거나 음반을 들을 때면,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함만 있다면 몸이 성치 않아도 좋다’고 말하던 따뜻한 마음부터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살면서도 삶을 사랑했던 단단한 모습까지 그이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웠던 삶이 그려집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모든 것들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이 음반에 실린 노래와 시는 ‘너무 슬퍼서, 너무 길어서, 너무 지루해서, 너무 어려워서’ 이러저러한 까닭들로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에서 슬쩍 빼 놓았던 것들입니다. 사는 게 바빠서 잃어버리고 사는 모든 것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슬픔을 다 담았습니다. 고향과 어머니, 추억과 아픔, 그리고 삶까지도 노래 속에 서려 있습니다. 백창우 선생님은 ‘아직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노래 뒤에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른이든 아이든 여기에 담긴 시와 노래를 마음 가득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