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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학교
양장
이정록 글 주리 그림
바우솔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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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Lee Jeong lock

196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5년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윤동주문학대상,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성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도서로 시집 『그럴 때가 있다』『동심언어사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정말』『의자』『제비꽃 여인숙』『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풋사과의 주름살』『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청소년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까짓것』, 산문집
196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5년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윤동주문학대상,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성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도서로 시집 『그럴 때가 있다』『동심언어사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정말』『의자』『제비꽃 여인숙』『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풋사과의 주름살』『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청소년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까짓것』,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시인의 서랍』, 동화책 『아들과 아버지』『대단한 단추들』『미술왕』『십 원짜리 똥탑』『귀신골 송사리』,동시집 『아홉 살은 힘들다』『지구의 맛』『저 많이 컸죠』『콧구멍만 바쁘다』 ,그림책 『오리 왕자』『나무의 마음』『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아니야!』『황소바람』『달팽이 학교』『똥방패』 등이 있다, 현재 이야기 발명 연구소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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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e,珠利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자 늘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송 서방, 사랑해』, 『의자』, 『오리 왕자』, 『코끼리 놀이터』,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사랑』, 『달려라, 꼬마』, 『달팽이 학교』,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 『흰 눈』, 『용감한 리나』, 『흑설공주』, 『유리 구두를 벗어 버린 신데렐라』 등이 있으며, 『여섯 번째 사요코』, 『방과 후』, 『승리보다 소중한 것』, 『모던보이』, 『지독한 장난』 등 다수의 소설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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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0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쪽 | 396g | 260*233*10mm
ISBN13
978898389711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교장 선생님은 이제 지각하지 않는다.

교장실 옆 화단으로 집을 옮겼다.
이삿짐을 싸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칸나 꽃 빨간 집이 예뻤는데
이사하는 동안에 초록 집이 되었다.

------------------------

화장실이 코앞인데도
교실에다가 오줌 싸는 애들이 많다.

전속력으로 화장실로 뛰어가다가
복도에 똥을 싸기도 한다.

모두 모두
풀잎 기저귀를 차야겠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주문처럼 온종일 ‘빨리빨리’를 외치진 않나요? 우리는 잠시라도 늦어지면 큰일 날 듯이 안절부절못해요. ‘느림’이 마치 큰 잘못인 것처럼. 행여 내가 가장 뒤처진 것처럼.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조금은 천천히 삶을 음미하고 즐기면 어떨까요?
《달팽이 학교》는 느리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달팽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이 경쾌한 플롯 속에 흐뭇한 달팽이 이야기를 녹여냈습니다.
“달팽이 학교는 선생님이 더 많이 지각해요. 느릿느릿 할아버지 교장 선생님이 가장 늦어요. 그래서 실외 조회도 운동회도 달밤에 하지요. 화장실이 코앞인데도 교실에다가 오줌 싸는 애들이 많아요.”
달팽이 학교에서는 조금 천천히 나아가도, 자칫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달팽이들에겐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들은 느린 덕분에 살면서 마주하는 많은 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듣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시각을 바꾸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하면 일상은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요? 독자는 느리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달팽이들의 모습을 통해 무심코 스쳐 가는 일상을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툴지만 세상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달팽이의 성장 이야기에 공감하며 용기와 무한한 에너지를 얻게 될 겁니다.

* 너와 나를 닮은 달팽이가 전하는 긍정 에너지!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느린 달팽이. 그렇다 보니 온몸을 움직여 전속력으로 뛰어도 나아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화장실을 코앞에 두고도 그만 오줌을 싸고 말지요. 그래도 달팽이는 친구들과 함께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작고 느려서 더 많은 삶의 무게를 짊어진 듯한 달팽이. 어쩌면 거대한 세상 앞에서 초라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다가온 오늘은 늘 처음입니다. 낯설어서, 서툴러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작은 몸으로 느릿느릿 움직이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달팽이의 굳은 의지와 삶의 태도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달팽이 학교 이야기는 무엇보다 명랑 발랄한 웃음 코드 덕분에 쉽게 읽히지만, 그 속에 담긴 성찰과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을 줍니다. 달팽이를 통해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유쾌한 감동이 누구에게라도 마음의 힘을 키우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할 겁니다.

* 시가 어떻게 시 그림책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싱그러운 햇살, 푸른 나뭇잎, 하늘하늘 날리는 보리밭. 주리 화가는 달팽이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학교의 모습을 특유의 섬세함과 색감으로 아름답게 살려냈습니다. 귀여운 자부심이 느껴지는 주인공 달팽이는 어떤가요? 눈과 입으로 표정을 살리고, 등껍질에 무늬와 색을 입혀 저마다의 특징을 살렸습니다.
까만 밤에서 낮으로의 변화, 붉은 꽃에서 푸른 초록 잎으로의 변화. ‘느릿느릿’, ‘모두 모두’ 중간중간 시간의 흐름을 절묘하게 표현한 그림들은 시를 읽다 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운율의 맛을 더욱더 높였습니다.
이렇게 절로 감탄이 쏟아지는 실감 나는 그림 안에는 자연과 사람, 동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화가의 따스한 생각과 해석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려 보세요. 자연과 생물과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될 겁니다.

추천평

느려도 달팽이는 자기 길을 가고, 자기답게 산다
시 그림책 《달팽이 학교》를 읽고

보통 달팽이를 생각하면,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시인은 여기에 덧붙여 달팽이 학교를 떠올린다. 그 학교는 빨리 움직이는 걸 배우는 게 아니라 느릿느릿 움직이는 걸 배우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학생들보다 더 많이 지각하고, 교장 선생님이 가장 늦는 게 아닐까.
시를 천천히 읽어 보면, ‘빨리 더 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사람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여겨진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더 느리게!’ 더 느리게 살아도 아무 문제 없을 텐데, 우리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마치 운동 경기에 나간 선수들처럼 분초를 다투며 살아가고 있다.
이 시는 무엇보다도 관찰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달팽이는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 바닥에 허연 흔적을 남긴다. 이것을 시인은 오줌으로, 똥으로 표현했다. 동작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화장실이 바로 옆인데도 오줌을 싸고, 화장실 가는 동안에 복도에다 그만 똥을 싸는 달팽이들. 그렇지만 모두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달팽이를 놀리거나 하지 않는다.
소풍 갈 때 김밥 싸는 데 사흘 걸리고, 소풍 갔다 돌아오는 데 일주일이나 걸리는 달팽이 학교. 날마다 초치기 분치기로 사는 우리네 사람들의 삶과 견주어 보면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아닐 수 없다. 가장 느릿느릿 움직이는 교장 선생님은 마침내 학교 근처로 이사까지 한다. 그런데 이삿짐 싸는데 시간이 한 달이나 걸려 이사할 집 모양마저 바뀌고 만다. 그래도 교장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어쩐지 마음이 느긋해지고 평화로워진다. 이렇게 느릿느릿 살아도 좋은데, 충분한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화가는 화면에 초록을 가득 담아 달팽이가 지닌 느림의 미학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달팽이의 속도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속도인 것을 초록 풀이며 나무, 빨강 노랑 보라 꽃들이 보여준다. 달팽이는 수염이 없지만, 의인화된 달팽이 교장 선생님은 수염이 있다. 이 수염을 보면, 어쩐지 정다워 보인다. 교장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모두 소풍에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보물찾기를 하는 순진무구한 분이다. 진짜 아이 같은 분이다.
그림책을 읽으니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이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교장 선생님이나 선생님들이 권위적이지 않고, 아이들하고 어울리는 그런 세상. 누가 서툴러도 비웃지 않고 ‘저이는 저렇구나!’ 하고 인정하는 세상. 남보다 빠른 게 칭찬받는 게 아니라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속도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소수자가 절대 소외되지 않는 세상. 그림책 《달팽이 학교》를 보며 든 생각이었다. 느려도 달팽이는 자기 길을 가고, 자기답게 산다. 이 그림을 읽는 독자도 한숨 돌리며 느리게 사는 삶을 배웠으면 좋겠다.

엄혜숙(아동문학평론가)
리뷰 총점 9.6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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