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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다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것 이 병(절망)의 보편성 이 병(절망)의 여러 가지 형태 2. 절망은 죄다 절망은 죄다 죄의 계속 3. 불안과 고독이 남기는 것들에 대한 인식 |
Soren Aabye Kierke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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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이 개념은 특별한 의미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이 개념은 그 종국과 결말이 죽음인 병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명적인 병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절망은 결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죽음은 그 자체가 새로운 삶으로의 이행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지상적이고 육체적인 의미의 죽음에 이르는 병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없다. 물론 죽음이 병의 종말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죽음이 최후의 것은 아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것이 가장 엄밀한 의미로 표현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종말이 죽음이며 죽음이 종말인 병이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절망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절망은 한층 더 명확하게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사람들이 보통 죽는다고 하는 의미로 볼 때는 이 병으로 사람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 병은 육체적인 죽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반대로 절망의 고뇌는 죽을 수 없다고 하는 바로 그 점에 있다. 절망은 죽을 병에 걸린 자와 같다. 이 사람은 그것에 쓰러져서 죽어가고 있지만 죽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병으로 '죽도록 앓고 있다'는 것은 죽을 수가 없다는 의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죽음이 희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위험이 증대됐을 때, 그 절망이란 죽을 수 있는 희망조차도 상실했다는 사실이다. --- p.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