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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 - 月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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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禮記 번역서를 출판하게 되었다. 첫 번째 禮記王制편을 출판한 이후 1년이 소요되었다. 첫 번역서에서 매년 禮記 한 편씩을 번역하겠다는 다짐을 하였기 때문에,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중이지만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 禮記라는 책을 접할 때마다 그 당시의 기물, 복식, 풍습, 제도 등 문화 전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과연 이 책을 제대로 번역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더군다나 이번 月令편은 고대 천문학에 대한 지식과 동식물에 대한 지식, 그리고 소위 미신이라고 치부되던 陰陽五行에 대해 체계적인 사전 지식을 필요로 하는 글이었다. 다소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더 좋은 번역서와 연구서들이 출판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禮記月令편은 古代 陰陽五行思想을 체계화시켜서, 일목요연하게 기술한 문헌이다. 1년을 12개월과 中央으로 구분하고, 각 월에 해당하는 당시의 기후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政令들을 기록하고, 그 시기를 어겼을 때 어떠한 재난이 발생하게 되는지를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과학지식으로 접근한다면, 납득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며,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과학적 지식이라고 믿었으며, 그에 따라 생활하였다. 따라서 禮記月令편의 내용들을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사실들로 치부해버린다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사유방식을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이 문헌에 기술된 내용들은 고대문화를 이해하고, 당시 사람들이 어떠한 지식배경 속에서 학문 활동을 하였는가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번 역서의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역자는 성균관 대학교에서 儒敎哲學을 전공하고 있으며, 전공분야는 중국의 戰國末期와 前漢初期의 經學思想이다. 역자가 속한 학회는 經書硏究會이며, 올해로 18년째 지속되고 있는 모임이다. 역자가 1차 번역서를 작성하여, 매주 모임에서 토론을 거쳐 오역을 수정하고, 보충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번역서를 작성했다. 禮記集說大全본에 수록된 月令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鄭玄의 注를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禮記에 수록된 내용들에 대해서, 후대 학자들이 기준으로 삼았던 注이기 때문이다. 또한 呂氏春秋에 수록된 十二紀와 淮南子의 時則訓편은 禮記月令편이 근간으로 삼았던 저본이므로, 이 두 문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禮記月令편은 夏나라 때의 曆法을 기준으로 기술되고 있으므로, 大戴禮記의 夏小正편 또한 관련이 깊다. 따라서 본 역서에서는 禮記集說大全본을 저본으로 삼아서 번역을 하였고, 참고 주석으로 鄭玄의 注를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禮記月令편의 본문과 일치되는 呂氏春秋의 十二紀 기록과 淮南子의 時則訓편, 그리고 大戴禮記의 夏小正편을 참고자료로 덧붙였으며, 呂氏春秋와 淮南子의 기록에 대해서는 高誘의 注를 함께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두 번째 서문에서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1년마다 禮記集說大全에 대해서 1편씩 번역서를 출판할 예정임을 밝힌다. 현재는 月令 다음 편인 曾子問편을 번역하고 있다. 다음 번역서에서는 鄭玄의 注 뿐만 아니라, 孔穎達의 疏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禮記訓纂과 禮記集解의 주석들을 함께 첨부하여, 淸代 학자들의 주석까지도 번역할 예정이다. 부족한 실력임에도 이렇게 經典에 대한 번역서를 낸다는 것이 내 자신에게 부끄럽고, 다른 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또한 오역으로 인해, 고대사상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항상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 책을 발판으로 더 좋은 번역서와 연구 결과물들이 창작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통하여, 역자가 대학원에 진학하여, 經學思想을 전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서경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經書硏究會를 만들고, 후배들에게 經典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신 임옥균 선생님과 김동민, 원용준 선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번역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도와주신 길훈섭 회장님과 안상현, 김선창, 손정민, 홍희주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王制편에 이어, 이번 月令편에 대해서도 선뜻 출판을 허락해주신 학고방의 하운근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10. 12. 정 병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