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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꿈 9.02 새로 온 여자아이 9.02 하늘에 난 구멍 9.11 충돌 9.12 깨진 유리 9.12 그린브라이어 9.12 세 할머니들 9.14 진짜 부 래들리 9.15 갈림길 9.24 맨 뒤의 세 줄 10.09 회합 10.09 회벽의 금 10.09 조상들 10.10 빨간 스웨터 10.13 해방의 메리언 10.31 신성케 하라 11.01 벽 위의 글귀 11.27 아주 평범한 미국 명절 11.28 도무스 루나에 리브리 12.01 마녀와 운이 맞아 12.06 분실물 12.07 도굴 12.08 허리까지 잠겨서 12.13 용해 12.16 성자들의 행진 12.19 화이트 크리스마스 1.12 약속 2.04 잠귀신 또는 비슷한 것 2.05 허니힐 전투 2.11 달콤한 열여섯 2.11 막대사탕 아가씨 2.11 가족 상봉 2.11 결정 2.12 희망 |
Margaret Sto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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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밖에 없다. “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 아버지는 애정이 넘치는 표정으로 이웃들을 이렇게 분류했다. “여기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람과 멍청해서 떠나지 못한 사람. 다른 사람들은 전부 출구를 찾아 나갔지.” 아버지가 어느 쪽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나는 감히 용기를 내서 물어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작가였고, 우리가 사는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개틀린이었다. 내 고조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엘리스 웨이트가 남북전쟁 때 샌티 강 반대편에서 싸우다 죽은 뒤로 웨이트 일가는 항상 여기서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 전쟁을 남북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60세 이하인 사람들은 모두 ‘주들 사이의 전쟁’이라고 부르고, 60세 이상인 사람들은 ‘북부의 공격으로 벌어진 전쟁’이라고 불렀다. 마치 북부 사람들이 품질 나쁜 면화를 핑계 삼아 남부 사람들을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모두들 그랬다. 우리 식구들만 빼고. 우리 식구들은 그냥 남북전쟁이라고 불렀다. 그것 역시 내가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이유였다.-본문 중에서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긴 회색 원피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애뿐이었다. 원피스 위에 입은 하얀 트랙재킷에는 ‘뮌헨’이라는 단어가 바늘로 꿰매져 있었고, 원피스 밑으로는 낡은 검은색 컨버스 운동화가 삐죽 나와 있었다. 목에 걸고 있는 긴 은색 목걸이에는 수많은 물건들이 무겁게 매달려 있었다. 껌 자판기에서 뽑은 플라스틱 반지 한 개, 안전핀 한 개, 그밖에도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 갖가지 잡동사니들이었다. 그 애는 개틀린에 있을 아이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그 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메이컨 레이븐우드의 조카. 내가 왜 이러는 거지? 그 애는 검은 곱슬머리를 귀 뒤로 넘긴 모습이었다. 검은 매니큐어가 형광등 불빛에 반짝였다. 손에는 검은 잉크가 잔뜩 묻어 있었다. 마치 잉크가 뿌려진 종이 위에서 글씨를 쓴 것 같았다. 그 애는 우리들이 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복도를 걸어왔다. 나는 그렇게 선명한 초록색 눈을 처음 보았다. 어찌나 선명한지 초록색이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색처럼 보일 정도였다. --- 본문 중에서 “델 이모는 기록사야. 시간을 읽어. 너랑 내가 어떤 방에 들어가면 현재의 모습이 보이잖아 그런데 델 이모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봐. 어떤 방에 들어갔을 때 지금 모습, 10년 전 모습, 20년 전 모습, 50년 전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델 이모가 항상 혼란스러워하는 거야. 자기가 정확히 언제를 보고 있는지 모르니까.” “말도 안 돼. 그럼 리들리는?” “리들리는 사이렌이야. 설득의 능력을 갖고 있지. 누가 됐든 상대의 머릿속에 자기가 원하는 생각을 불어넣을 수 있고, 그 사람한테서 모든 말을 끌어낼 수 있고, 모든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어. 만약 리들리가 너한테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너더러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말한다면, 넌 뛰어내릴 거야.” “리스의 초능력은 뭐야?” “리스 언니는 시빌이야. 사람들의 얼굴을 읽어. 상대의 눈만 들여다봐도 그 사람이 무얼 봤는지, 누굴 봤는지, 무얼 했는지 알 수 있어. 책을 펼쳐서 읽듯이 상대의 얼굴을 읽어내는 거야.” …중략… “너는 어때? 네 능력은 뭐야?” 리나는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는 눈치였다. 어쩌면 나한테 말을 해줄까 말까 망설이는 것 같기도 했다.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침내 리나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초록색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자연체야. 자연체는 다른 주술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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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만 존재하는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엄마가 사고로 죽은 후 아들에게조차 관심을 잃고 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아빠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선은 개틀린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학에 입학하기를 꿈꾸는 16세 소년이다. 속으론 탈출을 꿈꾸면서도 겉으론 학업도 운동도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선은 밤마다 추락하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악몽을 꾼다. 그 즈음 아무 변화 없는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소녀 리나. 놀랍게도 리나는 이선의 꿈속에 나타는 그녀였고 어둡고 불길해 보이는, 그러나 자유분방한 리나의 분위기에 폐쇄적인 마을의 주민과 학생들은 이유 없이 그녀를 따돌리고 괴롭힌다. 자신과 운명적으로 얽혀 있다는 믿음과 과거에 왕따를 당한 학생을 못 본 척했다는 죄책감에 적극적으로 리나를 보호하는 이선은 그녀가 발휘하는 신비로운 힘에 서서히 압도당하기 시작한다. 우연찮게 찾은 그녀의 집에서 이선은 현실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놀라온 일들과 함께 저주받은 리나의 운명을 알게 되고, 개틀린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그녀의 저주를 자신의 힘으로 풀어주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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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한 달만에 영어덜트(YA) 소설 부문의 독보적인 올해의 소설 1위를 차지한 새로운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계적인 대히트 이후 영어덜트(YA) 판타지 로맨스가 엄청난 잠재독자층을 가진 인기 장르로 인정을 받으며 엇비슷한 소재와 구성의 수많은 작품들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YA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작품성으로는 큰 평가를 받지 못할 즈음, 2009년 12월 대중과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와 인기를 얻으며 그해 모든 YA 소설 부문을 휩쓴 소설 한 편이 출간되었다. 10대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캐미 가르시아와 10대가 가장 친숙해하는 게임을 직접 만드는 비디오 게임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마거릿 스톨이라는 신인 작가의 데뷔작 《뷰티풀 크리처스》가 바로 그 작품이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영어덜트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속에 팩션, 미스터리, 드라마, 호러 등 각종 장르적인 재미와 함께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전경과 청춘의 혼란과 슬픔 등을 뛰어나게 묘사하여 10대들뿐만이 아닌 성인층까지 즐길 수 있는 문학성 있는 소설로 인정받았고 출간 한 달만에 2009년 YA 소설 부문의 독보적인 올해의 소설 1위 및 2009년 출간된 전 분야 도서를 대상으로 한 아마존 순위에서도 전체 5위라는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놀라운 지지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하고 「피셔 킹」,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워터 포 엘리펀츠」 등의 각본을 담당하고 「P.S. 아이 러브 유」를 연출하기도 했던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달콤한 사춘기와 불안한 미래가 함께했던 16세 청춘의 아름다운 혼란 순수문학, 팩션, 로맨스, 학원물,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와 호러까지 맛볼 수 있는 장르의 즐거움 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들만 존재하는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남북전쟁 이후부터 그 어떤 의식적 변화도 거치지 않은 듯한 마을 사람들은 각각의 집안 비밀들을 서로 속속들이 알면서 폐쇄적 생활을 영위하고 또 그 속에서 만족해한다. 이런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에게서 혼자 동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밤에는 혼자 커트 보네거트와 잭 케루악을 읽으며 가고 싶은 곳들을 지도에 표시하고, 낮에는 관심도 없는 농구부에서 그저 그런 농담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선에게 독립할 수 없는 16세라는 나이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허물일 뿐이다. 그런 개틀린에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바로 마을의 괴짜인 메이컨 ‘멜기세덱’ 레이븐우드의 조카 리나 두케인이 전학을 온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모두가 비밀을 공유하고 모두가 같은 행사에 참여하며 모두가 함께 어울려야 하는 개틀린에서 레이븐우드는 한 번도 마을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단아라는 사실이다. 레이븐우드는 이들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았지만 오로지 개틀린 사회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미워한다. 그리고 삼촌 대신 세상에 나선 리나에게 그 모든 적대감을 돌리기 시작한다. 작가 캐미 가르시아가 10대를 가르치는 독서 교사인 만큼 《뷰티풀 크리처스》 속에는 미국의 고전 순수문학이 많은 부분 인용된다. 먼저 하퍼 리의 명작 《앵무새 죽이기》의 설정은 《뷰티풀 크리처스》 속에 그대로 대입된다.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는 레이븐우드는 《앵무새 죽이기》의 등장인물 부 래들리를 꼭 닮아 있고, 심지어 한 마디 대사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의 철저한 관찰자 노릇을 하는 리나의 개 이름은 ‘부 래들리’이기도 하다. 또한 감수성 풍부한 리나는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찰스 부코우스키, 로버트 프로스트, T. S. 엘리엣의 시를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시켜 나간다. 《뷰티풀 크리처스》에는 주인공 이선과 리나와 함께 이들의 운명을 관통하는 남북전쟁 시대의 불행한 연인인 제너비브와 이선의 운명이 중첩되며 팩션으로서의 재미도 더한다. 시대가 직접 느껴지는 듯한 남북전쟁의 세밀한 묘사는 물론이거니와 당시의 시대정신을 어쩌면 그대로 잇고 있는 듯한 개틀린의 풍광과 마을 사람들의 심리 묘사도 매우 사실적이다. 특히 상업 소설로서의 영어덜트 문학에서는 흔히 다루어지지 않은 팩션의 설정―특히 남북전쟁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담은 역사―은 《뷰티풀 크리처스》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은 판타지 로맨스적 설정이라 할 수 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YA 로맨스들이 ‘평범한 여학생-특별한 능력을 지닌 남학생’의 구도로 주로 굳어져 왔다면 《뷰티풀 크리처스》는 이런 설정부터 완전히 뒤집은 데다 서술자로 남자 주인공을 택하기까지 한다.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남자 주인공이 평범한 만큼 여자 주인공은 그 어떤 남자 주인공들보다 특별하다. ‘주술사’ 집안의 소녀 리나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는 이모와 누구든지 자신의 의지대로 설득할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주문으로 환상을 만들어내는 사촌들과 인간의 꿈을 훔치는 몽마(夢魔) 삼촌이 있다. 리나에게는 놀랍게도 이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내재된 힘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힘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이선과 리나, 어린 두 연인의 불운한 사랑은 이런 문제를 안고 시작되는 것이다. 작품의 제목인 ‘뷰티풀 크리처스’는 해를 끼치지 않는 순수하고 선한 생명을 뜻한다. 그것은 개틀린 마을 사람들 사이의 메이컨 레이븐우드를 뜻하기도 하고, 스톤월 잭슨 고등학교의 리나를 뜻하기도 하며, 인간 세상들 사이의 주술사 리나의 집안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술사 메이컨 레이븐우드가 주인공 이선에게 말하는 대목이야말로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주제와 가장 가깝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우주를 멈출 수도 있고, 자기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이미 이루어진 일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아름다운 생물들이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2009년 미국 현지에서 1부가, 2010년 2부 《Beautiful Darkness》가 출간되었으며 2011년과 2012년에 3부와 4부가 출간된 후 완간될 예정이다. 2부 《Beautiful Darkness》의 한국어판은 2011년 말에 출간된다. 미디어 리뷰 “고딕 스타일의 대가 앤 라이스에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그리고 HBO의 「트루 블러드」 시리즈가 결합했다.”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독자들을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로 정교한 배경 속에 빠져들게 하는 책. 전통 관습과 제약에 얽매인 남부 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신화들이 인상적이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저자들은 미국 남부 역사에 고딕적 감수성을 가미한 매력으로 절묘한 작품을 써냈다. 여타 영어덜트 로맨스 소설들과는 달리 남자 주인공의 시점이라는 것도 특이하다.”_앨런 리뷰 “고급스럽고 특별하며 로맨틱하다.”_커커스 리뷰 “마지막 장을 넘겼지만 잊혀지지 않는 여운. 매혹적인 다크 판타지.”_카산드라 클레어(《City of Bones》 저자)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한 이야기에 잊을 수 없는 감동까지 선사한다.”_미셸 진크(《Prophecy of the Sisters》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