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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캐나다
박용일 저
페이퍼북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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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March
17. 공항
17. Fly high
28. 시차적응과 식사적응
30. House mate
31. 형형색색 애플캔디

April
04. Maple story
06. 갤러리에서 만난 벌거벗은 사람들
09. 당근은 싫지만 당근케이크는 좋아!
14. 친절한 메뉴보드
16. 헌책방에서 건진 보물
20. 그림자를 마시다
22. 눈으로 먹는 레스토랑 인테리어
25. 그녀들의 수다
28. 브리치즈와 두부의 조화

May
06. 골동품 가게와 런치박스
12. Do you know Canadiano?
15. C-Train 바로 알기
19. 백발 미녀들의 오찬
19. 앤티크를 보고 퓨전으로 먹다
21. I'm Yours
25. 타임머신을 타고 간 도시
29. 무엇을 먹어야 할지
30. 에메랄드에 빠지다

June
03. 좁은 공간과 바꾼 커피 한잔
07. Garage Sale
10. 나른해!
13. Eat!
17. 달콤함을 파는 가게
18. Singing in the Rain
21. 야외음악회
22. 미니버스 찾기
27. 거리 예술가
28. 수잔나와의 피크닉

July
01. Canada Day
04. 스탬피드 축제에 열광하는 이유
04. 역마차 경기
05. 카우 걸 되기
09. 페이스 페인팅
12. 야외테라스의 인기
15. 캐나다의 인기 있는 4대 커피브랜드
19. Salsa Sauce Festival
26. 아름다운 신부와 들러리
29. 쇼핑 맛보기

August
04. 홈리스들을 위한 요리
09. 벼룩시장 따라잡기
11. 소녀, 인형을 만나다
15. 캠핑
19. 길거리 음식
22. 밴프에 가다

September
01. 가을 냄새
04. 브런치는 사치가 아니다
05. Club Trash
09. 과일 보는 재미가 솔솔
13. 와인바에 가다
17. 벌써 이렇게
20. 느림의 미학
25. 노란 택시가 있는 캘거리

October
02. 하늘의 선물
06. 1달러 피자의 추억
09. I'm 29 years old!?
16. Private Party
21. 팁 플레이트도 엣지 있게!
27. Shoe a-holic

November
03. 내방 엿보기
06. 만남 그리고 이별
07. 한 낮의 정찬
09. 떠나다. 뉴욕으로

Epilogue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62g | 130*185*20mm
ISBN13
9788996497356

책 속으로

한달 여 간의 이곳 생활에서 겪게 된 가장 큰 변화를 들자면, 그 동안 가져온 잘못된 식습관이 조
금씩 고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나란 놈은 시간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쫓기듯 끼니를 때우다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만큼 힘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여유를 갖고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먹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좀 더 맛있는 음식, 좀 더 괜찮은 장소에서 식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렇게 좋은 공간을 찾아 음식을 먹다 보면 급하게 배를 채우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고, 그곳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기면서 편안하게 식사를 음미하게 된다.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 싶고 괜찮은 곳을 찾아 새로운 음식을 접하며 식사 시간을 즐기게 된 것이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보다는 눈도 즐겁도록 여유를 가지면서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인식할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오늘은 또 뭐로 때울까'를 고민하기보다 점점 '내일은 어떤 새로운 것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행복한 놈이 되어 가고 있다. ---「April 22. 눈으로 먹는 레스토랑 인테리어」중에서

카페의 조용한 분위기와 안팎으로 손때 묻은 앤티크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따로 있었다. 메뉴 보드를 뚫어져라 아무리 쳐다봐도 으레 있기 마련인 아메리카노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그렇게 멍하니 한참을 찾던 중 'Canadiano'라고 적힌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설마 내가 찾던 그 아메리카노의 다른 이름! 혹시나 하며 점원에게 조심스레 물어 보았더니 그녀의 대답은 놀랍게도 "Yes". 역시나 그 아메리카노를 대신한 캐네디아노란다. 너무 어이가 없어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다. 그런 우스움도 잠시, 그 사이 점원에게 건네받은 나의 캐네디아노는 재미있는 이름만큼이나 맛과 향도 흥미로웠다. 그럼 이 커피가 캐나다 사람들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상징하는 맛이란 말인가! 커피의 맛과 향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재치 있는 그 이름에 다시 한 번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May 12. Do you know Canadiano」중에서

보아하니 공짜로 나누어 주는 행사 같았는데, 민석이가 줄 서있는 한 아주머니께 여쭤 보니 역시나 공짜라는 것이었다. 오호! 이런 횡재가 있나 싶어 그 긴 줄 끝에 서서 스테이크를 받을 순간만기다리고 있었다. 어찌나 줄이 길던지 30여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석쇠 앞에 설수 있었다. 드디어우리 차례, 그런데 부지런히 고기를 굽던 덩치 좋은 아저씨께서 우리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대뜸 뭐라고 묻는 것이었다.
"Are You......"
고기가 치지직 구워지는 소리와 주변의 시끌벅적 한 대화 때문에 아저씨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나는 다시 되물었다.
"Pardon"
"Are You Homeless Man"
뭐...뭐라고요 이..이런... 이게 무슨 상황이야! 순간 우리 둘은 너무 당황스러워 들고 있던 접시를 내려놓고 일단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한걸음 물러나 주변 정황을 살펴보니 오.마.이.갓! 고기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은 대부분 허름한 복장을 한 남녀노숙자들이었던 것! 고기 한 점 얻어 먹겠다고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기다린 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앞이 캄캄해졌다. 졸지에 집을 잃은 노숙자 신세가 될 뻔한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그 곳을 빠져 나왔다.

---「August 6. 홈리스들을 위한 요리」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까이 하면 할수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라, 캐나다.
달콤 쌉싸름한 캐나다를 맛보다”

삶의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꿈꾸는 여유, 여유란 무엇일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편히 쉬는 게 여유는 아닐 것이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와 달리 늘 한결같은 일에 기뻐하고 소소한 것에 열광하는 캐네디안의 삶. 주로 어학 연수지로 소개되는, 심심하고 지루한, 놀 거리 없는 나라라고 인식되는 이곳에서 그들은 오히려 느림의 미학이라는 선물을 받아 생활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기고 있다. 캐나다는 그런 곳이다. 잠시 잠깐 쉼표를 찍고 머무르기 참 좋은 장소. 작가는 말한다. 당신의 마음에 작은 움직임이 일었다면 그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지금 이 순간, 어쩌면 모든 것은 이미 당신 안에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느긋한 캐나다의 일상을 따라 일상화된 과속에서 벗어나 나만의 리듬과 속도를 찾아보자.

감성 충전을 위한 작은 투자
캐나다에서 보낸 238일간의 시간 속에서 저자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놓쳤던 감성 포인트를 되찾게 된 점이다. 평소와 별다를 게 없는 길에서, 음식점에서, 도서관에서, 공원에서도 그는 늘 새로운 자극을 받았고 새로운 도전 욕구를 느꼈다. 이는 '여유'라는 작은 투자로 일궈낸 수확이었다. 그곳에서 먹고, 만나고, 사색하면서 감성을 충전했다. 입안을 풍요롭게 만드는 달콤한 메이플 시럽, 헌 책방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헌 책 특유의 켜켜 묵은 냄새, 옥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량하고 아름다웠던 캐나다의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호수, 따뜻한 태양 아래 마시는 한 잔의 커피로 모든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그 노곤한 여유로움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그의 달콤 쌉싸름한 캐나다 여행기에 주목하자.

Stylish Yong's Canada Life Tip
세계적인 메이플 시럽 축제 이야기부터 C-Train 이용법, 느끼한 육류나 비릿한 해산물 요리에 어울리는 구아카몰 소스 레시피, 캐나다의 인기 있는 4대 커피 브랜드, 브리치즈와 두부 샐러드 레시피,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가장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흥정 노하우, 밴프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 오래된 책 보관법까지. 책 곳곳에서 그만의 맛깔스러운 캐나다 생활 노하우를 찾아보는 재미가 숨겨져 있다. 여기에 당근에는 손도 안 대던 그가 첫 눈에 반해버린 당근 케이크,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캐나다의 결혼식 현장, 노숙자들을 위한 요리인 줄 모르고 무료시식을 하려다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간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더해져 더욱 생생함이 느껴진다.

추천평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며, 수많은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을 만나 왔지만 그와의 만남은 좀 더 특별하다. 뻥튀기 위에 생크림과 청포도를 올린 멋진 스타일링에 반해 직접 찾아갔으니 말이다. 그런 그가 캐나다 속에 푹 담궈져 숙성된 상태로 돌아왔다. 길지만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달콤한 시간을 들여다보고 싶다.
조성필(한국 HD방송 PD)
사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용일이 갑자기 모든 걸 뒤로 한 채 캐나다로 떠난다고 해 놀랐다. 다양한 영역에서 대활약을 할 때였으니 말이다. 작업 외에는 귀차니즘의 왕자인 용일이 여행에세이를 낸다면 틀림없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다.
김호진(탤런트)
나는 박용일의 생동감 넘치는 푸드 스타일링을 좋아한다. 그의 여행은 요리와 닮아 있었다. 낯선 곳에서 펼쳐지는 새롭고 즐거운 맛을 따라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내 일상도 따라 즐거워
졌다.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도 '맛'이 가진 무한 에너지가 아닐까. 그와 함께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길.
정혜숙(푸드매거진 '에쎈'편집장)
리뷰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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