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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 일기로 열어 가는 세상
2. 일기 쓰기는 왜 실패하고 있는가 3. 어떻게 시작할까 4. 무엇을 어떻게 쓰게 할까 5.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 6. 여러 가지 일기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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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다 보면 글자도 익히고 어휘 활용 능력도 늘어나서 국어 공부가 된다. 그렇지만 이것은 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지 여기에 목표를 두어서는 일기 쓰기 자체에 굉장한 방해가 된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일기 싹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마는 무서운 일이, 일기를 국어 공부 수단으로 삼는 일이다.
일기를 쓰는 아이들은 글자가 틀리면 어떡하지, 글자가 비뚤면 어쩌나, 띄어쓰기가 틀리면 큰일인데 같은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고 일기를 써야 한다. 어른들이 일기를 쓰지 않는 것이 어디 글자를 몰라서 안 쓰는가? 문제는 일기 쓰기가 밥 먹고 똥 누는 일처럼 생활이 되도록 하는 일이지, 잘못 쓴 글자나 가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 p.1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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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쓰기나 국어 공부를 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가 무려 열네 번이나 나온다. 틀린 글자도 많다. '그래서'가 꼭 들어가야 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완전히 군더더기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군더더기는 보련이에게 필요한 말이었을 것이다. 생각을 이어지게 하려면 이 말이 필요했을 것이다. 필요없이 쓴 '그래서'를 보고 이것 큰일났구나. 이어주는 말을 가르쳐야겠구나 하고 서둘러 친절하게 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면 그 뒷날 부터 당장 '그래서'는 쓰지 않게 바로잡을 수는 있다. 그러나 보련이는 '그래서'를 쓰지 못하면서 글을 쉽게 쓰지 못했을 것이다. 신나게 일기쓰기를 시작하려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으니 잔득 주눅만 들겠지. 맞춤법 지도도 마찬가지다. --- p.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