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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행 기차표
감나무골 할아버지 꾸꾸와 화가 아저씨 검순이와 아기요람 도토리 삼형제 독사 선생님과 비빔밥 6총사 병철이와 네 명의 친구들 사라의 잠꼬대 선생님의 초상화 엄마별 인형 아가씨가 준 선물 석이와 염소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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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이자 한국화가로도 잘 알려진 심문선의 창작동화집 『평양행 기차표』가 발행되었다. 이 동화집은 작가가 교단과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중에 틈틈이 발표해 온 작품 12편을 골라 묶어낸 것이다. 이 책에 실린 표제작 「평양행 기차표」와 「석이와 염소 할아버지」는 황해도 옹진 출생인 작가가 직접 겪은 이산가족의 아픔과 분단 현실에 대한 개인적 체험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슬픈 민족 현실을 아이의 시각에서 되짚어 보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서로 나누고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이러한 작가의 현실 인식이 다른 여러 작품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확대 심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다가 가족과 헤어져 고아원을 전전하기도 하고, 결국은 기적적으로 다시 가족과 상봉하는 등 작가가 겪은 유년시절의 파란만장한 경험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동화에는 홀아버지나 홀어머니 밑에서, 또는 고아원에서 가난과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는 아이들과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인공들은 마냥 슬퍼하거나 좌절하지는 않는다. 많이 아파하고 갈등하는 반면 다시 밝고 힘차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작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아이들 식의 해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코믹하게 재미를 자아내면서, 또는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로 슬픈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의 작품은 밝은 희망과 건강한 삶의 의지로 가득하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스스로 이해하고 소화해내야 하는 복잡한 현실 이야기를 소설적 기법을 동원해 사실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동화의 우의적이거나 판타지적인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동화집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나아가 주위의 이웃과 자연과 가족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 속에 희망도 함께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