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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hei Hasegawa,はせがわ しゅうへい,長谷川 集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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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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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을 기다렸지만, 리리는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무슨 일이 있나? 공중전화가 눈에 띄지 않아 할 수 없이 그냥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삼촌이랑 야구를 보러 야구장에 갔기 때문에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 p.8-9 “바다소라고 했다고? 난 소라는 말만 듣고는 동물원이라고 생각했나 봐.” “참 나, 바보 같이. 동물원에 소 같은 건 없어.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렇지. 넌 늘 멍하니 딴 생각만 하잖아.” --- p.12-13 “그 그게, 네가 정확하게 말해 주지 않았잖아. 언제나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말하는데 리리가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눈물이 확 솟구치더니 좀처럼 그치지 않았습니다. 울면서 혼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조금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 p.14-15 “실수를 했구나. 내일 친구한테 꼭 사과해. 전화나 문자로 하지 말고, 만나서, 눈을 보면서 말해.” 삼촌이 말했습니다. --- p.18-19 “리리야, 미안. 내가 멍하니 딴 생각을 했나 봐. 나, 확실히 알지도 못 하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대답하는 버릇이 있어.” “됐어. 누구나 다 이상한 버릇이 있는걸, 뭐. 나는 성격이 급하잖아. 엄마 닮았나 봐. 이참에 고쳐야겠어.” --- p.2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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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들도 사소한 일로 엇갈려 서로 상처 내는 일이 종종 있지요. 이 이야기도 친한 친구끼리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바람에 생긴 작은 오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누구 하나가 잘못한 경우가 아닐 때, 사람들은 자신을 책망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앞서 상대를 상처 내는 말을 툭 뱉어 버리곤 합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렇지. 넌 늘 멍하니 딴 생각만 하잖아.” “네가 정확하게 말해 주지 않았잖아. 언제나 그러면서.” 이 그림책에 나오는 둘, ‘나’와 ‘리리’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 한 아이는 조급한 성격이고 한 아이는 멍하니 딴 생각을 잘 하는 성격입니다. 먼저 화를 내 버리고 만 쪽은 상대를 탓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상해 자신도 나무라게 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가슴이 콕콕 쑤시며 아픈 것입니다. 이렇게 ‘가슴이 콕콕’ 쑤시는 경험을 거치면서 동안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또 상대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과 상대를 보듬는 말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 가게 됩니다. 두 친구가 어떻게 사소한 오해를 풀고 어떻게 화해하여 멋진 우정을 이어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 이야기 속에는 아이에게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 존재는 엄마나 아빠나 선생님이 아니면서, 무엇이고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가까운 어른인 주인공 ‘나’의 삼촌입니다. 혼자 울다 잠들었던 나에게 삼촌은, 변명부터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그것도 전화나 문자 같은 걸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사과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솔직히 사과하는 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며, 또 상대를 배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꼭 필요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이 책의 삼촌 같은 어른은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합니다. 그런 존재 하나쯤 가까이 있다면 아이는 외롭지 않겠지요. 초등학생이 주인공이지만,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쌓아 갈 미취학 어린이에게도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