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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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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다

1장 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가 사회학자______우에노 지즈코

2장 곤충들의 결혼 사기 곤충학자______마루야마 무네토시

3장 동물의 외도는 생존의 도구 동물행동학자______다케우치 구미코

4장 종교의 붕괴와 에로스의 몰락 종교학자______시마다 히로미

5장 연애로 구멍 난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심리학자______후쿠시마 데쓰오

6장 평생 같은 상대와 섹스할 수 있을까 성 과학자______송미현

7장 우리는 자신과 다른 유전자에 끌린다 행동유전학자______야마모토 다이스케

8장 모든 것은 뇌의 착각 뇌 연구자______이케가야 유지

나가는 말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연애를 갈망한다

옮긴이의 말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욕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저자 소개 10

가메야마 사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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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e Kameyama,かめやま さなえ,龜山 早苗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여성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유 기고가이다. 주로 연애, 결혼, 성 문제를 둘러싼 사회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사로 인정받고 있다. 『불륜의 사랑으로 시달리는 남자들』, 『불륜의 사랑으로 시달리는 여자들』, 『남자와 여자의 섹스를 둘러싼 5가지 심리』, 『최후의 연애에 방황하는 남자들』, 『혼외연애』 등 여러 저서가 있다.

우에노 지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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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zuko Ueno,うえの ちづこ,上野 千鶴子

일본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교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도쿄대에서 가르쳤다.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이자 NPO 법인 여성행동네트워크WAN 이사장으로 있다. 1994년,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산토리학예상을, 2011년 『돌봄의 사회학』으로 아사히상을 수상했다. 그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가부장적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글들뿐만 아니라 늙음과 돌봄에 대한 성찰을 담은 글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노후에 대한 제안과 인생 상담, 도쿄대 신입생 축사 등 학문적 글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 그녀의 글들은 대중적으로도 큰 공감과 신뢰를 얻고 있다. 국내에도 『가부장제와
일본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교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도쿄대에서 가르쳤다.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이자 NPO 법인 여성행동네트워크WAN 이사장으로 있다. 1994년,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산토리학예상을, 2011년 『돌봄의 사회학』으로 아사히상을 수상했다. 그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가부장적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글들뿐만 아니라 늙음과 돌봄에 대한 성찰을 담은 글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노후에 대한 제안과 인생 상담, 도쿄대 신입생 축사 등 학문적 글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 그녀의 글들은 대중적으로도 큰 공감과 신뢰를 얻고 있다. 국내에도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여자들의 사상』, 『느낌을 팝니다』,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불혹의 페미니즘』, 『독신의 오후』 등 다수의 저서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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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무네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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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etoshi Maruyama,まるやま むねとし,丸山 宗利

1974년에 태어나서 홋카이도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을 거쳐 2008년부터 규슈대학교 종합연구박물관 조교수를 맡고 있다. 개미와 공생하는 곤충의 다양성을 규명하는 것이 전공이며 아시아에서는 해당 분야의 일인자이다. 매년 국내외에서 곤충 조사를 활발히 하여, 많은 신종을 발견하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뿔매미: 있을 수 없는벌레』, 『개미집을 둘러싼 모험: 둘러보지 않은 조사지가 발밑에 있다』, 『개미집의 생물도감』, 『숲과 물 주변의 딱정벌레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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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 구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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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iko Takeuchi,たけうち くみこ,竹內 久美子

수필가. 동물행동학 연구가. 1991년 『이런 말도 안 되는! 유전자와 신에 대해』로 제8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과학출판상’을 수상했다.

시마다 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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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mi Shimada,しまだ ひろみ,島田 裕巳

도쿄대학 문학부에서 종교학· 종교사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인문과 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방송교육개 발센터 부교수, 일본여자대학 교수, 도쿄대학 첨단과학기 술연구센터 특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도쿄여자대학과 도쿄통신대학의 강사이며, 종교학자이자 작가로서 일본과 세계의 종교에 관해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30 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장례식은 필요 없다』를 비롯해 『창가 학회』,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제로 장례』, 『일 본의 10대 신흥 종교』,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종교사』 등 많은 책을 썼다. 장례식도, 유골 보관도, 묘지
도쿄대학 문학부에서 종교학· 종교사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인문과 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방송교육개 발센터 부교수, 일본여자대학 교수, 도쿄대학 첨단과학기 술연구센터 특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도쿄여자대학과 도쿄통신대학의 강사이며, 종교학자이자 작가로서 일본과 세계의 종교에 관해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30 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장례식은 필요 없다』를 비롯해 『창가 학회』,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제로 장례』, 『일 본의 10대 신흥 종교』,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종교사』 등 많은 책을 썼다. 장례식도, 유골 보관도, 묘지 조성도 모두 생략하고 화장만으로 끝마치는 장례를 권한 『제로 장례』 는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책 제목이 그대로 유행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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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데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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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suo Fukushima,ふくしま てつお,福島 哲夫

오쓰마 여자대학 인간관계학부 대학원 임상심리학 전공 교수, 심리 상담 센터 소장. 융 심리학 전문가로서 젊은 임상 심리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宋美玄

오사카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다. 2010년 『여의사가 알려주는 기분 좋은 섹스』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텔레비전과 잡지 등을 통해 분야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야마모토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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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uke Yamamoto,やまもと だいすけ,山元 大輔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동대학원 농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학부 박사 연구원, 미쓰비시 화학생명과학 연구소 실장, 1999년부터 와세다대학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도호쿠대학 대학원 생명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랑초파리 돌연변이체에서 ‘게이 유전자’를 찾아내고 세계 최초로 그 염기배열을 해독해낸 학자로 행동유전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특히 어려운 전문 과학의 내용도 평이한 언어로 바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수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뇌와 기억의 수수께끼》, 《연애 유전자》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동대학원 농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학부 박사 연구원, 미쓰비시 화학생명과학 연구소 실장, 1999년부터 와세다대학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도호쿠대학 대학원 생명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랑초파리 돌연변이체에서 ‘게이 유전자’를 찾아내고 세계 최초로 그 염기배열을 해독해낸 학자로 행동유전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특히 어려운 전문 과학의 내용도 평이한 언어로 바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수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뇌와 기억의 수수께끼》, 《연애 유전자》, 《남자와 여자는 왜 끌리는가》, 《마음과 유전자》 등이 있다.

이케가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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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i Ikeya,いけや ゆうじ,池谷 裕二

뇌과학자이자 약학자, 도쿄대학교 대학원 약학부 교수. 신경과학과 약리학을 기반으로 해마와 대뇌피질의 가소성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융합 연구를 이끌고 있다. 1970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이과일류에 입학한 뒤, 약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매료되어 약학부로 진학해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연구하다 현재 도쿄대학원 대학원에서 약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8년부터는 ERATO 뇌-AI 융합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아 새로운 지능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뇌과학자이자 약학자, 도쿄대학교 대학원 약학부 교수. 신경과학과 약리학을 기반으로 해마와 대뇌피질의 가소성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융합 연구를 이끌고 있다.

1970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이과일류에 입학한 뒤, 약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매료되어 약학부로 진학해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연구하다 현재 도쿄대학원 대학원에서 약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8년부터는 ERATO 뇌-AI 융합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아 새로운 지능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최첨단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대신 표창 ‘젊은 과학자상’, 일본학술진흥회상, 일본학사원학술장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뇌는 존재한다』로 2024년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받았다.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써, 복잡한 뇌과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국내 번역된 책으로 『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최적의 공부 뇌』 『단순한 뇌, 복잡한 나』 『즐질 줄 아는 뇌가 AI도 잘 씁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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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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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2g | 152*210*20mm
ISBN13
9791157682904

책 속으로


왜 이렇게 자기 평가가 낮아진 것일까요. 그것은 물론 가정에서 부모에게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성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합니다. 이것이 이번 세기 중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p.22

좋은 유전자란 ‘면역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동물의 역사가 병원체와의 투쟁이었음을 의미합니다. 동물은 자신의 유전자가 전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다양한 유전자를 남기려고 합니다. 그러니 동물에게 외도는 본능이며 생존을 위한 도구입니다.
--- p.66

보노보는 싸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이렇게 성적인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p.72

현대 사회에서는 혼자 산다고 가정하면 초식화하는 편이 오래 살아남기에는 더 유리합니다.
--- p.75

결혼과 ‘애정’을 연관 지은 것은 근대 이후 일본에 기독교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나서부터입니다. 이때가 돼서야 비로소 과거의 ‘강요된 결혼’에 대항하여 ‘사랑이 있는 결혼’이 부각되었습니다.
--- p.105

진화라는 것은 맹목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목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쁜 쪽으로 변해가면 자손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유전자는 사회에서 감소합니다.
--- p.163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는 동물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륜과는 약간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물에게 부채를 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 p.179

출판사 리뷰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연애를 갈망한다”
인간 본성과 불륜에 대한 가장 지적인 성찰

■ 아마존 사회심리 1위

사회학, 곤충학, 동물행동학, 종교학, 심리학, 성 과학, 행동유전학, 뇌 연구
8개의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 인간 본성과 불륜의 메커니즘

사람의 마음은 원래 변하는 것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네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변심한 연인 때문에 혹은 변한 나의 마음 때문에 이 대사를 읊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오랫동안 결혼과 성, 사랑에 대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기사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르포 작가, 가메야마 사나에는 바로 이 문제에 궁금증을 느꼈다. 모두가 사랑은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왜 변심한 사람들을 격하게 비난하는 것인지, 그 인간 본성의 메커니즘에 대해 학문적인 의견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우선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는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있는 결혼제도, 가족제도 자체를 부정한다. 단카이세대인 그녀는 ‘일부일처제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 외쳤던 70년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구호가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감정이란 원래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것을 강제하는 결혼제도가 문제라 지적한다. 곤충학자 마루야마 무네토시와 동물행동학자 다케우치 구미코, 행동유전학자 야마모토 다이스케는 각자 자신의 전문 지식을 통해 ‘동물의 본성’에 대해 논한다. 특히 동물의 역사는 병원체와의 투쟁이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유전자를 남겨두어야만 생존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동물에게는 외도가 생존의 도구로 쓰였다는 동물행동학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종교학자 시마다 히로미는 가부장제의 몰락과 함께 종교, 결혼제도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불륜’이라는 개념이 없는 미래가 펼쳐질 거라 예측한다. 일찍이 ‘모든 결혼은 정략결혼’이라고 엥겔스가 말한 것처럼, ‘먹고살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20세기까지의 유물이었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혼자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으므로). 과거에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불륜이 이제는 여성들 사이에 크게 확산되어 있는 현상(유럽의 학자들은 유전병 연구를 하다가 대략 5퍼센트에서 10퍼센트의 아이들이 친아버지의 자식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 과학자이자 산부인과 의사 송미현은 아예 대놓고 이미 ‘결혼과 사랑은 별개’이며 불륜하는 사람보다 불륜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큰 사회문제라 지적한다. 또 융 심리학 전문가인 후쿠시마 데쓰오는 트라우마와 무의식, 애착 이론으로 불륜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뇌 연구자인 이케가야 유지는 뇌의 화학반응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 지식을 풀어놓는다.
이렇듯 8명의 학자들이 각자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들려주는 인간 본성과 불륜에 관한 이야기는 최근 결혼과 연애의 트렌드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결혼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자리 잡고,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0퍼센트에 육박하는 국내의 독자들에게도 이 책 『우리는 왜 사랑을 반복하는가』는 매우 흥미로운 텍스트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일본 아마존 사회심리 분야 1위에 오른 바 있다.

‘인간적이다’라는 말은 ‘동물적이다’라는 뜻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각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인간이 다른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본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는 점이다(윤리적 문제와는 별개로). 우리는 흔히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동물과는 달리 ‘언어’를 쓰고 ‘본능’과 다른 대척점에 있는 ‘이성’을 가진 존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정치, 경제, 역사, 사회 전반에 걸쳐 ‘본능’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계급 투쟁이나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그것을 증명하듯이 불륜의 유구한 역사도 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미 1960년대에 출간되어 논란을 일으켰던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나 인간을 ‘유전자의 피지배자’로 인식시킨 세계적 베스트셀러,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맥락에서 ‘불륜’이라는 주제를 파헤친 것이다.
자신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더욱더 유명 인사의 불륜 스캔들에 광분하는 대중 심리, 각 영역의 학자들이 제시하는 재미있는 심리 현상과 동물 세계의 경이로운 현상들.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지식이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보여주는 이런 점들은 이 책의 주요한 관독(讀)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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