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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고 꽃을 보라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해냄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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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기다림 없는 사랑은 없다
사랑의 동그라미|꽃씨|실패에는 성공의 향기가 난다|물방울 형제|가을보리|고슴도치의 첫사랑|별 헤는 밤|어린 갈대의 영혼|하늘로 올라가는 계단|나무들은 왜 사람에게 말을 안 할까|흰수염갈매기의 꿈|그림 밖으로 날아간 새|모정|댓잎뱀장어의 삶|가장 아름다운 꽃|땅 위의 직업|촛불|청둥오리의 노력|타조의 꿈|기다림 없는 사랑은 없다

2장 뼈저린 후회
사라져야 향기다|뼈저린 후회|질투|바윗돌 이야기|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은빛 연어|작은 꽃게의 슬픔|약속|조화와 생화의 대화|지구를 사랑한 별|꽃들은 달력이 필요없었다|짝사랑|대통령이 된 가시나무|아름다운 까닭|진정한 벌|새의 일생|우리 동네 샘물|새싹|극락조|서울의 예수|노다지의 주인|낙타의 모성애

3장 수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바람을 미워한 은행나무|친구를 사랑한 개|바람이 하는 말|썩지 않는 고무신|바이올린의 눈물|고로쇠나무의 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오만한 개똥벌레|우물과의 대화|녹지 않는 눈사람|다람쥐똥|생명의 힘|배추흰나비의 기쁨|문어의 사랑|모래와 바위|장미의 향기|검은툭눈금붕어|봄을 기다린 두 토끼|위대한 개구리|수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4장 완벽하면 무너진다
아버지와 신발|꽃으로 만든 채찍|별이 되고 싶었던 개구리|가장 훌륭한 우산 장수|첫눈이 오는 이유|성모님, 죄송합니다|손가락들의 대화|바늘구멍으로 들어간 황소|기다림|사람의 어깨|젖무덤|신(神)과의 약속|귀무덤|비로자나불의 마음|별똥별|쥐똥나무|에밀레종|완벽하면 무너진다

5장 겨울의 의미
심장이 둘 달린 사내|반가사유상의 미소|사과 세 개의 축복|유씨 부인의 사랑|어떤 탄원서|사랑과 우정|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산울림|잘려진 바지|겨울의 의미|맹인안내견|눈사람이 된 연탄재|그녀의 보석|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군밤장수를 찾습니다|그 청년이 지고 온 함|열정|두 눈을 가린 스승|보물찾기|북의 어머니|순한 양과 풀밭

저자 소개 1

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동시집 《참새》 《별똥별》을 냈다. 이 시집들은 영한시집 《A Letter Not Sent(부치지 않은 편지)》 《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외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조지아어, 몽골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와 우화소설 《연인》 《항아리》 《조약돌》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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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박항률
197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198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뉴욕, 런던, 볼티모어, 후쿠오카 등지에서 13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순간의 경건함과 영원함을 한 편의 시처럼 캔버스에 담아내는 화가다. 그의 그림에는 고요한 침묵의 향기가 있고, 자연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는 응시의 시선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684g | 152*210*30mm
ISBN13
9788965743194

책 속으로

상처를 성장의 씨앗으로 키우는 큰 이야기들

“아들아, 내 말을 잘 들어라. 가을보리를 봄에 심으면 절대 열매를 맺지 않는다. 가을보리는 가을에 심어 혹독한 겨울의 눈보라를 견디며 자라게 해야 이듬해 봄에 튼튼한 보리로 자라서 알찬 열매를 맺는다. 그것이 가을보리의 타고난 운명이다. 가을보리가 진정한 보리가 되기 위해서는 겨울이라는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 고통이 없는 온실 같은 평화는 오히려 가을보리에겐 절망이며, 죽음이다. 아들아, 이렇게 가을보리처럼 고통 없는 열매는 없다. 너도 이제 네 인생의 고통을 피하려 들지 말아라. 네 인생의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1장 「가을보리」중에서

비단벌레들은 밤마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만 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별들 또한 비단벌레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비단벌레를 사랑하는 별들의 마음이 빛날 때마다 비단벌레의 날개는 별빛으로 찬란했다.
지금도 비단벌레는 별들을 사랑한다. 날마다 밤이 되면 그리워 별들을 바라본다. 비단벌레가 지금까지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 까닭이다. ---2장 「아름다운 까닭」중에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널 강하게 하기 위해서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넌 뿌리가 약해 어쩌면 금방 쓰러지고 말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자꾸 불어오니까 넌 쓰러지지 않으려고 깊게깊게 뿌리를 내린 거야. 그게 다 바람이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사실 우린 바람에게 감사해야 돼. 바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성숙한 어른이 되지는 않았을 거야.”---3장 「바람을 미워한 은행나무」중에서

“어르신, 어르신!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우산을 많이 파는 데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요?”
청년이 얼른 노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노인은 귀찮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날씨를 잊어버리게!”
“네?”
“날씨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갖지 말게.”
청년은 노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저만큼 앞서 걸어가는 노인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어르신! 우산 장수가 날씨에 관심을 갖지 않고 어떻게 우산을 많이 팔 수 있습니까? 그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씀입니다.”
노인은 발걸음을 멈추고 참으로 딱하다는 듯이 한참 동안 청년을 쳐다보았다.
“날씨 걱정은 하지 말고, 자넨 그저 꾸준히 우산을 팔기만 하게. 비가 올까 안 올까 걱정하지 말란 말일세. 자네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비가 오고, 자네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가 안 올 줄 아는가? 진정한 우산 장수는 날씨에 신경을 쓰지 않네. 그것은 하늘에 달려 있는 문제네. 우리가 해가 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어디 해가 지지 않던가?”---4장 「가장 훌륭한 우산 장수」중에서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어린 매화나무는 그제야 겨울의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5장 「겨울의 의미」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시, 인생이 꽃핀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은 우리 삶에 대한 통찰,
지친 인생을 다독이고 깨우는 시인 정호승의 지혜!


사람살이의 슬픔, 상처, 고통을 이야기하는데도 글을 읽는 이의 마음은 온기와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는 작가 정호승. 작가생활 4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마저도 희망의 씨앗으로 키우는 지혜를 선물해 온 그가 우리가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화두는 무엇인가를 다시 묻고 답한다.

정호승의 인생동화 『울지 말고 꽃을 보라』는 해냄에서 기출간된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1998),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1?2』(2003),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2004) 등 3종 4권의 작품집에서 희망을 잃고 지쳐만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02편을 선별하여 새롭게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개정완결판이다. 이번 작품집은 오랫동안 작가와 교감하며 동행해온 박항률 화백의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펜화와 채색화가 더해져 그림의 여백만큼이나 글의 울림을 더한다.

인생을 이루는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나와 우리를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동화와 우화의 그릇에 담아 선보이는 이 책은, 1장 ‘기다림 없는 사랑은 없다’, 2장 ‘뼈저린 후회’, 3장 ‘수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4장 ‘완벽하면 무너진다’, 5장 ‘겨울의 의미’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우리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혹독한 겨울의 눈보라를 견딘 다음에야 열매를 맺는 가을보리가 고통의 의미를 일깨우는가 하면, 서로 다른 견해로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해와 달의 모습에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을 때 아집에 빠지고 마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되비춘다. 바위라고 우기는 모래를 비웃다 모래가 된 뒤에야 뉘우치는 바위의 이야기에서 누구의 인생에 주어진 고통과 인내이든 그 크기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엄연한 진실과 심한 바람에도 결코 쓰러지는 법이 없는 제주 돌담의 허술함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운다. 한 편 한 편의 동화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타인과 세상과의 관계를 돌이켜보게 한다. 나무와 풀, 돌과 짐승 들의 이야기에 빗대어 풀어낸 이야기들은 간결하지만 압축미 넘치는 문장에 인생을 꿰뚫는 통찰을 잃지 않았으며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는 마음을 울린다.

작가는 단순히 삶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이 모든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은 ‘사랑’임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사는 일이 힘들어 울고 있다면, 울지 말고 우리를 사랑해서 피어나는 꽃을 보라고. 그래서 『울지 말고 꽃을 보라』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의 인생을 더 단단하고 성숙하게 키우는 씨앗이 되어줄 것이다.

리뷰/한줄평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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