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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로 덧붙인 한자말 떼어내기 _4
미리읽기 _7 ㄱ 14 ㄴ 47 ㄷ 60 ㄹ 79 ㅁ 80 ㅂ 98 ㅅ 123 ㅇ 161 ㅊ 237 ㅌ 249 ㅍ 251 ㅎ 256 맺음말 _271 보기글을 뽑은 책 _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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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뒤에서 숨죽이던 우리말을 깨워
한결 산뜻하고 매끄럽게 말하고 글쓰기 책을 읽다 보면 자주 묶음표 한자말을 봅니다. 한글로만 쓰면 뜻을 모르거나 헷갈릴까 봐 한자를 덧달았겠지요. 그런데 ‘학교’처럼 흔히 쓰는 낱말에는 ‘(學校)’라고 덧붙이지 않으며, 어린이가 읽는 책에도 묶음표 한자말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주 쓰거나 누구나 알 만한 낱말에는 묶음표 한자말을 덧달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생각합니다. 한자말을 쓰는 일이 그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말로 나타낼 수 있는 낱말을 굳이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한자말로 쓴 다음 묶음표를 치고 한자까지 붙일 까닭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낱말은 한자를 밝힌다 한들 그 뜻을 바로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묶음표 한자말은 군더더기나 겉치레가 아닐까요? 이런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 일이 처음에는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랬듯 조금만 생각을 북돋는다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을 넓힐수록 퐁퐁 샘솟는 우리말 우리말만으로 한자가 나타내는 여러 뜻을 다 밝힐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잘 쓰지 않을 뿐이지 살펴보면 한자말 못지않게 어울리는 우리말이 참 많습니다. 한결 또렷하고 짜임새 있게 말하고 글쓰기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꾸면 글이 길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 손질해 보았듯이 우리말만으로도 뜻을 그대로 살리고 매끄럽게 쓰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읽고 생각하는’ 사전 이 책은 ‘우리말은 이렇게 써야 바르다’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찬찬히 읽고 곰곰이 생각하며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 길과 새롭게 살릴 수 있는 우리말을 찾는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