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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리뷰
등장인물 작가의 말 1. 사도좌 공석 2. 성녀 마르타의 집 3. 계시 4. 의중 결정 5. 교황 선출을 위해 6. 시스티나 예배당 7. 첫 투표 8. 모멘텀 9. 두 번째 투표 10. 세 번째 투표 11. 네 번째 투표 12. 다섯 번째 투표 13. 지성소 14. 성직 매수 15. 여섯 번째 투표 16. 일곱 번째 투표 17. 주님의 양 떼 18. 여덟 번째 투표 19. 하베무스 파팜 |
Robert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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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 로멜리는 이때를 돌아보며, 바로 그 순간 교황위 승계 전쟁이 시작됐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세 추기경 모두 선거인단 내에 지지파가 있었다. 벨리니는 그레고리오 대학 총장과 밀라노 대주교를 역임했으며, 아주 오래전부터 진보주의자들의 위대한 지적 희망이었다. 트람블레이는 교황청 사도궁무처장과 인류복음화성 장관을 동시에 맡고 있기에 제3 세계와 관련해 후보 자격이 있었다. 더욱이 미국인처럼 보인다는 이점도 있었다(실제로 미국인이라면 선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데예미는 혁명의 가능성을 신성의 불꽃처럼 품고 다니는데, 늘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기에 언젠가는 ‘최초의 흑인 교황’이 될 것 같은 인물이다. 더욱이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보았듯이, 추기경단 단장으로서 선거관리 임무가 자신에게 떨어지리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솔직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몇 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기에, 비록 지금은 완치됐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교황보다 먼저 세상을 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는 오로지 임시방편으로만 여기고 살았으며, 실제로 사임까지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이런 난감한 상황에 콘클라베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 pp.32-33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프런트데스크 안에서 수녀 둘이 아무 말도 못 들은 척 바쁘게 컴퓨터를 두드려댔다. “이름은 빈센트 베니테스, 바그다드 대주교입니다, 예하.” “바그다드? 그런 곳에 대주교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라크 사람인가?” “그럴 리가요! 필리핀 사람입니다. 성하께서 지난해에 임명하셨죠.” “그래,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 것 같군.” 언젠가 잡지 사진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다 타버린 교회 안에 가톨릭 대주교가 서 있었는데…… 그 사이에 추기경이 되었단 말인가? “누구보다 예하께서 이번 임명을 아셨어야 하지 않습니까?” 만도르프가 물었다. “아니, 모르네. 그게 이상한가?” “에, 그분이 진짜 추기경이라면 성하께서 적어도 추기경단 단장님께 알렸을 테니까요.” “꼭 그렇지는 않네. 기억하겠지만 선종 직전, 의중 결정 추기경 임명 건으로 교회법을 완전히 뒤집으셨으니.” --- p.83 “잠시 시간 좀 내주시겠습니까, 조?” “오, 물론이죠.” 라자팍세를 돌아보며 “잠시 후에 다시 얘기합시다”라고 말하고는 스리랑카 대주교가 두 사람에게 고개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트람블레이는 그를 보내기가 무척 아쉬운 듯 보였다. 그래서일까? 돌아서서 로멜리에게 말할 때는 목소리에 앙금까지 느껴졌다. “무슨 일입니까?” “좀 더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죠. 예하의 방 어떠신가요?” 트람블레이의 얼굴이 굳어지고 미소도 사라졌다. 어쩌면 거절할지도 모르겠다. “에,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하지만 짧게 해주시죠. 아직 만날 사람이 많습니다.” 그의 방은 1층이라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통과했다. 용무를 빨리 끝내고 싶은 까닭인지 걸음도 빨랐다. 스위트룸. 교황의 방과 정확히 똑같은 규모였다. 천장 샹들리에, 협탁과 책상 램프, 심지어 욕실 등까지 모두 켜둔 채였다. 실내조명이 마치 수술실 살균 등처럼 이글거렸다. 소지품이라 해봐야, 협탁에 헤어스프레이 통 하나가 전부였다. 트람블레이는 문을 닫고도 로멜리에게 앉으라 청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죠?” “교황 성하와의 마지막 면담 얘기 좀 하고 싶어서요.” “그게 어땠는데요?” “듣기로는 어려웠다면서요?” 트람블레이가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듯 이마를 문지르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뇨, 내 기억으로는 아닙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추기경한테 모든 공직에서 사임하라고 요구하셨다더군요.” 그 말에 트람블레이는 오히려 표정이 밝아졌다. “아하! 그 헛소리? 보지니아크 대주교죠?” “그 점은 밝힐 수 없습니다.” --- pp.112-113 |
권력을 향한 조용한 음모, 야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초월한 영광
전 세계 30개국, 1200만 부 판매 화제작 2천 년 전 화산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로마의 화려한 문명 도시 폼페이를 다룬 대작 『폼페이』를 비롯하여, 유명인의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유령 작가의 세계를 그린 『유령 작가』, 로마 시대의 권력자 키케로라는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한 로마사 트릴로지(『임페리움』, 『루스트룸』, 『딕타토르』) 등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작품을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로버트 해리스의 장편소설 『콘클라베』가 출간되었다. 데뷔작 『당신들의 조국』이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작가적 입지를 확고히 다진 로버트 해리스는 이 소설을 통해 ‘선거’라는 소재를 가져와 독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충격적 결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종교적 성스러움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깜짝 놀랄 사건과 그에 따른 영향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앞으로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마침내 3월 국내에서도 개봉한다는 소식이 더해져 이번 영화 특별판 출간은 작가의 팬들에게 반가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이 소설의 영화화가 재미없을 수 있을까. 교황의 선종으로 드러난 바티칸의 어둠과 빛. 완벽한 고증으로 이름난 로버트 해리스는 교황위 승계 전쟁을 숨막히게 묘사한다. 당신은 성스러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지극히 속된 암투의 순간을 목격한다. 드러나는 비밀, 얼얼한 실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반전의 순간.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깝다!”_ 이다혜 작가·[씨네21] 기자 차기 교황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추기경은 모두 네 명으로, 머리 좋고 매체를 잘 다루는 걸로 알려진 프랑스계 캐나다인 조지프 트람블레이 추기경, 동성애에 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이지리아인 조슈아 아데예미 추기경, 다시 라틴어로 행사를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초(超)보수주의자 이탈리아인 조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 늘 초연하고 냉정하고 지적이어서 진보주의자들의 위대한 희망으로 군림하는 이탈리아인 알도 벨리니 추기경이다. 72시간이 지나면 그들 중 오직 한 사람만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가 될 것이다. 선악을 떠나 음모와 부패 등에 도사리고 있는 권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강경 보수주의자와 자유 개혁주의자, 부를 거부하는 자와 격식을 중시하는 자, 세계화와 고립화 등 현실적인 대립의 문제를 첨예하게 드러내며 대중에게 공명하는 화두를 선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작품을 쓰기 전에 철저한 연구 조사를 선행하는 로버트 해리스의 작가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티칸 공의회에서 정해진 규칙부터 교황의 선종 및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의식 그리고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행해지는 추기경들의 행보, 이와 관련된 역사적 일화까지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마치 실화를 보는 듯 사건 하나하나를 실감나고 생생하게 그려낸 것이다. 선과 악, 비밀, 양심, 평등, 죄악…… 로버트 해리스는 이번에도 흥미롭고도 영리한 소설을 써냈다. |
“기발하고 교활한 소설. 『악마의 시』의 천주교판이라 할 수 있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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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신과 교회를 믿든 않든 여러분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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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평을 쓰면서 뻔한 표현을 쓰지 않고자 노력해왔다. 그렇지만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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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낸 소설. 『콘클라베』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 정치 스릴러이기도 하다. 보면 볼수록 기발한 소설. 로버트 해리스의 명성에 걸맞은 명작이 더해졌다.” -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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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야심가들의 마키아벨리적 음모가 더해져 긴박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권력 투쟁은 결국 흰 연기와 허망한 야심으로 막을 내릴지니.” - [데일리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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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과 음모는 정치부 기자 출신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고향과도 같다.” - [옵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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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와 스릴. 최고의 이야기꾼이 지어낸 최고의 만찬.” - [메일 온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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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황 선출 과정 이면의 권력, 영광, 음모를 탐색하는 교묘한 스릴러.” -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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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드라마를 온전히 드러내면서도 결코 멜로드라마에 안주하지 않는다. 작가는 교활한 트릭을 발휘하여 추기경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면서도 성스러움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이 묵상적이면서도 묵직한 소설은 해리스의 다른 소설과 다르되 작품성은 그 이상이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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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고품격 스릴러.” - [리더스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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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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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는 허구의 교황 서거 후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소설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천주교의 내부 사정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읽어야 할 대작이며, 고위 성직자 얘기의 광팬이라면 더더욱 놓칠 수 없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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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릴러. 교활하고도 사악한 음모에 도무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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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해리스의 스릴러는 다르면서도 놀랍도록 일관성이 있다.” -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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