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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상상력
1. 하늘다람쥐 - ‘야생동물’이 배송되었습니다 - 안방으로 온 야생동물 2. 반달가슴곰 - 나에게 이럴 권리는 없어 - 미안해, 곰돌아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동물은 아이템이 아냐 - 알게 되면, 선택할 수 있다 3. 팔색조 - 근자감은 좀 버려줄래? - 예술보다 예의가 먼저다 4. 꿀벌 - 나비효과만 있는 게 아니야 - 우리는 꿀벌에 기대어 살고 있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고기 없는 요일 - 내 친구는 채식주의자 5. 산양 -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요 - 매일 그린 산양 그림 6. 저어새 - 우리, 같이 좀 살면 안 되겠니? - 생명이 생명에게 안부를 묻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산에 든다는 일 - 등산로 현장조사에서 만난 사람들 7. 단양쑥부쟁이 - 사라진 연보랏빛 - 되돌려 갖고 싶은 기억 8. 삵 - 이글이글 괴물의 무단침입 - 그 죽음에 무뎌지지 않기를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길의 주인은 누굴까 - 길 위의 갑과을 9. 구상나무 - 목마른 크리스마스 - 지금 지구에서 한 종이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 10. 주목 - 올림픽에 당당히 ‘No’를 외치다 - 올림픽에 축배를 들 수 없는 이유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종이가 온 곳 - 종이도 자연이다 11. 매미 - 100세 인생 VS 2주 충(蟲)생 - 매미를 대하는 도시인들의 댓글 12. 황조롱이 - 배트맨은 아니지만 - 너 이름이 뭐니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절약≠가시밭길 - 절약하면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들 13. 수달 - 진짜 먹보는 누구? - 수달 똥에 흥분하는 사람들 14. 점박이물범 - 또 하나의 난민 - 백령도의 ‘어벤저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텀블러, 에코백, 손수건을 들고 - 지구에도 나에게도 좋은 습관 15. 연산호 - 갑갑해 또 답답해 - 수평선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들 16. 맹꽁이 - 떠밀려 가네 - 두꺼비와 ‘안녕’ 하는 마을을 꿈꾸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구천을 떠도는 플라스틱 - 일주일 동안 쓰레기 다이어트 17. 귀신고래 - 돌아오지 마, 귀신고래야 - 나의 고래이야기 18. 산천어 - 축제라 하기엔 너무 아프다 - 주인공 잡는 이상한 축제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19. 연어 - 도돌이표 여행 - 물고기에게도 이동할 권리가 있다 20. 남생이 - 엄마도 누나도 없는 강변에서 - 생태계 교란종의 억울한 사연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환경단체에 후원해봐 - 녹색연합이 궁금한 너에게 |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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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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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과일과 꿀, 먹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꿀벌이 수정에 기여하는 것은 과일뿐이 아니다. 오이, 파프리카, 호박, 해바라기, 참깨, 들깨, 고추, 당근, 파, 완두콩, 목화, 양파, 가지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 식물이 꿀벌의 수정으로 열매를 맺는다. 꿀벌이 인간에게 꿀만 주는 게 아니라 식량의 대부분을 주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지구 위 모든 식물의 생사가, 나아가 식물에 기대어 사는 모든 생물의 생사가 꿀벌에 달려 있지는 않을까. ---「꿀벌」중에서
“우리도 좀 살자. 산양 때문에 사람 죽겠다.” 산양 죽이고, 본인들 살겠다니….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림 속 산양이 너무 슬퍼보였다. 그때마다 더 씩씩하게 힘주어 색칠을 했다. 산양이 있어, 그리고 함께하는 뭇 생명들이 있어 설악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고, 그들이 말하는 ‘사는 것’,말 그대로의 밥벌이도 가능했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우리도 케이블카를 타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산양과 같은 속도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느린 걸음으로 산에 올라야, 그 아름다움을 즐길 권리가 우리에게 있으니…. ---「산양」중에서 갯벌에는 이러한 뭇 생명들뿐 아니라 수많은 주민들이 함께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주민들에게 갯벌은 매립해도 되는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서울로 대학 간 딸의 대학등록금을 벌어다 주는 일터이자 손녀손자들에게 줄 꼬깃한 용돈을 벌어다 주는 은행이다. 갯벌은 돈이 없어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탁을 차려주는 부엌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이다. ---「저어새」중에서 가슴 한 곳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같은 생명으로서, 처참하게 삶을 짓밟힌 다른 생명을 응시하는 건 쉽지 않다. 생명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사와 대책들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무뎌지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도로에서 만난 죽음은 ‘생명’이었다. ---「삵」중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불필요한 물건을 사고 쓰는 것을 줄인다면, 쓰레기매립장을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쓰레기매립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소음과 악취로 고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하면 원자력발전소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송전탑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묻기 위해 누군가의 고향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절약은 누군가를 아프지 않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절약≠가시밭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