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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공상과 이야기 만들기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어요. 동시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동화 「내 친구 꼬꼬」로 제13회 ‘MBC창작동화’ 대상을 받으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내 친구 꼬꼬』, 『댕구와 꼬물래』,『오뛰르 장의 거리두기 패션』, 『어서 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 『말싸움 학원』 등이 있고, 기획물 다수를 출간했어요. 2021년 경기문화재단 창작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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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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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났으며 경기도 일산에서 좋아하는 야경과 하늘 중간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 그림을 그리는 일과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그린 걸 손으로 꺼내고, 손으로 그린 걸 머리로 확장시키는 일들이 재미있습니다. 『자연의 이야기들』 『엄마의 시간』 『밤을 쫓는 아이』 『루크와 존 이야기』 『마르키타 공주를 구하라』 『냥이의 환상여행』 『내 친구 꼬꼬』 『아무도 모를걸』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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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37g | 187*235*15mm
ISBN13
979118743958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할머니 어렸을 적,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던 꼬꼬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 동물 친구를 사귄 적이 있을 거예요. 같이 걷고, 뛰고, 뒹굴며 신나게 놀고…….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함께하는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마음도 깊어집니다. 마치 알아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속 깊은 이야기를 건네고, 동물 친구가 아프면 곁에 꼭 붙어서 며칠이고 돌보았지요. 때로는 누구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 같았거든요. 《내 친구, 꼬꼬》에서 ‘꼬꼬’가 순이 할머니에게는 그런 친구였어요.
들고양이한테 물려서 죽어 가던 꼬꼬를 순이 할머니가 정성으로 보살폈어요. 꼬꼬는 죽을 고비를 힘겹게 이겨 내고 늠름한 수탉으로 자랐습니다. 그러고나서는 순이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어요. 순이 할머니에게는 단짝이었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골칫덩이였어요. 대문 앞을 지키고 서서 골목에 처음 보는 사람이 지나가면 달려들어 사납게 쪼았거든요. 총각들도 무서워서 슬슬 피해 갈 정도였어요. 장철이 삼촌도 꼬꼬에게 당한 적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분한 마음에 집에서 키우는 도사견 ‘도끄’를 끌고 순이 할머니 집에 찾아왔어요. 꼬꼬에게 매운맛을 보여 주려고 했지요. 그런데 웬걸, 도끄가 맥을 못 추는 거예요. 꼬꼬가 날아올라 발톱으로 할퀴자 도끄는 “깨갱깨갱” 신음 소리를 내며 웅크렸지요. 결국 장철이 삼촌은 도끄도 버려두고 냅다 도망을 쳤답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동네는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어요. 그런데 부산에서 공부하던 오빠가 돌아오면서 다시 일이 벌어집니다.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난 오빠가 꼬꼬를 잡아 두려고 했어요.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오빠와 이리저리 달아나는 꼬꼬.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오빠가 그만 상처를 입었어요. 뒤늦게 달려온 엄마도 몹시 화가 났지요.
그날 밤, 순이 할머니가 자려고 누웠는데 무서운 말이 들려옵니다. 엄마가 오빠에게 순이 할머니 모르게 꼬꼬를 잡아 버리라고 했어요. 꼬꼬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순이 할머니는 모두 잠든 사이 닭장으로 가 꼬꼬를 꺼냅니다. 그리고 담장 너머로 힘껏 날려 보내지요.

우리의 지난날,
그리고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내 친구, 꼬꼬》에서 그리고 있는 세상은 정겹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살갑지도 않고 조금은 무심한 듯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느껴져요. 어른들은 골목을 지날 때마다 사납게 쪼아대는 닭을 두고 불평을 하면서도 달려들어 해코지를 하거나 하진 않아요. 아이들은 닭에게 쪼여 분해하다가도 어울려 놀면서 금세 마음이 풀리지요. 꼬꼬를 혼내 주려다 오히려 줄행랑치는 장철이 삼촌 역시 모질지 못하고 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만약 오늘날이었다면 꼬꼬 때문에 큰 다툼이 벌어졌을지도 몰라요.
우뚝 솟은 도시의 빌딩들만큼이나 사람들 사이의 벽도 한없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탓일까요? 사람들은 남을 살피고 이해하기보다는 경계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을 닮아 가지요. 골목에서 우르르 몰려다니며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동네’라는 말도 예전과는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 공간이 아닌 건물이 숲처럼 빽빽이 들어선 공간이 되었지요.
《내 친구, 꼬꼬》는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색이 바랜 옛 사진첩을 펼쳐 보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하지요. 한편 아이들에게는 순이 할머니의 풋풋한 동심이 잔잔한 감동을 전할 거예요. 어쩌면 ‘꼬꼬’처럼 소중한 벗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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