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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1. 눈먼 자들의 땅 2. 추락 3. 외눈박이 왕 4. 정상으로 돌아가는 방법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8 (추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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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단한 소설." - Michael K. Smith, Amazon 독자 (Top 100 Amazon Reviews) "H. G. 웰즈의 단편 중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이고, 시각 장애에 관한 문학 작품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소설이다." - Bettie, Goodreads 독자 "인류 전체가 시각을 갖지 못하고 태어난다면 삶은 어떻게 바뀔까? 장애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사랑을 위해서 눈을 버릴 수 있을까? 당신의 열정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 (중략) 이렇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다 읽기 전에, 먼저 이 소설을 읽어라! 훨씬 짧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이 질문들을 제기하는 소설이다." - Vicky Hunt, Goodreads 독자 "우주 전쟁을 읽은 이후, 웰즈에게 관심이 생긴 나는 조금 짧으면서도 흥미있는 그의 작품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만난 것이 이 소설이다. 한 마디로 매우 좋았다. 다른 재능/능력을 가짐으로써 다른 지적 능력을 가지게 되는 상황을 그리는 소설이다. 장편 소설 또는 복잡한 글을 읽은 후 읽기에 정말 좋은 소설이다." - Denisse,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에콰도르의 침보라조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곳, 눈 쌓인 코토팍시로부터 150킬로미터가 떨어진 곳, 안데스 산맥 중 가장 황량한 곳에 위치한 신비의 장소가 있다. 사람들의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된, 눈먼 자들의 땅이다. 아주 오래 전에는 음산한 골짜기와 얼음이 밟히는 산길을 통해서 이 특이한 곳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했다. 일단 협곡을 통과하기만 하면 고르게 자란 잔디가 아주 넓게 펼쳐진 온화한 기후의 땅이 보이는 곳이었다. 실제로, 사악한 스페인 독재자들의 탄압과 색욕에 견디다 못한 페루 출신 가족 하나가 이 땅으로 들어 온 적도 있었다. 그 후 대륙 전역에서 민도밤바라는 전염병이 퍼졌고, 퀸토에서는 7일 동안 밤이 계속되었으며, 야고아치의 시내물이 모두 끓어 오르면서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날이 이어졌다. 태평양에 접한 모든 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얼음이 갑자기 녹으면서 발생한 홍수가 해안을 휩쓸었고, 아로카 산마루 전체가 아래로 미끌어지면서 천둥처럼 지면을 강타했다. 그 후로 눈먼 자들의 땅은 인간의 발걸음이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바뀌었다. 세상이 그 몸체를 끔찍하게 흔들어댈 당시, 이 땅에서 살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우연히 골짜기의 다른 쪽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아내와 자식, 친구, 재산을 모두 원래의 집에 남겨 놓은 채 보다 낮은 지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금방 병에 걸려서 눈이 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탄광에 갇힌 채 비참하게 죽어갔다. 그러나, 그가 말한 이야기들은 전설이 되어, 오늘 날까지 안데스 산맥 전체를 맴돌고 있다. 나이가 든 후, 그는 자신이 그 고립된 땅에서 벗어난 이야기, 젊은 시절 거대한 상자에 담긴 장비들과 함께 라마를 끌고 온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남자에 의하면, 그 숨겨진 계곡은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이 있는 장소였다. 달콤한 물과 넓은 풀밭, 쾌적한 날씨, 훌륭한 과일을 맺는 작은 나무들이 자라는 갈색의 풍성한 토양이 있다고 했다. 아주 멀리에는 회색과 녹색의 얼음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절벽이 축복의 땅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빙하가 녹은 물은 그 바위 쪽으로 흐르지 않고 멀리 떨어진 경사를 통해서 흘렀고, 계곡 쪽으로 간혹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했다. 계곡 안에서는 비나 눈이 오는 일은 없었지만, 여기저기에서 솟아 나온 샘물들이 넓은 풀밭을 충분히 적셔 주었고, 계곡 어느 곳이나 물이 부족한 곳은 전혀 없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안한 삶을 즐기고 있었고, 짐승들 역시 잘 자라면서 그 수가 점점 늘어났다. 그러나, 그들의 완벽한 행복을 손상시키는 것이 한 가지 존재했다. 그리고 그 문제는 행복을 완전히 망칠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다. 기이한 전염병이 돌아서 그곳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 그리고 조금 더 나이가 먹은 아이들까지도 - 모두 눈이 멀게 된 것이었다. 그가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계곡 밖으로 나온 것은 그 전염병을 고칠 마법 또는 약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감염이나 바이러스를 전염병의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죄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의 판단으로 전염병은 계곡에 들어간 초기 사람들 중에 성직자가 없었고, 이후에도 제단을 쌓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었다. 그는 화려하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제단을 쌓고자 했다. 그는 성스러운 종교 의식과 강한 믿음의 상징, 축복받은 물건들, 신비한 상징물들을 찾았다. 그는 자신이 셀 수도 없는 양의 은을 지갑에 가지고 있었다. 계곡 사람들은 모두 정직하고 성실했기 때문에, 그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돈과 장신구를 털어 내서 그에게 주고, 병을 고쳐줄 성스러운 도움을 얻어 오라고 시켰다. 사실 계곡 안에서 돈이나 장신구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햇볕에 그을리고 근심에 가득 찬 얼굴로 하고, 열병 난 사람처럼 불안하게 모자를 만지막거리는 이 시골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돌아 다니자, 현명하고 상냥한 성직자들은 큰 웃음을 터뜨렸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추측이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믿음직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찾고, 계곡으로 돌아 가는 산길에서 주춤거리면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그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 속 불운에 대해서 나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몇 년 후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야 다시 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외로운 죽음이었다. 작은 골짜기를 이루던 시냇물은 이제는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센 물줄기가 되었고, 그의 서툴고 불쌍한 이야기는 '먼 곳 어딘가에 존재하는 눈먼 자들의 땅'이라는 전설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잊혀지고 고립된 작은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전염병은 미친듯이 퍼져 나갔다. 나이 든 어른들까지 눈이 침침해지고 손으로 앞을 만지면서 걸어 다니게 되었다. 아이들은 아주 어둡게 보이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으며, 새로 태어난 아기들은 아예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눈 덮인 절벽으로 둘러싼 땅에서의 삶은 눈이 먼 상태에서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가시나무나 해충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짐승이라고는 아주 순한 라마들뿐이었다. 그 라마들은, 맨 처음 그곳으로 들어올 때, 물이 줄어든 강을 따라서 끌고 온 것들이었다. 그리고 눈이 침침해지는 것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시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그들은 앞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계곡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면서 지형을 감각으로 익히도록 했고, 결국 시력을 모두 잃게 된 후에도 삶은 계속될 수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눈이 먼 상태에서도 불을 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것은 돌로 만든 난로에 불을 보관하는 방법이었다. 그들은 글자를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약간의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전통적인 페루의 예술적, 철학적 전통을 미약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들이 원래 살던, 좀 더 거대한 세계에 대한 인식은 색상을 잃고 아주 불분명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시력을 제외한 모든 측면에서 그들은 능력 있고 강인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자신만의 세계관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태어났고,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세대를 이어 사람들을 이끌었다. 두 세대 정도가 지나자 이 작은 공동체는 수적으로 성장했고, 당면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성취하게 되었다. 세대가 이어졌다. 그리고 세대가 이어졌다. 최초로 은을 가지고 계곡 밖으로 나가서 신의 도움을 구하러 나갔지만 결코 돌아오지 못한 조상들로부터 15번째 세대가 지난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 즈음, 외부 세계에서 그들의 세계로 우연히 들어오게 된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