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o Bo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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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9월 경찰 기동대와 군대가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를 점령했을 당시, 인문학부 4층 여자화장실에서 혼자 13일간 숨어 살아남은 우루과이 여인 아욱실리오 라쿠투레의 이야기. 1968년은 멕시코 틀라텔롤코 대학살이 벌어진 해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 사건을 독백하면서 사건 전후 멕시코시티 시인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자유분방한 생활, 그 기억들을 풀어놓는다. 낮에는 대학가에 머물며 잡일들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며 보헤미안적 삶을 살았던 아욱실리오는 시인 아르투로 벨라노, 그리고 그 동료들과 어울려 아욱실리오는 멕시코시티의 거리 곳곳을 누빈다. 아욱실리오가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만난 이들의 면모는 실로 다양하다. 아르투로 벨라노의 어머니와 누이, 철학자 엘레나, 콜로니아 게레로의 <남창들의 왕>, 멕시코의 젊은 시인들, 초현실주의 화가 레메디오스 바로, 엘살바도르 시인 릴리안 세르파스와 그녀의 아들인 화가 카를로스 코핀 세르파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아욱실리오는 어떤 환영을 본다. 아이들의 유령. 계곡을 가로질러 심연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 유령들,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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