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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Bemel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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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프랑스 파리입니다. 덩쿨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 두명의 여자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클라벨 선생님은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잠 잘 시간이에요. 꼬마 아가씨들! 여러분이 건강하다는 걸 하느님께 감사드리세요! 잘 자요.' 선생님은 불을 끄고 문을 닫았습니다.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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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 시리즈의 첫 책. 파리의 기숙사에 사는 열 두 여자 아이들 중 가장 작은 아이 마들린느는 쥐도 호랑이도 무서워하지 않고, 다리 난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용감하고 씩씩한 꼬마이다. 어느 날 밤 갑자기 배가 아파 울던 마들린느는 곧장 병원으로 실려가 맹장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친구들의 걱정과 달리 마들린느는 금세 기운을 차리고 오히려 친구들에게 수술 자국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나머지 아이들이 자기들도 맹장수술을 시켜달라고 울며 보챌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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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세대쯤에 출간된 이 그림책은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그것은 이 그림책이 어린이의 감정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을뿐더러 무의식중에 책장을 넘기게 하는 흐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에는 면밀하게 계산된 춤과 같은 리듬이 있다. 열두 꼬마 숙녀들이 두 줄 나란히 정렬하여 흩어졌다가 다시 정렬하기를 거듭하는 그림은 흡사 군무群舞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노란색 밑바탕에 흑백으로만 된 거친 스케치풍 그림과 컬러 그림의 적절한 배합은 어린이로 하여금 저절로 호흡을 조절하면서 꼬마 아가씨들이 펼쳐보이는 군무를 따라가도록 해준다.
열두 꼬마들이 살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이다. 이야기 중간에 에펠 탑이나 세느 강 같은 유명한 파리 풍물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국적인 풍물이 그림책의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거나 다른 문화권 어린이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화가의 정신이 여러 문화권 어린이를 감싸안을 만큼 넉넉하고 세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형제 하나가 병이 나거나 다치고 들어와서 어른들에게 각별한 위함을 받는 것에 샘을 내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심리는 동생을 가진 아이가 “동생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와도 통한다. 동무가 병원에 입원해서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저희들도 맹장수술 해달라고 울고 있는 아이들, 폭소가 터질 듯한 장면이다. 게다가 개 한 마리를 놓고 서로 데리고 자겠다고 소동을 벌이는 아이들이라니!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 열두 마리가 생겨난다. 아이들이 저마다 한 마리씩 데리고 잘 수 있도록, 딱 열두 마리가 생긴 것이다. 이젠, 모든 것이 평화롭다. 아이들은 쌈질을 멈추고 저마다 강아지를 한 마리씩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화가가 꼬마 숙녀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보고 요술을 부려 갈등을 해소해 준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