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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답고 젊은 아내
그러나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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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토미 비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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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Wieringa

1967년에 태어나 네덜란드와 열대 지방 나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여행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소설가로 전향하여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죽은 사람들이에요」는 2013년도 네덜란드 리브리스 문학상 수상작이다.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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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46g | 128*188*20mm
ISBN13
9788998120504

책 속으로

여자가 이교의 여신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무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웃었다. “여기 정말 근사해요.” 그녀의 음성은 나무와 풀에게 말을 걸듯 줄곧 나지막했다. 그녀가 발돋움을 하면서 그에게 키스한 순간, 그는 이 여자가 이 숲의 님프들에게 상의를 하러 온 또 다른 님프는 아닐까, 여기 모인 님프들의 그림자가 검은 물에 어른대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 p.17

“그쪽과 내가 열 살 차이요. 그러니 의사 양반은 뤼트보다는 나하고 더 가까운 세대 사람일 거요. 나는 늘그막에 딸내미가 나를 좀 돌봐줬으면 생각했는데 사정 돌아가는 꼴을 보니 딸내미가 의사 양반 휠체어를 밀어주게 생겼구려. 그런 걸 원하시오? 노년에 나이차 많이 나는 건강한 아내에게 병수발을 받고 싶은 게요” --- p.32

에드바르트는 뤼트가 자기 또래 사람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상황은 그들 부부가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상기시켰다. 뤼트는 에드바르트를 더 젊게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그는 아내를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했다. 뤼트는 자기 세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제 나이로 보였다. 비로소 쾌활하고 톡톡 튀는 젊은 여자로 보였다. 그러는 동안 그는 머나먼 미래 속 자기만의 섬에 남아 수염 속에서 툴툴거리고 있었다. --- p.58

뤼트와 그는 함께 늙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미 늙어버렸고, 일반적인 인구 법칙을 적용해보건대 결코 뤼트의 노년을 볼 때까지 살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뭐든 못 내놓을까! 그때만 해도 나이 문제로 이렇게까지 괴로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를 차지하고서 느꼈던 그 승리감! 하지만 그는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것이 결코 거머쥐어서는 안 될 승리였음을 알았다. 출발은 의기양양한 승리였으나 이제 남은 것은 불리한 싸움뿐이었다. --- p.90

그는 단상 가장자리를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게지요……. 뭔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우리는 늙어가면서, 안타깝게도…… 어떤 종류의 감수성을 잃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용기가 무뎌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늙는 걸 참을 수가 없게 되지요. 왜냐하면 무뎌진 사람도 어쩌다 문득 심장이 있다는 게 어떤 건지 기억은 나거든요……. 심장이 있으면 무모한 일도 저질러버릴 수 있고, 위대한 일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을 그냥 놓아버릴 수도 있고, 이 땅에 있는 모든 생명의 일부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 p.181

출판사 리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소설가 토미 비링하를 한국에 처음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인기 작가인 그의 이번 소설 ‘나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읽으면서 편집자는 ‘조화’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지금보다 아주 젊을 때는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믿었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과 함께. 젊은 아내를 둔다는 것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와 소설이 다른 점이라면 이런 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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