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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나는 그저 새싹 돋는 떡잎은 늘 기도하는 손 모양을 닮았다고 아무 것도 못하고 나타나지도 않은 신처럼 비유법을 쓰기도 하였다 새싹의 수인 봄날은 간다 청량일기 토란밭 오도송 다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건배를 위한 변명 구름의 문장 울음에 대하여 그 누가 있어 꽃을 보는 법 삐이이이~ 혹은 쪼르르르릉 꽃을 보는 순서 젖은 눈망울에 대하여 제2부 이것들의 비밀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아내에게 내 심장에서 막 꺼낸 숯불처럼 뜨거운 낱말인 듯 회동그란 눈에 비춰주고만 싶은 것이다 수련의 마음 나무의 자격 당신 누구시더라? 최선은 그런 것이었을까? 투숙 고요한 저녁 침묵의 힘 물앵두 익을 무렵 채송화 피는 날에 동행 소쩍새가 왔다는 사건 봄바다 제3부 정답이야 있을 리 없을 것이나 난 매우 부끄러웠는데 나에겐 나비만 있고 그에게는 나비와 함께 나에겐 없는 바다와 삶이 그득해보였기 때문이다 삶은 밤 도색 야생 포란반 낭만에 대하여 깜보자꽃에 부쳐 비 그친 아침에 접시꽃 여자 그리움의 속도 그냥 끈 초극세사 긴장과 간장 사이 제4부 파랑새는 떠나도 파랑새 몇 마리쯤은 내 안에 살기도 하였다 자기가 파랑새인지 파란새인지 몰라도 한 철 살다가는 것처럼 파랑이든 파란이든 살아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쉰도 절반이 넘어서였다 파랑새는 파랑새라는 것도 알았다 뽕잎을 따면서 쓸쓸한 건배 뿌리 꽃을 심다 파랑새와 더불어 쇌 우이 댄스 사업계획서 마트에 간다 가을날 책상다리를 매우 치다 박새에게 세들다 공범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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