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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란 무엇인가
제1부 서론 제1장 외계와 머릿속에서 그리는 그림 … 25 제2부 현실 세계로의 접근 제2장 검열과 사생활 … 47 제3장 접촉과 기회 … 54 제4장 시간과 주의력 … 62 제5장 속도, 말, 명백성(明白性) … 67 제3부 스테레오타입 제6장 고정관념 … 78 제7장 고정관념의 방어작용 … 90 제8장 맹점과 그 가치 … 96 제9장 규범과 그 적 … 103 제10장 고정관념의 발견 … 114 제4부 이해관계 제11장 이해관심의 참여 … 134 제12장 이기주의의 재검토 … 142 제5부 공통의지의 형성 제13장 이해관심 이동 … 157 제14장 예스 또는 노 … 176 제15장 지도자와 일반 대중 … 187 제6부 민주주의의 이미지 제16장 자기중심 인간 … 198 제17장 자급자족 공동체 … 205 제18장 힘, 관직 임명권 … 214 제19장 겉만 새롭게 바꾼 낡은 이미지:길드 사회주의 … 225 제20장 새로운 이미지 … 236 제7부 신문 제21장 일반 구독자 … 240 제22장 변함없는 구독자 … 247 제23장 뉴스의 본질 … 254 제24장 뉴스, 진리, 그리고 결론 … 267 제8부 정보의 조직화 제25장 박혀지는 쐐기 … 273 제26장 정보 활동 … 279 제27장 대중에게 호소 … 292 제28장 이성에의 호소 … 301 환상의 대중 제1부 제1장 흥이 깨진 사람 … 309 제2장 이룰 수 없는 이상 … 312 제3장 대리인과 방관자 … 319 제4장 대중이 하는 일 … 323 제5장 제멋대로인 힘의 조정 … 326 제2부 제6장 아리스토텔레스가 제기한 의문 … 332 제7장 문제의 본성 … 333 제8장 사회 계약 … 338 제9장 대중에게 준비된 두 가지 질문 … 343 제10장 공적인 토론의 가치 … 343 제11장 잘못된 규칙 … 345 제12장 개혁의 기준 … 349 제13장 여론의 원칙 … 355 제3부 제14장 있어야 할 곳에 있는 사회 … 359 제15장 통치자의 부재 … 366 제16장 무질서의 영역 … 371 언론 철학자 리프먼 월터 리프먼의 《여론이란 무엇인가》 《환상의 대중》 … 377 리프먼 연보 … 398 SUPPLEMENT 21세기 여론조작 어떻게 하나-Nicholas Schou … 407 디지털 포퓰리즘-Fukuda Naoko … 466 |
Walter Lipp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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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상을 진정 알고 있는가
우리는 아침마다 신문을 읽고 저녁에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대부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의 의견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커다란 흐름에 밀려 떠내려가면서도, 왜 이렇게 되었고 어째서 그것에 따라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이것이 오늘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자 문제이다. 리프먼이 말하는 여론이란,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 것, 바로 대중의 생각이다. 그는 대중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이해한다면 그 내적인 힘을 효과적으로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가능한 한 방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올바른 관점에서 여론의 역할을 하는 특정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다. 여론은 그야말로 그 특성에 따라서, 언제나 영원히, 바깥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는 시도이다. 리프먼의 저서 《여론이란 무엇인가》와 《환상의 대중》을 읽고 나면, 우리는 민주주의의 독선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 환멸을 설명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실제로 다다를 수 있는 여론이라는 이상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론을, 그리고 대중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장막에 가려진 세상의 진실을 더 많이 들춰 볼 수 있다. 대중은 누구인가, 우리는 대중인가 리프먼은 《환상의 대중 The Phantom Public》에서 책 제목 그대로 대중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라고 주장한다. 리프먼에 따르면 일반국민은 민주적인 권력을 자신들이 나누어 행사한다는 환상을 갖고 있을 뿐이다. ‘대사회(Great Society)’로 변모된 세상은 더 이상 보통사람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대중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람, 몇몇 엘리트의 몫이 되어 버렸다. 리프먼은 행동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편적인 목적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으며, 공통목적의 대리인이라고 하는 허구에도 기만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대중은 특수한 목적의 대리인이다. 그들은 다른 특수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회 안에서는 꼭 조정이 필요하며, 최고 사회란 사람들의 불만을 최소한으로 하여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곳이다. 그가 말하는 대중의 자격은 일정하지 않다. 그것은 시대에 따라, 쟁점에 따라 변한다. 어떤 사건의 당사자는 다른 사건의 방관자이므로, 사람들은 집행자로서의 영역과 대중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영역을 끊임없이 넘나들게 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착하고 나쁜지는 때와 장소의 제약을 받으며 상대적이다.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나누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류에게 이익을 위한 대립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시대와 이념을 초월한 목적의 일치를 찾는 대신 ‘목적의 화해’를 찾아야 한다. 여론의 힘은 당파적이고 급작스러우며, 순수하고 외면적이다. 그러므로 대중 스스로가 사용하는 데 적합한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는 새로운 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리프먼은 말한다. 여론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프먼은 여론을 사회심리학적 현상으로 보고, 그 비합리적 성격을 강조하여 대중사회론으로 가는 기초를 닦았다. 그는《여론이란 무엇인가》에서 현실환경과 인간행동 사이에는 인간의 머릿속에 비친 환경이미지, 곧‘의사환경(pseudo-environment)’이 끼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은 의사환경에 대한 반응이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어떤 고정관념을 가짐으로써 이미지가 좌우된다고 설명하고, 그것을‘스테레오타입’이라고 불렀다. 곧 여론은 스테레오타입으로 처음부터‘오염되어 있다.’우리는 모두 고정관념을 갖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고 듣고 읽은 것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해석하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 시각에 따라 해석한다. 말하자면 여론은 민주적 정치참여와 공적 영역에서의 서로 다른 정보 교환에 초점을 맞추는 ‘이성적 과정’이지만, 여론의 형성은 국가와 자본의 권력 그리고 대중매체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괴테는 말했다. “하나가 된 마음은 천 개의 손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 하나 된 마음이 여론이며, 이 여론이 질서를 지킬 때 우리 사회는 제대로 흘러갈 수 있다. 여기서 질서는 힘의 배치이다. 대중은 여론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리프먼이 《여론이란 무엇인가》와 《환상의 대중》을 저술했을 때보다 더욱더 복잡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미디어는 직접 보거나 들을 수 없는 환경과의 접촉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이렇게 얻게 되는 정보를 받아들이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진실’임을 판별해 낼 수 있는 이성의 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여론이 대중의 착각이나 허구가 되지 않도록, 대중의 존재가 환상이 아닌 실재가 될 수 있도록 리프먼의 두 책 -《여론이란 무엇인가》와 《환상의 대중》을 읽고 트인 시야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리프먼의 의미심장한 말을 늘 잊지 않고 깨어 있어야 한다. “뉴스와 진실은 같은 것이 아니며 명확히 구별되어야만 한다. 뉴스의 기능은 어떤 사건을 알리는 것이고, 진실의 기능은 숨겨진 사실에 빛을 비추고, 그 사실들의 관계를 설정하며, 사람이 행동할 수 있는 현실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