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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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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짖지 않는 개
떠돌이 개들
합류
봉지와 개 사냥꾼
아지트
들개들
들개와의 재회
불화
양몰이 개의 피
개 농장에서
개들, 의기투합하다
행군
절망을 넘다
새로운 해는 뜨고
피할 수 없는 일전
살아남은 개들
이별
철책을 넘어 그곳으로

저자 소개 3

애니메이션 감독 작품, <별별 이야기> 中 '사람이 되어라' (2005) <마당을 나온 암탉> (2011) <26년> 애니메이션 연출, 총괄 (2012) <달의 정원> (2013) 수상, <마당을 나온 암탉> - 2011년 제5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 2011년 제4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부문 가족영화상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참깨밭 너구리』, 『지구 행성 보고서』, 『통팥풀 삼총사』, 『세아의 숲』, 『불편한 이웃』 등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행복하게 살 길을 묻는 작품을 여럿 발표했어요. 생생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 뚜렷한 주제 의식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판타지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 장편 동화 『참깨밭 너구리』 『지구행성보고서』는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인간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담았다. 『불편한 이웃』 『세아의 숲』은 편견이나 욕심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참깨밭 너구리』, 『지구 행성 보고서』, 『통팥풀 삼총사』, 『세아의 숲』, 『불편한 이웃』 등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행복하게 살 길을 묻는 작품을 여럿 발표했어요. 생생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 뚜렷한 주제 의식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판타지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 장편 동화 『참깨밭 너구리』 『지구행성보고서』는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인간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담았다. 『불편한 이웃』 『세아의 숲』은 편견이나 욕심에 일그러진 인간의 본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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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하고자 설립.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일차적 성공인 극장에서의 흥행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윈도우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 배급하는 종합 콘텐츠사업을 지향, 성공사례를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자 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12g | 152*223*20mm
ISBN13
978896897046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웬 놈이냐?”
사냥에서 막 돌아온 듯, 더 큰 진돗개가 들쥐를 물고 숲에서 뛰어나왔다. 진돗개가 들쥐를 내던지고 무리들 앞으로 나섰다. 우두머리인 듯했다.
“웬 놈이냐고 했다!”
뭉치와 개들 사이에 팽팽한 공기가 흘렀다. 뭉치는 몸을 낮추고 귀를 몸에 붙였다. 그리고 꼬리를 바짝 말아 넣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난 뭉치라고 해. 저 아래 동네에서 왔어.”
“아랫동네에서 여긴 왜 왔지?”
우두머리가 위엄 있는 말투로 물었다.
“나도 산에서 마음껏 달려보고 싶어서. 지난번 멧돼지 사냥하는 걸 봤어.”
“그때 본 놈이었군.”
우두머리의 눈은 차가웠다.
“멍청이. 쓸데없이 달리긴 왜 달려.”
밤이가 고개를 쳐들고 눈을 내리깔았다.
“달리는 건 우리에겐 놀이가 아니야. 생존이다. 먹이를 잡기 위해서, 달아나기 위해서지. 너희 떠돌이들은 여길 올라오면 안 돼.”
우두머리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안 돼?”
“산으로 올라온다는 건 인간과 적이 된다는 걸 의미하지. 인간들은 우리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네가 인간들의 사냥감이 된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겠어?”
“우리도 이미 쫓기고 있어. 인간의 적도 아닌데.”
“우리?”
“같이 사는 무리가 있어. 모두 인간에게 버려진 처지야.”
뭉치가 중얼거렸다.
“너희들은 산에서 살아남지 못해. 여긴 인간이 주는 먹이 따윈 없으니까.”
우두머리는 뭉치가 물고 온 족발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선물을 비웃다니. 뭉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우리들의 이 강한 이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우두머리는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살아 숨 쉬는 먹잇감을 물어올 수 있냔 말이다.”
“산 짐승은커녕 쥐새끼 한 마리 못 잡을걸. 인간이 먹다 버린 뼈다귀만 주워 먹는 주제에.”
밤이가 흥, 코웃음을 쳤다.
“됐어. 그만해.”
우두머리가 밤이를 제지했다.
“무례했다면 용서해라. 우리도 워낙 예민해 있어서.”
그리고 다짐하듯 말을 이었다.
“다들 각자 영역들이 있는 거다. 다시 너를 이 산에서 본다면 우리 영역을 넘어온 것으로 보겠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우두머리는 단호하게 말을 맺었다.
“살아 있는 동물을 잡아 오면 되는 거냐?”
밤이가 돌아서다 말고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왜 들쥐라도 한 마리 잡아 오려고?”
뭉치는 밤이의 비웃음이 가슴을 찌르는 듯 아팠다. 밤이의 냄새를 잊지 못해 잠 못 이룬 밤을 생각하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우두머리가 한숨을 내쉬었다.
“못 알아듣는군. 산에서 사냥은 목숨을 건 일이란 말이다.”
뭉치는 휙 뒤돌아섰다. 수치심으로 온몸이 떨렸다.
뭉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단숨에 큰 바위까지 내려간 뭉치는 헉헉대며 숨을 골랐다.
‘무례한 들개들 같으니. 괜히 갔어.’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회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경쟁을 합니다.
누구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 되고 또 누구는 업신여김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언더독은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들을 뜻해요.
여기서는 버려진 개들을 뜻하는 말로 쓰였어요.
버려진 개 뭉치는 또 다른 버려진 개들과 만나게 됩니다.
뭉치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도, 버려진 다른 개들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기라는 것은 자기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어요.
나는 누구의 부모이거나 친구이거나 주인이거나 형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생각한 대로 살아갑니다.
뭉치는 어땠을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 뭉치는 과거에 집착한 어리석은 행동을 합니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그 전 상황만을 고집하는 겁니다.
다른 개들을 통해 뭉치는 비로소 자기도 버려진 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떠돌이 개들을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뭉치는 스스로 먹이를 찾고 스스로 결정을 하는 주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야기는 뭉치를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뭉치와 함께 등장하는 개들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일찌감치 인간 세계를 떠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밤이를 비롯한 들개들, 다른 개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봉지, 불쌍한 병든 강아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보금자리로 데려가는 짱아와 아리, 까리도.
개들은 서로 도와가며 버려진 개들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개들로 바뀝니다.
뭉치와 개들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길은 멀고 험합니다.
개들을 추격하는 개농장 사냥꾼과 사냥개들을 피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험난한 길을 피해, 때론 의기투합하며 때론 서로 다투며 하나하나 헤쳐 갑니다.

자신들의 삶에 적극적인 선택을 한 개들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은 의지로 이어지니까요.
온갖 어려움과 방해를 이겨내고 결국 개들은 자유를 찾습니다.
자기를 찾고 자유를 얻는 길, 뭉치 일행이 어려움을 뚫고 얻어낸 그 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길입니다.
자기를 찾아, 자유를 찾아 달리는 뭉치처럼 세상에 나온 여러분도 힘차게 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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