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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기다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을 따라나온 해맑은 강아지가 버려졌습니다. 계절이 몇 번 변해도 강아지는 그 자리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자신을 꼭 닮은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게 됩니다. 결말의 반전과 함께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2018.04.03.
유아 PD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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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검은 강아지의 희망과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검은 강아지〉는 강아지가 버려졌다는 사실보다는 버려진 후 강아지의 삶에 집중합니다. 추운 어느 겨울 날, 이제는 ‘검은 강아지’가 되어 버린 강아지는 우연히 자신을 똑 닮은 친구를 발견합니다.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같이 놀기로 한 두 강아지는 아끼는 간식도 나누고 방귀도 같이 뀌고 낮잠도 함께 자며 서로에게 폭 의지하지요.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다.” 강아지는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생겨 더없이 행복합니다. “너희 주인이 오면… 나는 어쩌지?” “걱정 마, 너도 데려가 달라고 말할게.” “그러면 참… 좋겠다.” 한 번 떠나 버린 주인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줄 주인’을 떠올리며 또 다른 자신을 소환하면서까지 사무치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견디어야 했을 검은 강아지의 마지막은 참으로 구슬프고도 의연합니다. 쉽게 취하고 쉽게 버리는 우리에게 고요하지만 묵직한 여운을 안겨 줍니다. 따스한 추억이 빚어낸 고운 그림, 드라마틱한 현악 선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검은 강아지〉의 모델이 된 강아지는 박정섭 작가와 오래도록 함께했던 강아지 공주입니다. 강아지의 움직임, 세세한 표정, 눈동자, 수염 한 올에 이르기까지 공주에 대한 박정섭 작가의 추억이 켜켜이 살아 숨쉽니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터 슌의 음악이 세밀하게 젖어 들어 애잔함을 더합니다.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강아지의 마음을 보듬듯, 드라마틱한 현악 선율이 더해져 가슴 한 구석을 묘하게 아리게 합니다. 그림책에는 담기지 않은 검은 강아지의 회상, 주인과의 추억들은 뮤직 비디오로도 제작되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그림책과 음악, 영상 분야의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검은 강아지〉를 다채롭게 만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