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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1910 [1897~1909] _7
시집 (1905~1915) _57 시집 (1916~1918) _163 시집 1919~1933 _227 작품 해설 _437 찾아보기 _447 |
金正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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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목소리들, 대단히 사랑하는
그것들, 죽었거나 우리에게 행방불명이기에 죽은 것과도 같은 이들의. 그것들 때때로 우리들 꿈속에서 말한다; 때로는 생각으로 듣는다 그것들을 마음이. 그리고 그 소리로 잠시 돌아온다 소리, 우리들 생의 첫 시(詩)의 그것들이? 음악, 밤에, 멀리, 잦아드는 그것처럼. ---「목소리들」중에서 파트로클로스가 살해되는 것을 보고, 그리 용감하고, 강하고, 젊은 그가 그리 되는 것을 보고, 울기 시작했다 아킬레오스의 말들이; 불멸 성격의 분노, 죽음의 이 작업을 목격한. 그들 계속 발딱 쳐들었다 머리를 흔들어댔다 갈기를, 쳐댔다 땅을 발굽으로, 그리고 애도했다 파트로클로스, 죽은 게 느껴지는-절멸했으니- 이제 비천한 살덩이-영혼을 잃었으니- 무방비 상태인-숨이 나갔으니- 생에서 거대한 무(無)로 되돌려진 그것을. 그 눈물 제우스가 보았다 불멸의 말들의 그것을 보고 슬퍼졌다. ‘펠레우스 결혼식 때’, 그가 말했다, “안 됐던 것인데 내가 그리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너희를 내주지 말 것을 그랬구나, 내 불쌍한 말들아! 그 아래서 너희가 찾다니 잃은 것을 그 비참한 인류, 운명의 장난감인 그들 와중에. 너희, 죽음도, 노년도 없는 너희가 덧없는 불행의 폭압에 시달리다니. 끌어들였도다 너희들 인간들이.”?하지만 눈물, 죽음의 영원한 불행 애도하는 그것 계속 흘렸다 그 고귀한 짐승 두 마리. ---「아킬레오스의 말들」중에서 이타카로 떠날 때는 기도하라, 여행 길고 길은, 모험 가득차 있기를, 지식 가득차 있기를. 라이스트리곤인과 키클롭스들, 분노한 포세이돈 두려워 말 것, 그런 것들 네 길에 결코 없으리라, 네 생각 계속 드높은 상태라면, 정교한 감정이 네 영혼과 몸을 건드린다면. 라이스트리곤인과 키클롭스, 그 난폭한 포세이돈과 마주칠 일 없을 것이다, 네가 그것들을 네 영혼 속에 데려가는 것 아니라면, 네 영혼이 그것들을 네 앞에 일으켜세우는 것 아니라면. 기도하라 길이 길기를. 숱한 여름 아침 있기를, 네가 엄청 즐거워하며, 엄청 기뻐하며 처음 보는 항구로 들어갈 아침 말이다; 네가 페니키아 상점에서 멈추고 세련된 보물 구입하기를, 자개와 산호, 호박과 흑단과, 육감적인 향수를 온갖 종류로, 육감적인 향수를 가능한 한 많이; 네가 숱한 이집트 도시들에 가서, 학자들한테 배우고 또 배우기를. 늘 마음에 간직해라 이타카를. 그곳이 너의 최종 도착지다. 그러나 서두르지 마라 여행을 조금도. 더 낫지 세월 숱하게 걸리는 것이; 그리고 늙어 네가 닻을 내린다 섬에, 부유하지, 오는 도중 얻은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타카가 네게 재산을 줄 거라고. 이타카가 네게 주었다 놀라운 여행을. 그녀 없었다면 너는 길 떠나지 못했을 터. 그러나 그녀는 네게 줄 것이 없다 더이상. 그러니 그녀의 가난을 네가 알아차렸단들, 이타카가 널 속인 것은 아니다. 네가 현명해진 만큼, 이만한 경험을 했으니, 너 이미 이해했으리라 이타카가 무슨 뜻인지. ---「이타카」중에서 노인이다. 쇠약하고 굽었다, 불구다, 세월과 모욕으로, 천천히 걸어 건넌다 샛길을. 그러나 자신의 집에 들어가 자신의 비참과 노년을 숨기고 나면, 그가 곰곰 생각하지 그에게 아직 남아 있는 몫을. 십대들이 이제 읊는다 그 자신의 서정시를. 그들의 생생한 눈앞에 펼쳐진다 그의 상상들이. 그들의 건장한, 육감적인 정신이, 그들의 우아한, 탄탄한 몸이, 감동받는다 그의 아름다움 현현에. ---「매우 드물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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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카바피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영국에서 유년 및 청년 초기를 보냈다. 그후 콘스탄티노플에서 1880년에서 1885년까지 지내고 22세에 고향인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온 시인은 평생을 그곳에 머물다 193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런던에서 접한 서양 문학의 흐름과 콘스탄틴노플에서 흡수한 비잔틴 전통을 작품에 녹여내 외방 그리스적 시 세계에 독특한 음조를 부여하였다. 알렉산드리아는 그의 또다른 정체성 중에 하나인 ‘디아스포리아’의 정서를 다듬고 작품화시켰던 공간으로서 대부분 그의 시와 산문 등이 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쓰이고 발표되었다. 영국과 그리스 이중 국적이었던 카바피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영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집트가 영국 치하에 있던 상황에서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그리스 국적을 택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테지만 카바피스는 자신의 정신적 뿌리를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타국을 떠도는 유목민일지라도, 그는 언제나 그리스 사람이었다. 알렉산드리아가 물리적으로 카바피스의 터전이었다면,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오던 범그리스적 세계관과 정신 자체가 그의 시의 고향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방인의 정서는 그의 동성애자 정체성과 맞물려 시에 독특하고 은밀한 탐미의 아우라를 끼얹어주었다. 그는 금지된 육체를 탐하는 즐거움을 시적 긴장으로 맞바꾸며 기성의 규범과 질서 사이로 자유롭게 미끄러진다. 카바피스는 시 한 편을 연극처럼 다양한 빛깔과 인물의 목소리로 연출해내어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숨겼으며 평이해 보이는 언어에 교묘한 암시와 상징을 불어넣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어법 등 현재 쓰이지 않는 표현을 쓰며, 더불어 종종 비문(非文)을 구사한다. 그러나 그의 시는 아무에게나 찾아볼 수 없는 기품과 함께 독자를 사로잡는 집요한 마법을 발산한다. 로마 이후부터 현대 그리스 초기까지, 긴 시대를 아우르는 카바피스의 시 세계는 그리스 외방의 비루함이, 그리스 내부를 더 찬란하게 한다는 단순한 도식을 뛰어넘었다. 그리스 문명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이상이다. 끔찍하지만 그만큼 섬세한 그의 시는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가장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데 이른다. 그의 손길을 거쳐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문명의 명장면들과 신화는 현대의 가장 아름다운 비극으로 재탄생했다. 시인은 신화 속 패배한 영웅들을 소재로 그 괴로워하는 영혼의 심연을 근본적으로 파고들었다. 카바피스는 영혼의 취약, 나락, 열정, 고뇌 혹은 그 고상(高尙)에 시적인 형식을 부여하는 식으로 자신을 영혼의 폭력에서 해방시켰다. ‘그는 최초로 현대 그리스 시에 인간과 영혼, 그 불안을 도입’한 시인이었다. 그는 끝까지 외방을 고수하며 중앙보다 더 우월한 문학에 닿은 소수자였다. 그는 현대 그리스 시의 선구자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 현대시인 가운데 하나다. - 김정환 작품 해설 「비루한 몸의 고대 그리스 영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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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바피스의 시를 사랑한다. 그의 삶을 제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치밀한 풍경 묘사로 지중해 삶의 질감을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르한 파묵 (터키의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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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피스는 자신만의 표현을 발견했다고 확신한다. 그는 기존의 것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길을 발견한 훌륭한 예술가이다. - 조지 세페리스 (그리스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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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피스의 언어를 번역으로만 이해했지만, 그것은 곧 현대적인 가십을 다루고 있었으며 시간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 허핑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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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피스는 완벽주의자였으며, 모든 구절을 몇 년 동안 끈질기게 작업했다. - 그리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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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피스의 가장 유명한 시 「이타카」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장례식에서 읽을 정도로 사랑받은 시였다. - 텔레그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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