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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도향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뽕 2.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3. 김유정 금 따는 콩밭 소낙비 봄봄 동백꽃 산골 나그네 4. 김성한 바비도 5분간 암야행 5. 손창섭 잉여 인간 |
朱耀燮, 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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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도 술꾼은 역시 들지 않는다. 메주 뜨는 냄새와 같이 퀴퀴한 냄새로 방안은 쾨쾨하다. 윗간에서는 쥐들이 찍찍거린다. 홀어미는 쪽 떨어진 화로를 끼고 앉아서 쓸쓸한 대로 곰곰 생각에 젖는다. 가뜩이나 침침한 반짝 등불이 북쪽 지게문에 뚫린 구멍으로 새드는 바람에 반득이며 빛을 잃는다. 헌 버선짝으로 구멍을 틀어막는다. 그러고 등잔 밑으로 반짇고리를 끌어당기며 시름없이 바늘을 집어 든다.
산골의 가을은 왜 이리 고적할까! 앞뒤 울타리에서 부수수하고 떨잎은 진다. 바로 그것이 귀 밑에서 들리는 듯 나직나직 속삭인다. 더욱 몹쓸 건 물 소리, 골을 휘돌아 맑은 샘은 흘러내리고 야릇하게도 음률을 읊는다. 퐁! 퐁! 퐁! 쪼록 퐁! 바깥에선 신발 소리가 자작자작 들린다. 귀가 번쩍 띄어 그는 방문을 가볍게 열어 젖힌다. 머리를 내밀며, "덕돌이냐?" 하고 반겼으나 잠잠하다. 앞뜰 건너편 수퐁을 감돌아 싸늘한 바람이 낙엽을 흩뿌리며 얼굴에 부딪친다. --- p.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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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으로 반짇고리를 끌어당기며 시름없이 바늘을 집어 든다. 산골의 가을은 왜 이리 고적할까! 앞뒤 울타리에서 부수수하고 떨잎은 진다. 바로 그것이 귀 밑에서 들리는 듯 나직나직 속삭인다. 더욱 몹쓸 건 물 소리, 골을 휘돌아 맑은 샘은 흘러내리고 야릇하게도 음률을 읊는다. 퐁! 퐁! 퐁! 쪼록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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