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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강덕수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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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옛날에 크렘린 동쪽 성벽 옆에 넓은 공터가 있었다. 이곳에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16세기 이곳에 삼위일체 성당의 이름을 따서 트로이츠카야 광장이 조성됐다. 이 광장에는 지금 성 바실리 성당이 있다. 16세기 중엽에 이곳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 ‘포자르(화재)’ 광장이라고도 불렸다. 17세기 중엽부터는 이곳이 ‘크라스나야’로 불렸는데, 고대 러시아어로는 ‘붉다’는 뜻이 아니라 ’아름답다‘라는 뜻이었다. 붉은 광장은 모스크바의 중심이었다. 황제의 칙서를 든 전령관은 이곳에서 출발했다. 때로 황제도 이곳에서 모스크바 시민들을 접견하기도 했다. 교회 대축일에는 크렘린에서 붉은 광장으로 십자가 행진이 벌어졌다. 이곳에서 모스크바와 전 러시아의 수호자인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대성당들이 생겨났다. 혁명 이후에도 광장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크렘린 성벽 옆에 레닌 묘소가 조성되어 붉은 모스크바의 사상적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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