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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고양이로부터 고독은
고독 보리 서촌 골목 야생 잠 단념 사라짐 심장 깨끗함 시선 따로 외출 Ⅱ 다만 스칠 수 있는 고양이 일다 이름 결핍 주차장 걸음걸이 만짐 우정 눈 실루엣 선유도 길고양이들 종이 박스 여행지 다른 여행지 Ⅲ 모든 고양이의 시작 책 더미 버리다 다른 심장 소리 중성 참을성 평온함 표정 강아지 유령 망각 복화술 침묵 아직 우연 산책 이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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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에 천천히 이쪽을 돌아다볼 때, 너의 눈에서 나오는 기이한 광채는 이방인을 처음 대하는 원주민의 눈빛과 같다. 멈칫거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 순간, 너와의 거리는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너는 여전히 수상하고 알 수 없는 존재로 남는다.
--- p.12 지금, 깜빡이지 않는 너의 심원한 푸른 눈은 그 눈을 보고 있는 시선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 시선 앞에서의 패배를 깨닫는 순간, 너는 천천히 한번 눈을 깜빡여준다. 영원과 영원 사이의 순간. --- p.1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