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장 혁명적인 사상가 루소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실천적인 사상가 모순된 삶, 그러나 현대적인 합리성의 정신 문명에 대한 비판, 역설적인 정신 무리와 떨어진 고독한 삶의 예술가 2장 진정한 ‘인간학’에 대한 열망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자연인의 순수성에 대한 향수 자연인의 숭고한 미덕, ‘연민’ 3장 성선설과 인간 불행의 기원 인간 본성이 선하다면, 악은 어디서 오는가? 자연법사상과 악의 기원으로서의 ‘사유私有’ 의지와 욕망으로서의 인간 4장 계약사회와 민주공화국 사회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민주공화국이란 무엇인가? 자유냐? 평등이냐? 루소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공화국은 실현 가능한가? 저자 후기 루소 연보 |
이명곤의 다른 상품
|
자신이 살고 있던 사회의 지배적인 권력구조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희망을 위한 실천적인 원리들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혁명을 이끌어 내게 한 철학자가 바로 루소이다. --- p.14
16년 동안의 행복한 소년기를 보낸 이후, 사실상의 고아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 루소는 사회의 주류가 되지 못하고 항상 주변인으로서의 고독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당시 사회에 완전하게 동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즉 소위 말하는 ‘인사이더’가 아니라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 사회의 문제를 더 리얼하게, 그리고 더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었고 이를 소리 높여 외칠 수 있었을 것이다. --- p.30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갖가지 고통과 근심 그리고 불행들은 문명과 사회라는 것이 생긴 이후에 발생한 것들이다. 그래서 루소는 과감하게 “생각하는 인간은 타락한 동물이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는 『에밀』을 시작하면서 이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 p.57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과 『에밀』에서 특히 ‘연민’이라는 자연적인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루소는 이러한 연민의 능력을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본능적인 덕’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능력은 지나친 자기사랑을 조절하여 ‘인류’라는 종과 다른 모든 종을 전체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덕이라고 보고 있다. --- p.61 루소에게 있어서 ‘불평등’이 곧 사회로부터 기인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의 발생은 분명 인간 불평등을 가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인간의 ‘최초 불행의 원천’이라고보았다. 왜냐하면 일단 사유재산이 정당화되면 “가진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지만 없으면 불행해하였기 때문이다.” --- p.78 루소는 인간이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사회제도를 형성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제도는 오히려 타고난 자유를 파괴하였다고 진단한다. … 하지만 ‘보장된 자유’는 어떤 의미에서 더 이상 자유가 아니다. … 어쩌면 바로 여기에 모든 현대인의 비극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래의 안전을 보장받고자 온갖 조치를 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오히려 인간을 안이하게 하고 나약하게 하며 결국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불행에 빠뜨리는 것이다. --- p.90-91 우리나라의 헌법 제1조 제1항에 나오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말도 바로 루소가 말하고 있는 그 “공화국”에서 기원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이 법률을 제정하고 파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루소의 생각은 비현실적인 생각이라기보다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하는 일종의 ‘공화국의 근본 원칙’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p.109 루소가 꿈꾸던 이상적인 공화국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느냐는 ‘정도의 문제’로 귀착된다. 이상적인 공화국의 실현에 있어서는 “가다가 그만 가도, 간 만큼은 이득이다!”라는 현대의 속담이 꽤나 적절한 것이 아닐까 …. --- p.120 |
|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용기 있는 프랑스 철학자로 평가되는 ‘루소(Jean-Jacques Rousseau)’. 흔히 역사는 민중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하곤 하지만, 이러한 민중의 힘도 그 이전에 루소와 같은 ‘용기 있는 위인’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루소는 모두가 문명과 역사의 발전을 찬미하는 그 순간에 오히려 “문명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악”이라고 주장하면서 역사 발전의 물꼬를 튼,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사상가였다. 루소는 왜 주류 문명에 반기를 들고 저항하였던 것일까? 그리고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루소의 ‘위대한 용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사실 루소는 철학보다는 음악과 오페라 등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게 예술에 심취해 있던 청년 루소는 돌연 ‘도덕적 개혁’에 몰두하며 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첫 결과물이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다. 여기서 루소는 그 이전에는 누구도 말할 수 없었던 인간 문명의 진실, 그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군주제’와 막 태동하고 있던 ‘산업사회’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성을 왜곡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문명이 곧 인간 사회에 악을 퍼뜨린 장본인처럼 비판하였고, “진정으로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가”를 질문하였다. 잠시 ‘인간성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보자.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197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인간의 본성’에 관해 실시된 실험을 그리고 있다. 실험에 참가한 20여 명의 사람들은 단순히 괜찮은 보수를 바라며 각각 죄수와 간수로 역할을 나누고 실험에 임한다. 처음에는 빨리 실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다. 간수를 맡은 사람이 진짜 간수의 의식을, 그리고 죄수를 맡은 사람은 진짜 죄수의 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이 두 집단 사이에는 갈등과 긴장이 생기고 집단 폭력이 발생하며, 급기야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실험은 중단되고 비극적 결말만을 남긴 채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비교적 간단하다. 인간의 본성이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며, 각자가 처해 있는 사회적 상황 혹은 환경이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다. 각 개인의 정체성이 환경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루소는 최초의 인간을 선한 인간도 악한 인간도 아닌 ‘자연인’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자연인이 마치 ‘이기적인 존재’처럼 된 것은 인간이 만든 사회와 문명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자연인이 문명에 의해 타락한 것이 결코 문명 때문만은 아니며,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정치인과 철학자들에 의해서 문명이 그렇게 변하고 사람들도 그렇게 변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즉 루소는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지만 않는다면, 결코 자연인은 타락하거나 악한 인간으로 변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루소가 말하는 ‘자연인’이란 무엇이며, 문명에 의해서도 타락할 수 없는 자연인의 특성과 힘이란 무엇일까? 그가 남긴 저서를 따라 그의 생각을 읽어 보자. 루소의 『신엘로이즈』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면서 당시 도시 문화에 젖어 있던 상류층 사람들에게 ‘친환경적 자연주의 열풍’을 일으켰고, 일종의 청소년을 위한 교육서인 『에밀』은 이러한 자연주의적인 삶의 비전 위에 기획된 ‘자연주의 교육’에 대한 이론을 담고 있다. 물론 루소는 『에밀』은 단순한 ‘자연주의 교육론’이 아니라, 청소년으로 하여금 ‘이상적인 공화국의 시민’으로 길러 내기 위한 교육서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고 해도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이 도구에 대해 무지하다면 도구는 무용지물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루소가 기획하고 있었던 ‘공화국의 비전’이 아무리 멋진 ‘정치체제’라고 해도 그 안에서 살아갈 시민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체제는 오히려 혼란만을 가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루소는 만반의 준비를 하여 『사회계약론』을 완성하였다. 프랑스 혁명이 있던 날, 시민들은 먼저 「루소에게 바치는 찬사」와 그의 『사회계약론』을 낭독하고서 행진을 시작하였다. 『에밀』과 『사회계약론』을 출간하며 유죄 판결을 받은 루소는 자신의 무죄함을 알리기 위해 『고백록』을 저술하였지만, 이 책은 그의 생전에는 출간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저술이 후일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고, 여전히 프랑스인들의 정신에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사상가 루소. 이제부터 우리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것처럼 후대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워 준 루소와 ‘1시간’을 보내며 그의 삶과 철학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