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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부터 빨리빨리
2. 학교에서도 빨리빨리 3. 미술 시간에도 빨리빨리 4. 집에 돌아와도 빨리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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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야, 아직 준비 다 못 했니? 빨리해!”
다시 엄마의 새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알았다니까요! 자꾸 그렇게 빨리빨리 하라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숨이 막힌다고요. 유미가 빨간색과 분홍색 하트 무늬를 그린 풍선을 들고 내 쪽으로 왔다. “하루야, 우리도 빨리 나가자!” “난 아직 뭘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럼 기다릴게. 빨리빨리 해.” 유미가 자기 풍선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통통거리며 말했다. 어휴, 옆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신경 쓰여서 더 못 그린다고! 그나저나 뭘 그릴까? 아하! 그게 좋겠다.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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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가 나타났다!
밥 먹는 것도 빨리빨리, 학교 가는 것도 빨리빨리 하루만 보면 뭐든지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엄마, 빨리 만들기 하고 나가 놀자는 친구 유미, 모두 하루에게 빨리빨리 하라고 야단이에요. 하루는 사납게 부릅뜬 두 눈, ‘빨리빨리’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릴 만큼 큰 입을 가진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어요. 과연 천천히사우르스는 빨리빨리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요 ▶ 새 학기 첫날, 아이에게 ‘빨리빨리’ 재촉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고,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은 여기저기에 눈길을 주느라 엄마가 원하는 것들을 제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엄마는 날마다 아이들에게 “빨리 일어나!”, “빨리 학교 가야지!”, “빨리빨리 숙제 해!”, “빨리 씻고 자야지!”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엄마의 말과 행동에 탁 하고 숨이 막히고 만다. 이번에 주니어RHK에서 출간된 ≪빨리빨리≫는 주인공 하루에게 엄마, 친구, 선생님이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다그치자,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천천히 하게 만든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의 ‘빨리빨리’에 못 이겨 허둥지둥 서두르다 실수를 일삼는 아이와 그동안 막무가내로 빨리빨리 재촉한 엄마가 모처럼 느긋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이 동화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맞아 맞아, 내 얘기야.”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이다.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갓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1학년 아이들과 새 학년의 스트레스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2학년, 3학년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라는 말 대신, “천천히 하렴. 빨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고 다정하게 말해 보자. 아이들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띠며 씩씩한 목소리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 서두르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말, 아이에게 위험하다! ≪빨리빨리≫는 일본 창작동화 그림책 콘테스트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림동화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노 유키요의 작품답게 짧은 문장들 속에서 아이들의 작은 행동과 말투, 생각을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하루가 엄마의 ‘빨리빨리’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 당황해하고 허둥거리고 조급해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포착하여 생생하게 표현하는 후지타 히오코의 그림과 만나 더욱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문제는 비단 하루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도 서두르고 재촉하고 다그치는 부모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고 조급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조급함이 계속되면 정서불안으로까지 이어진다. 정서불안을 겪고 있는 아이는 손톱을 물어뜯고, 손가락을 빨며, 다리를 달달 떠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모두 안정감을 찾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그동안 무심코 재촉했던 말이라고, 또 한두 번 다그쳤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라도 당장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느긋하게 기다려 주고, 지켜봐 주는 엄마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엄마의 여유 있는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비타민으로 작용할 것이다. 모두 하루에게 무엇이든지 빨리빨리 하라고 야단이다. 빨리 학교에 가라고 재촉하는 엄마를 비롯해 빨리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학교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 그리고 빨리 풍선을 만들어 나가 놀자는 단짝 유미까지. 하루는 ‘빨리빨리’란 말이 세상에서 싹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술 시간, 선생님이 비닐봉지에 그림을 그려 풍선을 만들라고 하자 하루는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그린다. 하루가 만든 천천히사우르스는 엄마와 유미의 빨리빨리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