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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慶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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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왜 김준수 같은 아이가 내 짝꿍이 된 걸까?’ 이제 막 2학년이 된, 주인공 경지는 정말 속이 상했어요. 1학년 때 짝꿍인 효돌이는 아빠처럼 잘해 주었고, 이모처럼 깔끔했고, 『플랜더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처럼 착하고, 파워레인저처럼 용감한, 한 마디로 ‘완벽한 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말할 때마다 소리를 왁왁 질러대고, 코딱지도 함부로 파고,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할 거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한 달은 안 씻은 것처럼 지저분한 아이가 하필이면 자기 짝꿍이 되었는지, 경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급기야 짝꿍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싫어진 경지는 짝꿍을 바꾸기로 맘먹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짝꿍을 바꾸자고 얘기도 해 보고, 선생님께 준수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거짓말도 해 보았지만 짝꿍 바꾸기는 쉽지가 않았어요. 결국 경지는 엄마에게 전학을 보내달라고 떼를 썼지요. 그러던 어느 날, 경지네 집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어요. 준수 엄마였지요. 준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지는 왠지 가슴 한 구석이 짜르르 저려 왔어요. 그리고 준수를 자신의 짝꿍으로 인정하기로 맘먹었어요. 준수가 왜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려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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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이 왜 필요한 거야?
준수는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겠다고 해요. 도대체 그런 약을 왜 발명하려는 건지 경지는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이미 경지는 준수의 더러운 외모와 이상한 행동 때문에 정나미가 떨어졌거든요. 경지는 준수가 얼마나 싫었던지 준수가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자신에게 강제로 먹이는 꿈까지 꿨어요. 경지는 꿈을 꾸고 난 뒤에, 준수가 주는 건 뭐든지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지요. 하지만 준수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경지는 준수가 왜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려는지 알게 되어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살 수 없게 된 준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싫어서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려고 한 거래요. 정서가 불안해서 말할 때 소리치듯 큰 소리로 말하고, 잘 씻지 않는 것도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런 거래요. 누구든 아마 엄마 아빠 중에 한 사람하고만 살아야 한다면 준수처럼 슬플 거예요. 준수 입장이 되어 보니, 경지도 준수 마음이 이해가 갔지요. 싫기만 했던 준수의 사정을 알고 나니, 경지는 준수와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준수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니까요. 짝꿍아, 나는 너한테 어떤 친구니?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어요. 나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우렁차게 말하는 아이를 좋아하는데, 조용조용 속삭이듯 말하는 짝꿍을 만나면 싫을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 잠깐 생각해 볼까요? 내 짝꿍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걸요. 짝꿍이 좋아서 도와주려 했을 때, 내 짝꿍 입장에서는 귀찮게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내 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짝꿍이 내가 싫다며, 짝 바꿔 달라고 떼를 쓰면 무척 속상하겠지요. 그럼, 지금부터 외모만 보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보고 친구를 밀쳐내기보다는 친구가 왜 그런지 한번 생각해 보면 친구와 여러분은 좋은 짝꿍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