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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얼굴들
아홉명의 목소리로 전하는 삶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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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모든 삶은 커다랗고 고유하다 - 6p
잃어버린 이름을 다시 부르면 · 세르지 - 10p
아는 여자, 배우, 사람 · 카티 - 46p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일리아 - 76p
두부를 사러 가는 길에 · 마뉘 - 94p
아주 작은, 다만 우아한 · 퀴퀴 - 126p
자라나는 일 · 멜리사 - 154p
열매를 믿어요 · 멜라니 - 184p
누군가의 바다 · 장이브 - 218p
제롬이라는 기억 · 제롬 - 238p
에필로그 · 거기, 분명하게 있는 마음 - 266p

저자 소개 2

작가이자 번역가. 파리 8대학에서 연극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소프루》,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 베티 본의 《프루스트의 마들렌》,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 《사진의 용도》 《진정한 장소》 등이, 엮고 옮긴 책으로 《생텍쥐페리의 문장들》 등이 있다. 희곡집 《누아》,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 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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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Ma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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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연출가. 극단 SIMPLE INSTANT ART DIRECTOR. 9살에 연극을 시작했고, 파리 연극원을 졸업하고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십 대에는 연극과 함께 다수의 영화, 드라마 작업을 했으나, 7년 전 파리를 떠나 오베르뉴 지역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페터 한트케, 하이너 뮐러, 몰리에르, 장뤽 라가르스 등 현대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3월, 한국에서 개최된 프랑코포니 연극 페스티벌에서 그의 작품 장뤽 라가르스의 ‘목욕’이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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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4g | 120*188*22mm
ISBN13
9791196632465

책 속으로

제기랄, 함부로 던진 그 말에 반짝이는 어떤 것이 있었다.
자유를 아는 이가 가진 흘려보낼 수 있는 용기 같은 것. - Serge

죽음은 엔딩이 아니다. 기억은 죽음의 마침표를 말줄임표로 바꾸어 버린다. 점 여섯 개가 찍힌 그곳에서 말은 다시 가능성을 품는다. - Cathy

이렇게 얕은 마음이 보고 싶은 마음일 리 없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추위도 멀미도 모두 뛰어넘게 하는 간절한 그 마음은?
보고 싶은 마음이란…… - Ilia

그러니까 모든 선택은 네가 한 것이라고.
검은 물을 들인 것도, 그림자를 덮고 사는 것도. - Manu

아무도 모르지만 어느 귀퉁이에 다만 우아하게 존재하는 그것들은
분명 퀴퀴의 가장 가볍고 가장 진실한 무엇이다. - Cuicui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하면 그곳은 비로소 지름길이 됐다. 어떤 마음은 포기할 줄 아는 것,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 Melissa

결국 작은 열매 하나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기 위해
누군가는 온 지구를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오지 않던가. - Melanie

이제 그 맛을 알겠냐고,
삼키기에는 너무 크고 씹기에는 너무 짠 그 고독의 맛을 - Jean Eve

우리가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되는 꿈 - Jerome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실상 무엇인가에 대해 쓰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녀가 번역한 아니 에르노의 인터뷰집 『진정한 장소』에 실린 말이다. 아니 에르노의 말에 의하면 기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록하지 않은 것들은 존재가 되기 전에 기억 속에서 옅어져 사라진다. 모든 것을 기록할 수는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가,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질문이다. 빈 페이지 앞에 가만히 앉아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사라지게 두고 싶지 않은 것들을 떠올린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라면 믿을 수 있을까,

아홉 명의 목소리로 전하는 삶의 얼굴들

이십여 년 프랑스에서 지내온 삶과 그녀가 만난 이들의 삶이 모여 그녀의 산문집과 소설이 나왔다. 어떤 소중한 만남들이, 그 안에 담긴 삶들이 작가를 통과해 나온 이야기들이다. 한국으로 귀국을 앞두고, 작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해 글로 엮었다. 두고 오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때문일까,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글에 실릴만한 삶이 따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사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특별하다. 그들이 삶 속에서 포기해온 수많은 것들과 그럼에도 지켜온 하나가, 여전히 꿈꾸는 것과 기억하는 것이 각자의 삶을 특별하게 만든다. 비범한 삶을 사는 인물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이들에게도 그만의 빛나는 무엇이 있음을 발견해낼 줄 아는 작가의 시선 덕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너무 뻔한 표현일 테지만 그것이 ‘사랑의 시선’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들의 말을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에게 달려가 당신을 지나 당신의 당신을 만나는 꿈을 꾸면서.”

그러니까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런 진심이 숨어있다. 당신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익숙함에 속아 평범한 것이라고 여기던 당신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무언가가 빛나고 있다. 아무것도 이뤄낸 것이 없다고 자신을 속이지 말라. 당신은 당신의 삶을 이뤘고, 이루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평생 거쳐 이뤄내는 것이 삶이라면, 작고 평범한 삶은 없다. 모든 삶은 커다랗고 고유하다. 그러니 ‘당신의 삶’을 보라. ‘당신 주변의 삶’을 보라. 무엇보다 ‘사랑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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