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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Ann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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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세월 - 9p
모든 장면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역자 후기) - 260p

저자 소개2

아니 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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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ERNAUX,アニ- エルノ-,아니 뒤셴느Annie Duchesne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작가이자 문학교수이다. 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그녀의 작품들은 사회학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Yvetot에서 보냈고, 노동자에서 소상인이 된 부모를 둔 소박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앙 대학교를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정식 교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드러내는 '칼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작가이자 문학교수이다. 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그녀의 작품들은 사회학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Yvetot에서 보냈고, 노동자에서 소상인이 된 부모를 둔 소박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앙 대학교를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정식 교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드러내는 '칼 같은 글쓰기'로 이를 해방하려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4년, 자전적인 소설 『빈 장롱Les Armoires vides』으로 등단했고, 1984년, 역시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 전후부터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대형 프레스코화로 완성한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신의 출생 이전에, 여섯 살의 나이로 사망한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인 『다른 딸L'autre fille』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를 갈리마르 Quarto 총서에서 선보였다. 생존하는 작가가 이 총서에 편입되기는 그녀가 처음이다.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탄생했다. 2020년 『삶을 쓰다』에 실렸던 글들을 추려서 재수록한 『카사노바 호텔』을 발표했다.

데뷔 시절부터 아니 에르노는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의 카페-식료품점이었던 자신의 유년 시절로 구성된 자전적 소재에 몰두하기 위해 모든 픽션을 포기했다. 역사적 경험과 개인적 체험을 혼합한 그녀의 작품들은 부모의 신분 상승(『남자의 자리』, 『부끄러움』), 자신의 결혼(『얼어붙은 여자』), 성과 사랑(『단순한 열정』, 『탐닉』), 주변 환경(『밖으로부터의 일기』, 『바깥세상』), 낙태(『사건』), 어머니의 치매와 죽음(『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한 여자』), 심지어 혹은 자신의 유방암 투병(『사진의 사용』, 마르크 마리 공저)을 소재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해부하였다.

그녀는 “판단, 은유, 소설적 비유가 배제된” 중성적인 글쓰기를 주장하면서 “표현된 사실들의 가치를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 객관적인” 문체를 구사, “역사적 사실이나 문헌과 동일한 가치로 남아 있기를” 소망한다. 에르노에게는 “자아에 내재된 시적이고 문학적인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의 글쓰기는 “문학적, 사회적 위계를 전복하려는 의도에서 출발, 문학과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상들 ― 슈퍼마켓, 지하철 등 ― 에 대해, 이것보다 고상한 대상들 ― 기억의 메커니즘, 시간의 감각 등 ― 을 서술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그 둘을 결합하여” 글을 쓴다. “내게 중요한 것은,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생각할 때 썼던 그 단어들을 되찾는 일이다.”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개인의 기억 속에서 집단의 기억을 복원”하려는 사회학적 방법론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개인성의 함정”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노력의 산물인 그녀의 작품은 자전의 새로운 정의를 부여했다. “내면적인 것은 여전히, 그리고 항상 사회적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순수한 자아에 타인들, 법,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아니 에르노는 사회학자의 방법론을 채택, 자신을 집단적 표본과 특성을 체득한 한 체험자의 총합으로 간주한다.

“나는 나를 특수한 존재로서, 절대적으로 특수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나 자신을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나는 나를 사회적, 역사적, 성적 경험과 판단의 총합, 언어의 총합, 또한 세계(과거와 현재)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그리하여 이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하나의 특수한 주관성을 형성하게 된 총합으로 간주한다. 나는 나의 주관성을 보다 일반적이고 집단적인 메커니즘과 현상을 되살리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다.

” 그녀에 따르면 사회학적 방법은 전통적으로 자전적인 ‘나’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사용하는 나는 비인격적 형태를 띄고 있다. 성별도 애매하고, 종종 나의 말이기보다는 타인의 말일 수도 있는, 전체적으로 다인격적 형태이다. 그것은 나를 픽션화하는 수단이 아닌, 내 체험 속에서 현실의 지표들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로써 그녀의 작품은 자신의 궤적의 “사회적 이종교배”(소상인의 딸에서 학생, 교수, 이어 작가가 된)와 그에 따르는 사회학적 메커니즘을 다루고 있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망을 접하고 [르몽드]지에 애도의 헌사문 「부르디외, 회한」을 기고하면서 사회학적 방법론과 자신의 작품 사이의 유대감을 밝혔고, 부르디외의 글이 그녀에게 “자유와, 세계 펼에서의 실천이성과 동의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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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옮기는 사람. 아니 에르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에르베 기베르, 티아구 로드리게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글을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 『페른베』,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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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10*190*20mm
ISBN13
9791190533751

책 속으로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워질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쌓인 사전은 삭제될 것이다. 침묵이 흐를 것이고 어떤 단어로도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입을 열어도 ‘나는’도, ‘나’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언어는 계속해서 세상에 단어를 내놓을 것이다. 축제의 테이블을 둘러싼 대화 속에서 우리는 그저 단 하나의 이름에 불과하며, 먼 세대의 이름 없는 다수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점점 얼굴을 잃게 될 것이다.
--- p.9

기억은 성적 욕망처럼 결코 멈추는 법이 없다. 그것은 망자와 산자를, 실존하는 존재와 상상의 존재를, 꿈과 역사를 결합한다.
--- p.13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나이마다 자신이 살아온 해를 규명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과거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 p.81

한 개인의 삶에 역사는 의미가 없었다. 우리는 그날그날 그저 행복하거나 불행했다.
--- p.100

우리는 여성들의 역사를 돌아봤다. 성적인 자유, 창조의 자유, 남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18

되찾은 고독 속에서 부부 생활이 몽롱하게 만들었던 생각과 감정들을 발견했기 때문에, 1940년과 1985년 사이, ‘여자의 운명 같은 것’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역사 속에서 그녀의 내면과 그녀의 외부에 흐르는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모파상의 『인생』 같은 어떤 것, 존재와 사물들의 상실, 부모, 남편, 집을 떠나는 자식들, 팔아버린 가구들 속에서 끝이 날 ‘완전한 소설’을.
--- p.170

그녀가 남편을 생각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녀 안에는 공동생활의 흔적과, 바흐와 신성한 음악, 아침의 오렌지 주스 등등, 그에 의해 갖게 된 취향들이 남았다. 이러한 삶의 모습들이 그녀를 스치고 지나갈 때면 그녀는 ‘다시 그곳에 있기를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질문 자체가 의미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의 일과 관련된 질문들은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 p.190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대에 이 땅 위에 살다간 그녀의 행적을 이루고 있는 기간이 아니라 그녀를 관통한 그 시간, 그녀가 살아 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다. 그녀는 또 다른 감각 속에서 자신의 책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를 직감했다.

--- p.254

출판사 리뷰

*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
*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 2019 맨부커상 최종후보작
* 프랑스 현대 문학의 거장,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라는 문학의 정점, 『세월』

『세월』은 혁명이다. 그것은 자서전의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술 그 자체 안에서의 혁명이다. 아니 에르노의 책은 기억, 꿈, 사실, 사유를 뒤섞어 우리가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는 시대를 독창적으로 불러낸다.” ? 존 밴빌, 『바다』 저자

주의 깊은 방식으로 공동의 기억을 담은, 진정으로 새로운 작품인 아니 에르노의 『세월』은 그야말로 놀라운 업적이다. - 올리비아 랭, 『이상한 날씨』 저자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를 쓴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업은 파괴적일 만큼 강렬하면서도, 격렬히 들끓으면서도 섬세하다.” ? 에두아르 루이, 『에디의 끝』 저자

의심할 여지없이, 위대한 현대 문학 작품 중 하나! - 엠마뉴엘 카레르, 『왕국』 저자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0년대 전쟁 직후 태어난 한 여성이 성장하고 늙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프랑스 사회가 겪은 격변의 순간들을 병치한다. 정치적 사건, 여성의 권리, 계급 이동, 소비문화, 교육 제도의 변화, 시대를 흔든 광고 문구와 대중가요의 파편까지. 개인의 삶 속에 깊숙이 배어든 ‘사회적 풍경’들이 저자의 기억과 함께 되살아난다.

“기억은 성적 욕망처럼 결코 멈추는 법이 없다. 그것은 망자와 산자를, 실존하는 존재와 상상의 존재를, 꿈과 역사를 결합한다.”

『세월』은 기억의 책이다. 하지만 이 기억은 단순히 한 개인의 내밀한 회상에 머물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가 말하는 기억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며, 죽은 이와 산 자를, 실제와 상상을, 꿈과 역사를 교차시킨다. 그녀는 자기 경험을 사적인 감정이나 고백으로만 기록하지 않고, 그것이 시대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세월』 속의 기억은 ‘나’의 것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자신의 유년기와 청춘, 그리고 삶의 풍경이 어떻게 사회적 맥락과 맞물려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처럼 아니 에르노가 다루는 기억은 개인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한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경험의 증언이 된다.

“우리는 여성들의 역사를 돌아봤다. 성적인 자유, 창조의 자유, 남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월』은 또한 여성의 삶과 경험을 역사의 전면으로 끌어올린다.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여성들이 어떤 자유를 누리지 못했고 어떤 권리를 빼앗겼는지를 냉철하게 기록한다. 이는 단지 한 개인의 불운한 체험담이 아니라, 세대마다 이어진 여성들의 역사적 조건에 대한 집요한 질문이다. 성적 자유와 창조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그녀는 문학 속에 여성의 목소리를 세우고자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독자는 아니 에르노의 개인적 고통과 분노를 넘어, 동시대 여성들이 겪었던 억압의 공통성을 보게 된다. 『세월』은 따라서 여성의 내밀한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기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페미니즘 문학의 가장 강력한 성취 중 하나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대에 이 땅 위에 살다간 그녀의 행적을 이루고 있는 기간이 아니라 그녀를 관통한 그 시간, 그녀가 살아 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다.”

『세월』이 특별한 이유는 그 글쓰기 방식 자체에 있다. 아니 에르노는 개인의 전기를 쓰는 대신, 자신이 살아낸 세월 전체를 한 편의 서사로 재구성한다. 그녀는 ‘나’라는 일인칭을 거부하고, ‘우리’라는 집합적 목소리를 택한다. 이는 단순히 한 여성의 삶이 아니라, 한 세대 전체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기 위한 문학적 전략이다. 소설처럼 인물과 사건으로 이야기를 엮지도 않고, 자서전처럼 자기 자신만을 중심에 두지도 않는다. 대신 이미지, 순간, 기억의 파편들이 축적되어 역사의 흐름을 드러낸다. 바로 이 점에서 『세월』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읽는 이는 그 안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추는 거울을 발견하게 되며, 개인의 삶이 곧 역사의 일부임을 깊이 체감하게 된다.

『세월』은 기억의 보편적 확장성, 여성의 역사적 기록, 혁신적인 글쓰기 형식이라는 특징을 통해, 한 작가의 자전적 서사를 넘어서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아니 에르노가 ‘기억의 대서사시’를 썼다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이 개인의 시간을 기록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의 세월을 증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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