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 자선대표작(81편) ● 나의 삶, 나의 문학 나를 기다려준 나에 대한 이야기 ● 시인이 읽은 세상(산문) 아버지·아버지들 ‘깡통 저널리스트’를 위하여 그 무렵에 당도한 세 가지 풍경 2부 ● 시인론 ‘흙의 영혼’을 지닌 사람들의 노래(김수이) ● 작품론 그늘이 넓은 집, 마당에 사는 빛(김종훈) 봉인된 집의 인각들(이철주) 이상국의 오랜 시의 나라, 산목련꽃(고형렬) ● 시인을 말한다 슬픈 나, 이상국을 만나다(이경자) 위트와 패러독스와(박철) “동쪽 술은 다 잊으셨는지”(정철훈) 3부 ● 풀어 쓴 연보 ● 작품 연보 ● 연구 서지 |
李相國
이상국의 다른 상품
|
“40여 년간 수많은 대상을 노래했으나 무엇으로 나의 문학을 뭉뚱그릴 수 있을까, 혹은 나의 시에 일관하는 정서가 있다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이 책의 제목을 ‘국수’로 했다. 국수는 참이나 간식으로 혹은 별미로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적 음식이다. 나의 시를 아껴주는 독자들에게 좀더 다가가고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도반들에게 국수 한 그릇 대접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해보았다. 그러고 나니 다시 국수가 먹고 싶다.”
_‘책머리에’에서 이상국의 시에선 샐비어 피는 오후의 양양 냄새가 난다. 물속으로 지느러미를 흔들며 사라지는 햇살의 직하가 보인다. 마른 연어와 풀 냄새도 난다. 이 이상의 욕심을 덜기 위해 우리는 고심하고 근신한다. 서로 용서하고 껴안고 가야 하는 삶 위의 길이 시였다. 양양 서문 근처에 나타났던 한 젊은 시인의 산발한 몰골을 떠올리면서 그쯤에서 에돌았을 아픔을 듣는다. 가을 물이 노래한다. 잘 마른 낙엽과 함께 허공에 떠 있는 동안만 우리는 시적일 수 있었고 다른 인간일 수 있었다. 시의 소식이 아주 먼 바다의 수천 평 물결에서 파란 날개 모양의 움들을 피운다. 봄 강물이 돌아온다. 달에서 보는 양양을 보고 싶다. 월명사를 비추는 달 아래 헤드라이트를 끈 자동차의 어스름과 함께.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 없는 시인의 ‘칠십 년 양양’과 ‘사십 년 시’가 아득하게 저무는 ‘집’에서 사자를 곁에 두고 형과 함께 술을 하고 싶다. 허공에 있는 그 낙엽에 잠시 들를 수 있다면 극(極)이리. _‘이상국의 오랜 시의 나라, 산목련꽃’에서 고형렬 시인 |